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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8.14~15(46~47일차), France(Bordeaux->?)] 다시 텐트로

by 훈님 2012. 8. 19.

8.14(화)

오늘 오전 여섯시 즈음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했기 때문에

자기전에 포장하고 싹다 끝내놨다.

5시반 쯤 일어나서 (3시간도 못잤다) 씻고 욕실에서 나오는데

라모나 어머니하고 딱마주쳤다 ㅋ

출발하기전에 간단하게 아침 먹고 가자고

아침 준비하는동안 나는 차에다 짐실으러 잠깐 내려갔다.

 

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과연 자전거가 들어갈까 걱정했는데

ㅋㅋㅋ 완전 안성맞춤으로 딱들어감 빙고!

오늘 좀 되는날인데?ㅋㅋ

짐실어놓고나서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떼우고

바로 출발~ㅋㅋ

오늘 7시까지 집에 돌아와야한다고 하는데 안늦으려나..

공항에 차를 몰고 와보는건 처음이라고해서

거의 다도착해서 잠깐 해맸었다.

그래서 시간은 더 소요되고..

돌아가는데 늦지 않겠냐고 근처에 내려주면 알아서 가겠다고 하니 ㅋㅋ 괜찮다고 내가 다 책임질 수 있다며 버럭함ㅋ

결국 수화물 부치는 곳 바로 앞까지 마중나와준 그녀

자 이제 저는 갑니다~

프랑스식 인사(서로 뺨을 마주대는)로 안녕을 고하고..

시간은 6시 45분..ㅋㅋ

보딩타임이 11시 45분부터인데

그때까지 뭐하지?

자전거 말고 다른박스 테이핑이 좀 허접한 것 같아서

완전 누에고치처럼 칭칭 꼼꼼하게 감고.. 일부러 시간죽일라고 더꼼꼼하게했는데도 8시도 안됐다.

환전하려고 환전창구 가봤더니 9시나 되야 문 연다고 하고..

책이나 읽을까?? 하는데 아차! 박스안에다 넣어뒀음 ㅠ

다시 뜯기엔 너무 아깝고..

어쩔수 없이 와이파이잡으려고 해도 유료와이파이뿐이고..

한 10분 버텼나

도저히 너무심심해서 안되겠어서 와이파이 24시간짜리 구매. 9.9유로?

스위스 살인물가 적응이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구매했다.

인터넷 잠시 하다가

환전창구 문열길래 

스위스프랑 140프랑정도 남은거 환전하고(환전하고 나니 95 유로정도됐다.)

수수료 8%먹고 추가로 몇유로 더먹던데..

ㅠㅠㅠㅠㅠ 사기꾼들

그래도 그냥 바꿨음


인터넷에서 정보 알아본 결과

스피드 보딩 신청 따로안했을 경우

보딩타임보다 일찍가서 안기다리면 보딩할 때 엄청 오래기다려야된다는 말을 들어서

미리 게이트 앞에 가서 인터넷 하면서 기다렸다.

톡톡 보고 기사도 보고 페이스북도 하고 ..

역시 ㅋㅋ 시간은 팍팍간다.

게이트 바로 앞에 앉아있다가 사람 줄선다 싶길래 바로 줄섰다.

덕분에 거의 스피드 보딩 수준으로 게이트 통과 ㅋ

기다리는 사람들 바라보며 들어가니 왠지 기분좋음ㅋㅋㅋ

죠기 우측에 보이는 비행기가 내가 탈 비행기.

그냥 걸어가면된다. 버스타는 것 같음.

처음 이용해보는 저가항공

일찍 내부로 들어가서 원하는자리에 골라앉을 수 있었다.

한시간 20분 비행이라 창밖이나 보자며 창가쪽으로 앉음.

꾸역꾸역 탑승하는 사람들

아직까지는 텅텅비어있는데 나중에는 꽉꽉차더라

사람들 탑승하는동안 나는 이사람을 주시하고있었다.

내 자전거 어떻게 싣나 보갔어.....

근데 완전 휙휙던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찢어지는 내가슴

암튼 지난번에 자전거를 못받은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자전거와 짐이 제대로 실리는 걸 확인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 졌다.

사람들이 모두 탑승하고.

바로 붕붕~

점점작아지는 스위스

저가항공 사람들 정말 버스처럼 타는데

혼자 사진찍고 있는 촌빨 없는 촌빨 다날리고 왔다.

ㅋㅋㅋㅋ

스위스 전체를 깊이 새기려고 계속 찍었다.

근데 금방 구름뚫고 지나가더니 흰색됨...

지겨워서 바로 잤다.

정신차려보니 보르도 도착 ㅋㅋ

버스랑 똑같다 그냥 계단으로 내리면 됨

뭐 이미그레이션도 없고

바로 수화물 찾는곳으로 이어지고

모든 수화물중에 자전거가 제일 빨리나왔다 ㅋ

ㅎㅎㅎㅎㅎㅎ 그래 너만 잘나오면 되

곧 나머지 짐도 나오고

주변 둘러봤더니 카트도 없다...

그래서 그냥 질질끌고나갔는데

문 두개 지나니 바로 밖임ㅋㅋㅋ

허접하네뭔가

암튼 밖에나와서 바로 자전거 조립 시작.

자전거 조립 한참 하고있는데

오늘의 호스트 리다가 갑툭튀. 그러더니 봉쥬~

ㅋㅋ

건강미 넘치는 여성이었다.

공항에 2시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더니 자전거 타고 마중나왔음

그래서 완전 손안보이게 조립 끝내고 바로 따라나섰다.(아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ㅠㅠ 자전거 박스에 후미등 놓고옴..흑흑)

선글라스 딱 쓰고 ㅋㅋ 왠지 프랑스간지가 철철흐름

휴 ㅋㅋㅋㅋ 리다는 여성인데도 불구하고 나보다 등빨이 더좋은 것 같다.

공항하고 집이 그리 멀지 않아서 자전거를 타고 약 30분? 걸려서 도착했다.

차를 타고 가서 자전거를 실어오려다가

자전거 타고 싶어서 나왔다고 ㅋㅋ 

암튼, 선글라스 쓰고있어서 몰랐는데 선글라스 벗으니 어느정도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리다

물어보니 올해 나이 54세 ㅋㅋ헐~~

엄마뻘이네

이건 리다의 강아지 Fifi

우리가 처음 영어를 배울때 애먹던 그 F발음 맞음ㅋㅋㅋ

점심시간보다는 한참 지나서 도착해서 아마 점심은 먹었겠거니 했는데

아직 점심을 안먹어서 엄청 배고프다고 점심먹잔다.

오오오 ㅋㅋ 완전 좋은생각이라며 방방뛰었더니

샐러드를 만들어주는 리다

 

진짜 더웠는데 시원한 집 들어와서 시원하게 샐러드 먹어줬더니 완전 상쾌하다

샐러드 먹고 나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보르도를 둘러보러 함께 나갔다.

프랑스인에게는 빵이 한국에서의 밥처럼 중요한데 지금 빵이떨어졌다며

나가자마자 빵사러 들어감ㅋ

그새 촬영한 리다의 자전거. 프레임크기가 내꺼랑 비슷하나? 아니 조금 더 큰가? ㅋㅋ

그러고나서 시내로 고고~

보여주고 싶은 장소가 몇 곳 있다며 여기저기 보여줬다.

ㅋㅋㅋ 인증샷도 찍고

위 사진에 보이는 문을 통과하면 아래 사진같은 거리가 나오는데

여기 .. 자전거 입장금지라고 되어있는데 ㅋㅋ 무시하고 그냥 들어감 ㅋㅋ

오히려 사람들한테 봉쥬~ 하면서 미소로 다가가니 사람들도 웃으며 받아줌

역시 웃는얼굴에 침 못 뱉는구나

보행자 전용도로 자전거로 ㅋㅋㅋ 팍팍누빔

첫 번 째 보여준 한 교회.(수첩을 안가지고 나가서 메모를 하나도 못했다 ㅠㅠ)

도시 전체가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이었다.

거리가 온통 저런 건물들로 가득함

간지가 철철흐르는 문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

아! 이거 하나 기억난다.

거울 광장

죠기 바닥에 물이 나오는 곳이 있는데

물을 살짝 고이게 만들어서 거리가 비춰지게끔 하는데

꼬마들이 참방참방 뛰어다녀서 ㅋㅋㅋ 제대로 비춰진 모습은 못담았다.

위엄돋는 건물들

ㅋㅋㅋ 지나가던 사람들 붙잡아서 사진찍었음

리다는 사진찍는걸 많이 부끄러워한닼ㅋㅋ

쌩큐!

사진찍고 나서

아까 사온 빵 쪼끔 나눠먹고

보여줄게 몇개 더 남았다길래 다시 이동~

차타고 나올까 자전거 타고나올까 고민했었는데

자전거타고 도심지를 돌아다니면

주차 걱정할 필요도 없고

구석구석 차가 못들어가는 곳까지 가볼 수 있어서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조금 가다보니 오웈ㅋㅋㅋ 간지 철철 분수대

말 코에서 물대포 막뿜고 있고

이거 하나 이름 기억날락말락 Quinconces ? 맞나?ㅋㅋ

반대쪽에도 유사한게 있었는데

물맞는사람하고 몇몇군데가 다름ㅋㅋ

이쯤에서 인증샷~

또다른 교회. 아닌가 아까 그교횐가? ㅋㅋㅋㅋ 긴가민가

마지막으로 시계탑만 보면된다고 해서 ㅋㅋㅋ 시계탑 보고 다시 집으로 고고

진짜 금은 아니겠지?

요기까지 보고 강변에서 강바람과 함께 라이딩좀 하다가 다시 집으로 왔다.ㅋㅋ

지도보면서 내일 어디갈건지 묻는데

스페인 성지순례길에 가려고 남쪽으로 이동할 예정이고 내일은 베이온느 방향으로 향할거라고 했더니

어느정도 같이 가준단다 ㅋ 내일 점심은 피크닉 이라며 ㅋㅋ

프랑스에서 소풍이라 괜찮넼ㅋㅋㅋ

그러고나서 저녁만드는동안 fifi하고 놀았다.

어두운 장소라 셔터스피드가 느려서 신중하게 찍으려고하는데 ㅋㅋ

계속움직임 ㅠ

찍을만 하면 휙!

플래쉬 터트리면 ㅋㅋ 뭔가 각이안나오고

ㅋㅋㅋㅋ 먹을거로 유혹했더니 바로 나 쳐다봄

역시 너란놈.. ㅋㅋ 단순하구나

진작에 이렇게할껄 ㅋㅋㅋ 귀여운 fifi

리다가 보르도에 왔으면 와인을 마셔야한다며 와인꺼내왔다.

ㅋㅋ 좋은와인은 아니지만 함께한다는게 중요하다며 방긋

와인개봉!~

오늘의 저녁식사.

오 ㅋㅋ 여지껏 먹은 외국 음식중에 한국음식하고 제일 비슷한 것 같다.

볶음밥하고 큰 순대?ㅋㅋㅋ

요리의 이름을 물어보니 ㅋㅋ 프랑스어로 말해줬는뎈ㅋㅋㅋ

기억아예안나

한입먹어보니 ㅋㅋ 정말 맛있었다.

특히 볶음밥이.

진짜 맛있다고 완전 호들갑떨었더니

한국사람에게 밥으로 칭찬받아 정말 기쁘다고 ㅋㅋ

와인과 함께 짠~

리다에게는 26살(나와 동갑)의 딸과 23세의 아들이 있다고 ㅋㅋ

둘은 각각 이 집에서 20km,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고

남편은 현재 고인..

우리 가족들 사진도 보여주고 ㅋ

내일 어디 갈지 얘기하고나서 나 먼저 자러 방으로 고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이온느에 영어가 가능한 호스트가 딱 한명 뿐이어서 컨택 메일 보내고 잤다.

베이온느 까지는 약 180km..ㅋㅋ 하루만에는 힘들고

이틀에 걸쳐서 가야하기때문에 Yes하더라도 무조건 텐트에서 하루 자겠구나

아.. 거의 일주일? 일주일 이상인가? 호스트집에서 편안한 잠자리 맛있는 식사와 함께 하느라고

텐트가 심심했을텐데 ㅋㅋㅋ 내일은 텐트구나 ㅋㅋㅋ 으악 굿나잇

 이동거리 : 0km / 누적거리 : 2360km

사용경비 : 9.9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565.95유로, 405.45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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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수)

윽.. ㅋㅋ 마지막 침대라고 생각하니 아쉬워서 일어났는데도 조금 늦장을 부렸다.

9시30분쯤? 일어나서 아침 간단히 요기 하고

피크닉 고고~ㅋㅋ

남쪽방향으로 약 40km의 거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리다.. 왕복하려면 80km는 타야될텐데 괜찮으려나? 참ㅋㅋㅋ 에너지틱 한 여성

가기전에 또 빵사러 들어간 리다 ㅋㅋ

자전거 핸들바쪽에 있는 바구니에 바게트는 아니지만 ㅋㅋㅋ

나름 바게트와 함께 고고

가는도중에 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이내 비가내리기 시작해서

사진은 거의 못찍었다.

잠시 나무 밑에서 비피하면서 바게트 가방 밖으로 삐져나온 부분 뜯어먹고 ㅋㅋ

완전히 잠근 후

다시 목적지를 향해 고고.

지역주민과 함께 라이딩은 정말 즐겁다.

지도상에 나와있지도 않은 금쪽같은 길을 지도한번 안보고 함께 갈 수 있으니 ㅎㅎ

암튼 덕분에 40km는 심심하지도 않고 재밌게 같이 왔다. 

비가 완전히 멈추지 않아서 40km지점이 있는 마을 교회 앞 버스정류장? ㅋㅋ 에 판을 벌렸다.

사진에 보이는 저것 ㅋㅋㅋ 진짜 맛있다.

리다는 요리왕~

양도 일부러 넉넉하게 싸와서 먹고 남은 것 오늘저녁에 먹으라고 왼쪽에 보이는 플라스틱 통에 바게트와 함께 싸줬다.

ㅠㅠㅠㅠㅠ고마워용

디저트로 푸딩까지 먹고 배 빵빵터지기 직전까지 먹고 나서

프랑스식 작별인사 후 안녕~

이순간 왠지 짠했다.

비맞으면서 되돌아갈 리다 생각하니 안타깝고 너무나 상냥하게 친절을 베풀어줘서 마음도 뜨끈뜨근하고

세상엔 좋은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리다와 헤어지고나서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는데 ㅋㅋ

우우..

지도를보니 중간에 마을이 하나도 없고 온통 숲이다.

이런길이 계~~~~~~속 이어졌다.

뭐 ㅋㅋ 좋긴한데

비가 계속 그칠락말락 약을 올린다. 거세져서 우의 꺼내 입으면 멈추고 ㅋㅋㅋ 아오 약올라 ㅋㅋㅋㅋ

길가에는 키높이 깔창 신은 나무들이 많이있더라.

그냥 소나무 같은데 원래 저렇게 몸통이 긴가?

그리고 여기 무쟈게 더운동넨데 왠 침엽수? ㅋㅋ

모르겟다 ~~ 걍고고

오 ㅋㅋ 얼마안가서 성지순례길과 관련된 간판 처음봤다.

이 길도 산티아고까지 이어지는 성지순례길 중 하나인가보다.(하지만 순례자는 한명도 발견하지 못했다.)

달리다보니 고속도로 바로 옆에 딱 붙어서 나있는 도로가 왠지 땡겨서 들어가봤더니 ㅋㅋ 

완전 깔끔한 길에 차도 없길래 옳타쿠나 달렸는데 

가끔 옆으로 삐쭉삐쭉 삐져나가더니

이런길도 가끔 나오고 ... 그나마 양호한편이다 이정도면

이 길이 최악... 모랫길 ㅋㅋㅋㅋㅋ

비틀비틀 바퀴 계속 미끄러지고 바로 옆 고속도로에서는 차들 씽씽 달리는데

나는 완전 쩔쩔 매고있고ㅋㅋ 시속 5km도 안나와 으잌ㅋ 이래가지고 성지순례길 도착 하겠나?!

엎친데 덮친격으로 스포크까지 하나 더 부러졌다 ㅋㅋ 하아 .. 내게 왜 이런 시련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GPS켜서 주변 봤더니 집들이 드문드문 있는 곳이 보이길래 일단 무작정 그쪽으로 꺾어서 갔더니 

 

다행히 다시 아스팔트길이 나왔다.

ㅋㅋㅋ 스포크 부러진 상태로 막타다가 스포크가 두개나 나가고 타이어 튜브까지 버린적이 있어서

완전 조심조심 가고 있는데

모랫길 또나옴ㅋㅋㅋㅋ 아예 내려서 자전거 끌고가는데

신발로 모래 막들어오고 ㅋㅋ분노게이지 업업

GPS로 지도보니 ㅋㅋㅋ 주변에 아무것도 음슴ㅋㅋㅋㅋ

우측을 바라보면 이런모습..

뭐야대체 이장소? 왜 이런장소를 길이라고 지도에 떡하니 그려놓은거니 구글아..ㅋㅋㅋ

한 30분 끌고가다보니 분노 폭발해서 샤우팅

"으아~~~~~~~~~~~~~"

그나마 다행인건 얼마 안가서 옆으로 빠지는 길 나오더라 ㅋㅋ

경험상 구글맵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길은 차선이 2차선 이상 있는 차가 다니기 아주 좋은 길이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조금 돌아가더라도 노란색 길만 찾아갔다. ㅋㅋ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구색을 갖춘 마을이 나오길래 와이파이 잡아서 자전거 샵 찾아봤는데

허름한 가게가 하나 있긴 한데... 오늘의 마리아의 날인가?ㅋㅋㅋ 프랑스의 종교적인 공휴일이라고 ㅋㅋㅋㅋㅋㅋ

이놈의 스포크는 공휴일만 골라서 부러지는구낰ㅋㅋㅋ으잌

근데 다행히 대형마켓이 하나 열어있길래 과자하고 시원한 쥬스 하나 사서

시원한 쥬스 바로 흡입하고

 

길도 아까 그 모랫길과는 달리 너무 좋아서 과자 핸들바에 매달아 먹으면서 달렸다.


설렁설렁 밟는데도 속도도 잘나오고

햇빛 가리개가 방해되서 주머니에 넣고 과자먹으면서 신나게 달리다가

과자 다 먹어서 자전거 세우고 과자봉지 가방에 넣고..

햇빛가리개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ㅋㅋㅋㅋ없음ㅋㅋㅋ

으악ㅋㅋㅋㅋ

너무 얕게 집어넣어놔서 흘렸나봄

그냥갈까 가지러갈까 고민다가 산티아고 뜨거운 태양에 견디려면 꼭필요하겠다 싶어서 다시 뒤로 빽.(내 피부는 소중하닊깐여ㅋㅋ)

과자먹느라 정신팔려서 몰랐는데 ㅋㅋㅋ 정말 많이지나왔더라.

5km는 넘게 돌아간듯.

흐.... 워낙 인적이 드문 도로라 무사하게 아주 편안하게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있었다 이게.

왠지 얄미워서 한번 다시 떨어뜨렸다가 바로 다시 줏어서 바로 탁탁텀 ㅋㅋㅋ

아 ㅋㅋㅋ 오늘 왠지 일이 안풀리는게

이러다가 지난번처럼 스포크 박살나면

자전거 끌고 가기엔 마을들이 너무 멀리 있기에

지난번에 봤던 Take it easy, Slow down을 회상하며

이쯤에서 캠핑 하기로 한다

점점 대담해져서 ㅋㅋ 그냥 도로 바로 옆에 텐트치고

도로에 앉아서 그냥 먹음

ㅋㅋㅋㅋ그냥 차 다니는 도로(그런데 바로 옆에 고속도로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차가 한대도 없더군요)

아까 사온 쥬스, 우유, 리다가 준 바게트, 저거 뭐라고해야되지 샐러드? 짭쪼름하니맛있는데 암튼 저거하고,

샐러드 참치캔 하나 챙겨준거하고 해서 저녁 먹고 잤다.

아.. 제발 ㅋㅋ 내일 다른 자전거 샵 갈 때 까지 휠이 잘 버텨주기를 바라며

 이동거리 : 115km / 누적거리 : 2495km

사용경비 : 4.98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570.93유로, 405.45 프랑

과자, 쥬스, 우유 4.98 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