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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8.7(39일차), Swizerland(Interlaken)] 공포, 두려움

by 훈님 2012. 8. 8.

8.7(화)

아침에 눈 뜨자 마자 핸드폰으로 융프라우요흐 웹캠부터 확인했다.

오오미 날씨좋은데?

밖에나가보니

이야~ 어제 그렇게 비가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아주아주 좋다.

샤워하고

가방하나에 덧입을 옷, 휴대폰 충전기, 할인권 등등 챙겨서 나왔다.

산에 오르기전 식량 보급하러 미그로스 잠깐 들리고. ㅎ

먹을거 정말 많이샀다.

에너지바 3개, 파이3개, 빵2개, 소시지 2개, 우유, 와플8개

ㅋㅋㅋ 다먹고와야지

인터라켄 동역에서 융프라우 정상 라이브웹캠을 실시간으로 틀어주고있었다.

맑음 ^^

순번대기표 뽑고 기다리다가

내차례되서

계획을  설명했더니.. ㅠㅠㅠ

그린델발트나 라우터브룬넨까지는 언제든지 자전거와 함께 갈 수 있지만

그 두 역에서 클라이네샤이덱까지는 오후 4시 이후로밖에 탑승이 불가능하다는것.

이유인 즉 그시간대 이전에는 하이킹으로 내려오는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전거와 사고나는 경우가 잦아 정책이  그렇게 변경되었다고... 하아..

오후 4시에 만약에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융프라우를 오르는 기차가 없다고 자전거와 융프라우요흐 둘중 하나는 포기해야한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

융프라우요흐 진짜 가보고싶었는데

정말 몰파이 잡아서 검색해가면서 한시간정도 고민끝에 내린결론.

나는 자전거여행자고 자전거로 여행하는게 내 여행 목적에 맞을 것 같아

융프라우요흐로 안가고

그린델발트로가서 피르스트 관람 후 클라이네샤이덱까지 기차타고 가서 자전거로 내려오자. 였다.

그렇게 결정하고나서 그린델발트행 티켓 구매

나 10.4, 자전거 10.4프랑 받더라 ㅠㅠㅠㅠ

인터라켄 동역의 플랫폼

플랫폼에서 바라본 인터라켓 동역 모습

얼마 후 기차가 도착하고

자전거 보관대가 있는 차량에 귀엽게 자전거 표시가 되어있었다.

저렇게 고리같은것이 천장에 매달려있는데

거기에 앞바퀴를 걸어주면 된다.

꽤나 안정적이더라. ㅋㅋ

짐받이에는 안내책자 한무더기(불피우기용) 끼워놓고 ㅋㅋ

기차타고 그린델발트로 가는 풍경 크~ 아름답다. 비 올 때는 비 올 때 나름의 멋이 있고 맑을 때는 맑을 때 나름의 멋이 있다.

난 두개다 봤으니 행운아~

하..ㅋㅋ 근데 뭐이리 빠르냐 기차

셔터 한번 잘못누르면 풍경 놓치네

자전거 여행과 기차 여행의 차이점 분명히 깨닳을 수 있었던 시간

시원하다못해 춥다 윽..

정말 순식간에 그린델발트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피르스트 케이블카 탑승하는 곳으로 향했다.

그린델발트에 내리자마자 표지판이 있는데

자전거로 5분이면 간다.

자전거 주차한느곳에 보관하고

가방을 들고다닐까 하다가

먹을것을 너무많이사서무거워서 ㅋㅋㅋㅋ

짐보관하는곳 물어보니 있다길래

짐보관하는곳으로 갔다.

근데.. 2프랑 넣으라네?

얼추 둘러보니 아무도 짐 보관한 사람이 없길래

짐넣고 그냥 문 안잠그고 나왔다.

짐보관소과 엄청 후미진곳에 있어서 물어봐서 찾지 않는 한 발견하기 어려운 장소여서 사람들이 안올 것 같았기 때문.

암튼 글렇게 짐받이에 짐 보관하고 표를 구매하는데

오~~~ 54프랑짜리 표인데 동신항운인가? 할인쿠폰 제시했더니

특별행사라고 24프랑에 해준단다 ㅋㅋ(원래 할인가 40프랑임)

땡큐~ 돈굳었네 ?ㅋ

그렇게 케이블카 타고 쭉쭉쭉~

올라갈수록 절경이 펼쳐진다.

으아~~

피르스트를 오르는 케이블카.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가면갈수록 멋있어지네?

굳ㅋ

얼마나 높길래 저래 눈이 쌓여있나.

실제로 보면 코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상 그렇지 않다는 거겠지?

뾰족하게 높이자란 침엽수들을 넘어 정상으로 정상으로

봉우리 부분만 줌으로 당겨보았다.

카메라 렌즈가 근접해 있는 대상에 대해서 최적화되어있어서(광각이라고 하죠 아마?)

멀리있는 것은 잘 안보임 ㅠ

실제로 보면 더멋있는데

눈덮인 봉우리 

여기쯤 오니까 바람이 엄청 차다.

ㅠㅠㅠ안추울줄알고 가방에다 저지하고 옷 다넣어놨는데

저게 무슨산이지?

융프라우요흐는 더 뒤쪽인데

한눈에 들어오는 알프스 산맥

구름이 산봉우리에 부딛혀 부서지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었다 ㅋㅋ 정말 일상적이지 않은 구경거리였다.

중간중간에 집들이 있는게 신기하단말이야..

농사짓는건가?

굿!

얼마 안있어 피르스트 도착.

참... 이렇게 높은 산을 힘 하나 안들이고 올라오다니.

세상좋아~

입구에서 내려서면 곧바로 안내도가 있다.

하이킹코스가 잘 되어있는데

음...

4시에 크라이네샤이덱 가야해서 포기했다.

피르스트 역 바로 뒷쪽에는 이런 낭떠러지가.


피르스트 역과 알프스산맥 ㅋㅋ 그림같다

요 앵글도괜춘하네?

크 위엄돋는 산봉우리

피르스트 입성 인증!ㅋㅋ

이건 학군 동기를 위한 것..

나 포함 총 14명의 구성원이 있는데

좋은 장소마다 하나씩 피켓들고 사진찍어서 전해주려 한다.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하나씩 다 만들어줘야지

그냥 길바닥에서 염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내 티켓에 갑자기 입을 가져다대길래 광속으로 뒤로 뺏음

휴우 ㅋㅋㅋ 하산 못할뻔했다.

완전 기습임

자 이제 케이블카 타고 다시 내려가보실까

음.. 일본어가. ㅋㅋ 일본관광객도 엄청 많은가 보구만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나오면 이런 풍경이다.

다시 내려가는길

안녕 피르스트 즐거웠어 ㅋㅋ

멋있구나 너

근데 퍼스트면서 왜 피르스트인척하니 ㅋㅋㅋ짱낰ㅋㅋㅋ

내려가면서 다시한번 꼼꼼하게 풍경 관찰

저 짐 위치좀 보소 ㅋㅋㅋ

안먹어도 배부르겠다.

저 구조물은 피르스트 정상에서부터  바로 밑에있는 케이블카 경유지까지 줄에 매달려 내려가는 기구

저렇게 매달려서 아래로 쉬잉 지나간다.

크~ 짜릿하겠다.

내려오자마자

짐보관소 가서 보니 ㅋㅋ

안전무사하게 잘 있는 내 가방

자전거와함께 짐 꾸려서 다시 역으로 출발~

역 가는길에 COOP 들러서

바베큐 꼬치 큰거 하나 샀다. ㅋㅋ

이따 라이딩할때 불피워서 먹어야지~

다시 돌아온 그린델발트 역

그린델 발트 플랫폼에 발을 디디면 볼 수 있는 풍경

우측플랫폼에는 인터라켄<->그린델발트 구간 열차가

이쪽 플랫폼에는 클라이네샤이덱<->그린델발트 구간 열차가 들어온다.

내가 탈 클라이네샤이덱 행 4시 17분 열차

보통 인터라켄행과 클라이네샤이덱 행 열차가 약 2분 차이를 두고 출발해서

승객들이 바로바로 환승해서 내려갈 수 있도록 잘 짜여져 있다.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오르는 길 ㅋ

곧 다가올 숨막히는 라이딩에 기대가 한껏 부풀어있다.

클라이네샤이덱에 오를때는 구름이 많이 껴서 정상이 잘 안보였다.

그래도 아름다운건 마찬가지 

클라이네 샤이덱에 오르니 ㅋ 융프라우 요흐가 보일락 말락~ 약을올리고있다 ㅋㅋ

이쪽방향은 라우터부른넨방향

듣던대로 엄청난 계곡과 내리막이 ..

클라이네샤이덱 역 모습

ㅋㅋ 탑 오브 유럽 보기 왜이렇게 힘드니?

이쪽은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구간.

그린델 발트로 향하는 구간이 라이딩하기엔 훨씬 더 좋다고 한다 경사가 완만해서

그런데 그린델발트는 이미 가봤으니 라우터브룬넨방향으로 결정

가는길에 혹시나 구름이 걷힐까 힐끔힐끔

계속 되돌아봤는데 ㅋㅋ 영 모습을 안드러낸다.

그옆에있는 봉우리라도 남기자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는데

이 산의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넋놓고 보다가 추락할 뻔했다.(경사가 정말 사정없이 급함)

이것봐.. 저 내리막 뒤로 절벽이 있을 것 같음 ㅠ

가다가 길옆에 잘 마른 나뭇가지들이 있길래

ㅋㅋㅋ 확보함

ㅋㅋㅋ 뒤에 낭떠러지 아니야이거?

옆에서 폭포흐르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다.

멀어서 쬐끄매 보이는데 가까이서보면 엄청크겠지?

ㅋㅋ 구름 네이놈

끝이없는 엄청 가파른 내리막

가파른데다가 자갈길이어서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잡으면 계속 미끌린다.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함 ㅠㅠㅠ

브레이크 정말 꽉잡고 내려가야된다 

놓는순간 황천길

 

조심조심 내려가고있는데 옆에서 엄청나나 굉음이 들리길래 봤더니

눈사태가 일어나고있었다.

눈사태는 티비에서밖에못봤는데

그 소리가 엄청나더라 와.. 좋은구경했다.

얼마 더 가니 기차역이 하나 있더라

앉아있던 사람에게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함 ㅋ

나시+반팔+긴팔+져지 / 긴 패드팬츠 + 반바지 / 장갑 ㅋㅋ 이게  방한장비 끝

그래도 춥더라

뒤에서는 눈사태가 신기한지 꼬맹이가 비디오를 찍고 있었다. ㅋㅋ

또다시 이어지는 내리막.

근데..

내가 길을 잘못들었는가보다

길이 이상해 경사가 이건 도저히 자전거로 내려갈만한 경사가 아니다.

거짓말안하고 30도 가까이 되는 것 같았다.

말도안되진짜 이걸어떻게내려가라고?

열받아서 바로옆에 누가 불만든 흔적 있길래 나도 불만듬 ㅋ

어? 근데 장작거리 줏을라고 보는데 버섯이있네?

먹을 수 있는건가?

요기도 잉네?

헐 뭐얔ㅋㅋㅋㅋ

우연히 옆에 온건데 버섯천지임 완전

대충 보이는것만 땃는데 한바가지 나왔다.

먹어도되는건가모르겠네 ㅋㅋㅋㅋ

일단 보류

아까 쿱에서 산 모듬꼬치 신나게 구워댔다 ㅋㅋ

이때 시간이 6시 반쯤됐었는데

7시까지 속성으로 먹고가자며 계속 익힘 ㅋ

아 근데 소시지는 잘 익는데

닭, 돼지, 소고기는 익는데 시간이 넘 오래걸림 ㅠ

칼집내서 계속 익혀주야됨 하나먹고 하나익혀서 먹고 ㅋㅋㅋ 이러고있음

요렇게 사이사이를 좀 벌려줘야 잘 익는다.

그러다가 문득 버섯을 하나 꽂아서구워서 

살짝 끊어 먹어봤는데

쓴맛이 약간 난다.

괜찮은 것 같기도 한데..

이러다가 괜히 알프스 귀신되고 싶지 않아서

욕심버리고

다 태워버렸다 ㅋㅋㅋ

이거 식용버섯인것 같긴 한데 ㅋㅋㅋ 뭔가 찜찜해서 ㅋ 휴 

먹을 수 있는거고 엄청비싼거면 아까워서 어쩌지?

근데 아뿔싸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덧 7시30분.

아직 라우터브룬넨까지도 한참 남았는데 이를 어쩐다.

산중이라 날 어두워지면 끝장인데 -_-

게다가 길도 잘못들어서 이런구간이 막 나온다 ㅠㅠㅠㅠ

나 숲속에 갖히는거아니야?ㅠㅠㅠ

완전 한참해메다녔다.

슬슬 무서운 상상을 하기 시작했고

공포는 점점 날 사로잡아 냉철한 판단을 흐리게 했다.

수분을 해멨을까.

호흡을 가다듬고 GPS를 켜보니 위치잡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점점 딴생각은 커져가고 안좋은 방향으로 생각이 흐르고..

그때, "삐익"(GPS로 내 위치 확인 되었을 때 나는 소리)

바로 내위치 클릭해보니 아뿔싸.. 지도를 인터라켄부분까지만 받아와서

지도가 없는 부분에 내가 있었다. ㅠㅠ

그냥 모눈종이 위에 점하나찍혀있다고 보면 됨

하아... 다시 심호흡 후 눈감고 하나하나 되짚어봤다.

내가 왓던길, 가야할 곳, 지도도 다시 한 번 보고, 나침반도보고

정밀한 지도만 있으면 나침반도 있으니 군대에서 배운 지도정치만 잘해도 내 위치는 금방찾는데 ㅠ

알기쉽게 그림으로 그려진 지도밖에없어서 .. 하아..

시간은 점점흐리고 해는 슬슬 지려고 하고 ..

막연한 두려움이 자꾸 사고를 방해한다.

다시 차근차근.

일단 전에 봤던 구글지도를 회상하고 계곡을 아래로 길이 하나밖에 없었다는게 떠올랐고 북쪽방향으로 가면서 계곡아래로 내려가면 언젠간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을 만날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침반과 경사에 의지해서  길을 짚어 나갔다.

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와... 이런길을 만날 수 있었다.

ㅠㅠㅠㅠㅠㅠㅠ감격의 순간

살았다 ㅠㅠㅠㅠㅠㅠ

텐트도없는데 해지면 그냥 끝장이었는데

심지어 집도 하나 보이고

얼마더가니 이렇게 표지판까지!!!!

라우터부른넨.. 한시간 15분남았단다. -_-

달려!!!!

하아.. 마을이 이렇게 반갑다니

반가워 ㅠㅠㅠ

근데 경사가 무슨...이러나 여기?

축구공 하나 굴러가면 기차타고 줏어와야할판.

마을을 지나 내려가는 길을 더 가관이었다.

이런 말도안되는 급경사만 30분 이상은 간 것같다.

이건아니잖아...

응???왜이렇게 급하니 응?

ㅋㅋㅋ 이건뭐.. 이곳 경사가 너무심해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도 바퀴가 미끄러져 정말 낭떠러지로 떨어질뻔했다.

온몸에 소름이 쫙

다행히 바로뒤쪽에 있는 나무를 짚어서 살았다.

와 무슨 길이 이렇게 위험해?

브레이크를 내려오면서 얼마나 세게 잡았는데

손에 자국이 다 생겼다.

저 빠란부분이 핸들잡는부분 체중+브레이크를 잡으려는 악력으로인해 차츰 쓰라리기까지 하다.

계속 되는 급내리막..(내리막이 이렇게 힘들다니.. 내리막이라고 다 좋은게 아니구나)

정말 한참을 가서야 모습을 드러낸 라우터브룬넨.. 저런 절벽을 그냥 내려온 것 같다 말도안되는경사로.

이게 얼마만에 만나는 평지냐~

다리 아래로는 거친 물살이 흐르고있었다.

라우터브룬넨 전경.

아아 여기서부터는 속도를 낼 수 있는 라이더들이 바라는 내리막.

심지어 아스팔트....

함성 지르면서 달렸다.

야호! 으아~~~~~

ㅋㅋㅋ

바로 옆에는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철길과 사리곰탕색깔 물길이 흐르고있었다.

(꼬치 하나 먹었는데도 저거보니까 배고팠다.)

이거보고 사리곰탕이 생각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없네 ㅋㅋ

한참 계속 되는 내리막

그래난 이런내리막을 원했다고 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 어떤 역이있었는데

여기서부터 자전거도로로 안내하길래 그쪽으로 이동

을 왜해 내가?응?

자전거 도로에 또 낚이기 싫어서

차도로 가던길 계속 갔다.

이리로 가는순간 낚이는거야..

역시 차도가 시원하게 뚫려있다.

인터라켄 바로 앞 마을.

다행히 해 지기 전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ㅠㅠ 정말 너무힘들었다.

아직까지 길 못찾아 헤메고있었으면 난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온수샤워로 지친몸을 달래고

허기진 배도 좀 채워주고

리셉션 옆에 앉아서 여행기 남기고

메일확인해 봤더니 툰에서 또다른 호스트에게 메일이왔다 내일 와도 좋다고.

내일은 호스트 집이구나~~

좋아!

힘든 순간이 있어야 여행이 더 기억이 남는거야.

아자아자!

(이동경로가 확실하지 않다 어림짐작으로 이렇지않을까.. )

 이동거리 : 42km / 누적거리 : 2180km

사용경비 : 114.05프랑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556.05유로, 336.95 프랑

빵, 우유, 과자, 콜라, 소시지, 모듬꼬치 : 29.25 / 인터라켄->그린델발트 : 20.8 / 휘르스트 : 24 / 그린델발트->클라이네샤이덱 40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