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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8.5~6(37~38일차), Swizerland(Ruzern->Interlaken)] 산, 호수 그리고 캠핑

by 훈님 2012. 8. 8.

8.5(일)

10시? 즈음 일어나서 나와보니 라처와 줄리아가 티비를 보고있다.

굿모닝 하고 물마시려고 주방으로 갔는데 ㅋㅋㅋ

어제 밥하고 숭늉만들었던 냄비 바닥이 설겆이에도 지워지지않았는지 시커먼채로 물이부어져있었다. ㅋㅋㅋ

라처가 이거 깨끗해지기 전에 못간다고 하루 더있다 가라고 너스레 떰 ㅋ

어쨋거나 아직 아침안먹고 기다렸는지 바로 아침을 차린다.

루체른부터 인터라켄까지 쭈욱 호스트가 없기때문에

아침부터 샤워도 꼼꼼히 하고

짐챙기고 있었더니 아침먹으란다.

계란 후라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해줌ㅋ

오랜만에 먹는다 후라이

간도 어쩜 그렇게 잘했는지 딱맛있었다.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라처가 역 근처에 마켓이 있는데 거기는 일요일에도 연다고 알려줘서

식량을 구할 수 있기에 그리 무리해서 많이 먹지는 않고

적당히 배부르게 ㅋㅋㅋ 빵을 동내버렸다.

그러고 나서 짐 마저 싸고 

다시 출발선.

라처와 줄리아가 마중을 나와줬다. ㅋㅋ

진짜 재밌었던 어젯밤ㅋㅋ

절대 못잊을 것 같다.

줄리아와 함께 ㅋㅋ

둘이 연애한지 9년이 다 되어간다는데 아직까지 어찌나 서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면서 행복하게 사는지

정말 부러웠다.

더 묵고 싶었지만 계획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는 아쉬운 발걸음 ㅠ

안보일때까지 줄리아가 손흔들어줬다.

자.. 이제 본격 스위스 산행 시작이구나 ㅋㅋ

가기전에 엊그제 어두워서 제대로 못 봤던 빈사의 사자상 보러 잠깐 들렀다.

밝을 때 봐도 힘들어 보이는 사자상

어쩜 저렇게 디테일하게 감정을 표현해 냈을까?

나는 정말 예능쪽으로 재능이 없다.

그림잘그리고 이렇게 뭔가 창조해내는 사람들 보면 정말 너무너무 신기함 ㅋ

 

가까이서보면 더 힘들어보인다 ㅋㅋ

인증샷도찍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마침 나 사진찍을때 한명도 안나옴 ㅋ 굿굿

자 이제 인터라켄으로 가보실까?

근데.. 가자고 맘먹고 출발하자마자 비가온다 ㅋㅋ 으악ㅋㅋㅋ

어쩐지 요새 너무 편하게 여행한다 했어 ㅋㅋ 가지뭐. 지난번에 득템한 일회용 우의까지 걸쳐입고

길 탐색좀 하고 캠핑장 위치도 찾을 겸 잠시 스타벅스 앞에서 몰파이했다.

그런데.. 오오 ㅋㅋ 얼마안있어 비가 그치네?

구름봐서는 엄청 오래 내릴 것 같더니만 ㅎㅎ

화창해진 날씨 ㅋ

덕분에 다시 비옷집어넣고 상쾌하게 다시 달렸다.

와~ 루체른에서 인터라켄 가는길에 호수가 몇개 있는데

정말 죽여준다 ㅋㅋ

물이 너무 깨끗하고 풍경도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막 뛰어들고 싶음

이렇게 호수길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나있다.(자전거 도로 9번)

붕붕붕 날아감ㅋ 풍경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몇킬로 와있고

어떤분이 이태리는 조상들이 먹여살리고 스위스는 자연이 먹여살린다고 댓글을 남기셨는데ㅋㅋ

그럼 정말 십분 공감된다. 정말이지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자연

저~~~멀리 설산도 보인다. 낼모레면 저곳에 내가 있겠지?

풍경만 보다가 사고나겠다 ㅋㅋ

인터라켄과 루체른 사이에 산이 하나 딱 있어서 별로 안힘들거라고 라처가말했었다.

호수길 따라 주욱 달리다보니 저런 산이 눈에 들어왔는데 ..

이건 뭐 거의 절벽인데?? 

다행히 그산은 아니었다. 왼쪽으로 꺾어서 다시 호수길 따라 고고~

깨끗하고 맑은 스위스의 자연

달리고 싶지 아니한가!

아차싶어서 뒤돌아봤더니 역시나 뒤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

다이빙 해버려?

이 호수 지나서 새 호수가 나왔는데

이 호수고 만만치 않게 아름답다.

크~

눈이 휘둥그레~

달리면 달릴수록 아름다운 길

호수만 바라보다가 오른쪽을 놓쳤는데

우측을 보니 이렇게 장엄한 산이 ㅎㅎ

9번 길이 안내하는대로 따라가보니 호수길을 벗어나 이런 쭉뻗은 직선길도 나왔다.(이런길 제일좋아함)

저 멀리 보이는 호수

예술이다 예술

이런데다 집짓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아.. 정말 뛰어들고 싶다 호수에 자전거 타고 달리면서 한손으로 디카꺼내서 계속찍음

이건뭐 ㅋㅋ 엽서같네

얼마 안가서는 정말 이렇게 호수 바로옆에도 집이 있었는데

계속 내려갈까 말까 고민했다.

그냥 셔터만 누르고 달리고..

아니근데 저 밑에 누가 수영을 하고있는게 아닌가?

헬로 했더니 인사해줌 ㅋㅋㅋ 나도 삘받아서 바로 자전거 세우고 뛰어들었다.

그의 이름은 Fritz 하와이에서 농장을 하고있고 스위스에 별장이 있어서 잠시 휴식차 와 있단다.ㅋㅋ

같이 수영 계속함ㅋㅋㅋ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수영 계속했는데 아놔 ㅋㅋㅋㅋ

아저씨가 메뉴얼 모드로 맞춰놓고 찍어가지고

다망함 한개도 못건졌다.

엊그제 빈사의 사자상 찍는다고 셔터스피드 4초로 맞춰놔서

그냥 흰색밖에안보임..ㅠㅠㅠ 아 진짜 이게 제대로찍혔으면

베스트에 들어갈만한 사진이었을텐데 아쉽다.

마지막에 내가 타이머로 맞춘사진만 나옴ㅋㅋㅋ

플리츠할아버지한테 겨드랑이 털림 ㅋㅋㅋㅋ

아저 했는데 갑자기 척 ㅋㅋㅋ 깜놀

날더운데 물이 너무 차갑지도 않고 적당히 시원해서

아주아주 좋았다. ㅋ

바로옆에 화장실이있어서 씻을 수도 있었는데

여기에서 캠핑하면 딱 좋을 것 같다. 물도 옆에 있고 텐트칠만한 잔디도 있고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고.

음.. 근데 여기서 지금 캠핑을 해버리면 내일까지 인터라켄에 도착 못 할 것 같아 아쉽지만 다시 고고

Flitz가 괜찮으면 별장에 묵어도 좋다고 했는데 ㅋㅋㅋㅋ 아...

정~~말 아쉬웠지만 인터라켄에 내일까진 도착해야한다며 정중히 사양함..

으잌 ㅠㅠ

수영 한번 하고나니 더위가 싹 가셨다.

시원한 바람에 몸을말리면서 계속해서 달렸다.

점점 가까워지는 설산

멀리서 삐쭉 그 모습을 점점 드러내고있다.

자.. 좋은길 잘 가고있는데 표지판이 갑자기 왼쪽으로 가라네?

그래서 왼쪽을 보니..

아...........

시작이구나

앞으로 2km 12%정도의 경사로 200m 오를 예정임 이라고 친절하게도 알려주시고..

헉헉 ㅋㅋㅋ 스위스의 언덕을 뼈저리게 느끼며 올라갔다.

얼마 안올라갔는데도 마을이 이렇게 보임

계속가 계속!!

2km밖에 안되는데 엄청 길게 느껴진다

좀더 좀더 올라가니 마을은 개미처럼 작게보이고

공사판에서 트랜스포머가 정권을 지르고있었다.

후.. 2km구간이 끝난 후.. 좀더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산

2km 오르막 이후에는 어느정도 평탄한 길이 이어졌다.

오 ㅋㅋ 또 호수나오네?

이야~~ 여기는 더깨끗한 것 같다.

허허허 ㅋㅋ 웃음밖에안나오는 어마어마한 풍경

이 길 따라 얼마나 달렸을까.

제법 큰 마을이 하나 나왔다.

호수 근처에 캠핑장이 있었는데 여기서 그냥 묵을까 말까 하다가 시간이 5시밖에 안되었고 인터라켄까지 반도 못 온것 같아 

조금만 더 가보자며 무시하고 달렸다..

근데 언덕 으읔킼킹

거친 언덕이후 기차지나간다길래 한숨 돌리고..

기차탄사람들 손 막 흔듬 ㅋㅋ 나보고그러는건가?

편하게 여행하니까 좋니??응??ㅋㅋ

산악 기차 따라 무지막지한 업힐 달림..

허벅지가 끊어질 것 같다 막 ㅋㅋㅋ

중간에 끌고가다가 다시 타고 끌다가 다시타고 반복하기를 수차례

드디어 고지에 도착!!

높은곳에 오르니 Lungern 마을 전체가 한눈에 들어 온다.

이 할아버지가 여기에서 경치를 구경하고있었는데

바로 옆에 이렇게 불피울 수 있는 장소와 목재가 있길래

이거 써도 되는거냐고 했더니 공공장소라 얼마든지 사용해도 된단다(저 목재까지)

오 ㅋㅋㅋ 베리 굿 드디어 캠프파이어의 꿈이 이루어지나

주변에 텐트를 쳐도 되냐고 했더니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한다. ㅋㅋ

야호~

텐트 칠 위치를 좀 살펴봐야겠다고 하고 고맙다고 하고 안녕~

텐트칠 장소 물색하고있는데 할아버지가 다시 돌아와서는

자신의 별장이 산위로 조금만 더 가면 있는데 거기서 오늘 묵지 않겠느냔다.

오!!

얼마나 머냐고 물어봤더니

여기보다 300m높은곳.. 거리는 약 4km정도..ㅋㅋㅋㅋㅋ

나 거기가면그냥 떡실신

너무 힘들 것 같아 사양함 ㅋ

할아버지의 이름은 요한네스

도와주려고 하신거 고마워요 :) 마음만 받을게요.

텐트 칠만한데는 울타리를 쳐놓고 사유지라고 떡하니 팻말을 걸어놔서

에라모르겠다 오늘은 핀 안박고 자립텐트로 그냥 여기다 쳤다. 땅이 단단해서 핀이 안박힘 ㅠ

Lungern 마을  전경을 바라보면서 잠들기.

크~~ 낭만적이구만?

텐트 치고나서 먹을 것만 들고 나와서 불을 피우기 시작.

처음에는 저렇게 장작을 놓고 불을피우려고 종이좀 찢어넣고 했는데

너무 어설프게 시도했는지 아까운 종이만 날렸다.

저렇게 교차해서 작은나무부터 불을 붙인 후 큰 나무도 마찬가지로 교차해서 쌓아야 불이 잘 붙는다.

괜히 만화에서 모닥불을 저렇게 쌓는게 아님 ㅋㅋㅋ

 

철판올리고~

아까 루체른 역사 옆에 있는 마트에서 왕창 사온 소시지 다 늘어놓고 ㅋㅋ

소시지들이 친절하게도 2개중에 하나만 꺼내서 먹고 나머지는 진공상태 그대로 보관할 수가 있게끔 포장되어있다.

그래서 종류별로하나씩 올림ㅋ

아차 올리기전에 인증샷?ㅋㅋ 스위스에서의 첫 캠프파이어

소시지 올려주시고 ㅋㅋ

여태까지 아끼고 아껴왔던 터키항공 기내식으로나왔던 참기름

사정없이 뿌려줬다.

오늘은 아침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당장 먹을 것을 넣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배가 하도 꼬르륵 대서

소시지가 익어가는동안 누텔라 잼과 빵으로 허기를 잠시나마 달래줬다.

우유는 빠질수가 없지~ ㅋㅋ

점점익어가는 소시지들 ㅋ 크 맛있겠다

슬슬슬 벌어지기 시작하는구나

기다리다가 숨넘어가겠네 오메

자 이제 어느정도 익은 것 같아 시식 시작

요게 젤 맛있어보여서 1등으로

와 한입 물었는데 ... ............................

맛의 향연

저 소시지 안에 살짝 흘러내리는게 무슨.. 치즈같은건데

정말 느므느므느므느므맛있음

장작불에 정말 알맞게 구워져서

천상의맛이었다 진짜 ㅋㅋㅋ(오늘 개고생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먹어서 더 맛있는 듯)

다음 소시지도 기가 막힘 ㅋㅋㅋ 하나같이 다맛있어 ㅋㅋ

바람이 쌩쌩불어서 텐트가 막 날아가려고하는데

장작불이 워낙 따듯해서 전혀 춥지 않았다.

따듯한 장작불과 함께 맛있는 소시지 ㅋ

정말 행복하다.

고놈 거 맛있게도 익었네 ㅋㅋ

꿀~꺽

얘가 껍질은 제일 쫄깃하다 자주 먹어줘야겠음ㅋ

짠~ 아름다운풍경 못된 소시지로 흐리고 있는 나.

풍경과 함께하면 더 맛있는 소시지

원래는 사온거 다먹고 자려고했는데 양이 생각보다 엄청많아서

처음에 올린것도 다 못먹고 두줄 남겼다.

지퍼팩으로 싸서 내일 아침에 먹으려고 킵해뒀다.

(물론 지금 맛이 안나오겠지만 그래도 이 산골짜기에서 아침에 소시지가 어디냐)

양치질하면서 우연히 표지판을 다시봤는데

왜 산악자전거 길이랑 일반 자전거길이랑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응??

9번길은 산악자전거길도 포함하나???

휴..

쉬운길 놔두고 돌아가는거 아닌가 몰라.

뭐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으니 만족한다.

비록 호수 바로 앞에서의 캠프파이어는 아니었지만

정말 꿈만 같은 저녁이었다.

내일은 어떤 길이 날 기다리고있을까?

이동거리 : 51km / 누적거리 : 2027km

사용경비 : 12.65프랑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556.05유로, 178.9 프랑

빵, 우유, 소시지 5종 : 12.65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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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월)

지난밤에 폭풍우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ㅋㅋ

자립으로 쳐서 불안불안 했는데

다행히 비는 한방울도 맞지 않았다.

텐트 사랑해~

Lungern의 아침풍경 ㅋㅋ

아침부터 엽서 한장의 기지개 켜주고

햇볕이 거의 안들어 텐트는 나중에 말리기로 하고 정리하고있는데

어제 첫 언덕 넘을 때 만났던 자전거여행자 두명이 올라오고 있는게 아닌가?

반가워서 인사함 ㅋ

어디서 잤냐고 물어봤더니 팜스테이 했단다.

그게뭐냐고했더니.

농장에서 볏짐같은데서 자고 ㅋㅋㅋ

그대신 샤워할 수 있고 아침을 준다고

홈메이드 치즈, 홈메이드 빵

너무너무 맛있었다며 자랑함 ㅋ

이들도 인터라켄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 주변을 좀더 둘러보고 갈거라고 해서 인사하고 나먼저 출발ㅋ

그녀의이름은 마리아 

대학생이고 경영학, 수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함ㅋ

또다른 여성의 이름은 Brigitte.

가족이냐고물어봤더니 친구란다 ㅋ

역시 외국은 나이개념이 다르구만

얼굴이 잘 안보이길래 플래쉬터뜨렸더니 모기한마리가 얻어걸림 ㅋ 난 무슨 명찰이 있는줄알았음

그렇게 안녕하고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가니 

 

이렇게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고있었다.

여기서 머리감고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ㅋㅋㅋ 다씻음

씻은 곳 반대편은 이런모습이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는 스위스사람들

깨끗하게 씻고 나니 너무너무 상쾌하다.

오늘도 달려~

근데 달리지 못하게 막는 무지막지한 오르막 ㅋㅋㅋ

다시시작이구나

씻은지 얼마나됐다고 다시 땀범벅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올라가다가 옆을 봤는데ㅠㅠ 완전 낭떠러지여

(이거 찍다가 떨어질뻔했다)

놀래서 완전 자전거 타기에만 집중 ㅋ

오르막 한참 오르고 나서는 항상 이렇게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자 이제부터 내리막 시작인가요~??

크~ 길따라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어? 그런데 저 밑에 길이 있는데 왜 난 이렇게 높은 곳으로 가고있지?

분명 분기점에서 저쪽길이 인터라켄 방향이라고 했다...

ㅠㅠㅠㅠㅠ계획할 때 약간 돌아가는 길로 계획을 했나보다 하아..

올라온게 아까워서 그냥 고고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으니 그걸로 만족하자

berg는 산이라고 했는데...

또 오르막의  시작.. 휴..

길가다 몰파이 잡아서 하고있는데 이런 외딴마을에서 한국말이 들린다.

아버지 김충기씨와 그의 자녀들. 사진은 김충기씨의 부인께서 찍어주셨다.

두산중공업에서 일하고 계시고 오스트리아에 1년정도 출장 와 있는데

가족끼리 스위스로 여행을 왔다고.

캬~ 멋있게 사시는구나.

나도 나중에 가족들 데리고 다시와야지 스위스

나중에 오스트리아오게되면 연락하라고연락처도 주셨다.

오면 밥이라도 한끼 사주시겠다면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ㅠㅠ 경로상에 오스트리아는 없네요

몰파이로 카톡 계속하고있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진다.

ㅋㅋ 종잡을수가없네 날씨가

너무많이오는데 이거...

처마밑에 비피하고 있는 나와 자전거.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우의꺼내입고 다시 출발한다.

길따라 정신없이 올라가는데 안개가... 헐ㅋㅋ 한치앞도안보여

후레쉬 켜고, 후미등도 번쩍번쩍켜고 조심조심 나아갔다.

근데 한참가다보니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안내판하고 산악자전거 표지판밖에없다?

뭐지?

휴대폰 GPS켜보니...길을잘못들었다 ㅠㅠㅠㅠㅠㅠ

하아 얼마나 많이온거야.

비때문에 정신이없어서 꺾는 표지판을 발견 못했는가보다.

다시 되돌아감...

이것이 놓친 표지판 9번 도로 따라가야되는데 멋모르고 왼쪽 산악자전거길로 감.. ㅋㅋㅋ

정신 바짝차려야지 ㅋㅋ

길 잘못들어서 심술난 나

ㅋㅋㅋ 비와서 우의입고 축축하고 습하고 으익

길도 여기서부터 내리막이라 엄청 추웠다.

쭈욱쭈욱 저 아래로 계속 내리막이 이어졌다.

Meiringen마을에 도착하자 다시 평지가 나왔다.

여기서부터 인터라켄 까지는 주욱 평지인가?

빗발도 점점 약해지고 편하게 달렸다.

가다보니 길옆으로 절벽들이 주욱~ 이어져있고

비가 온 덕분에 폭포수들도 아주 우렁차게 쏟아지고있었다.

사진으로는 소리를 공유할 수 없으니.. 아쉬울 따름

인터라켄까지 이어지는 9번도로.

저런 폭포수를 몇개는 더 볼 수 있었다.

길 바로 옆에서 풀뜯는 소들

왜이렇게 야위었지? 얼마 못먹나?

 

또 나타난 폭포

줌 인 해서 보면 이렇다.

차츰 빗발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해서 더 속도를 낸다.

조금만 더 가면 인터라켄. 숙소가 기다리고있다!

비가와도 폭포는 보일때마다 사진에 담았다.

므찌다!

비와서 싫기도 하지만 이런 힘찬 폭포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인터라켄으로 가는 호수를 따라 호수 위쪽길과 아랫쪽길이있는데

9번도로는 아랫쪽을 가리켰다...근데 오르막이..

 

가속도 내서 오르막 시작하느라 사진을 못찍었는데..

이제부터 평지일 줄 알았는데 왜 내게 이런 시련이 ㅠㅠㅠㅠㅠ

올라와서 이런풍경 볼 수 있어 좋긴하지만.. 지친다 ㅠㅠㅠ

반대쪽보면 완전 평탄한 길 밖에 안보여서 더욱 지치는듯.

언덕이 계속 구불구불 ~~~~~~~~~~~~~~~~~~~이랬다 정말. 제일힘들어이게.

길도 포장이 덜되어있어 별로 안좋고 ㅠㅠㅠ

휴.. 그런데

이런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고생한만큼 이런거라도 나와줘야 내가 탈맛이 나지 ㅋㅋ

바로 인증샷찍고

아.. 나 정말 헬쓱해졌다. 더먹어야지

으쌰으쌰

힘찬 폭포

나때문에 고생하느 자전거도 폭포와 함께


폭포 이후에는 이런 힘든 길이.. ㅋ

경사가 가파라서 자전거를 끌고 가라는 표지판이있었다. 그래서 끌바

헉헉 뭐 이런길이 국제 자전거길이야?

비때문에 부러져 버린 나무가 길을 막고 있었다.

다행인건 지나가는 나에게 안떨어졌다는 것과

나무 축 부분이 다른 나무에 걸쳐있어서

자전거를 굳이 힘들게 들지 않아도 지나갈 수 있다는 것.

감사합니다잉~

인터라켄의 호수 모습

베일에 둘러싸여 본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아릅답다.

인터라켄에 거의 다 도달했을 즈음 보였던 외딴 섬.

아니지, 아마 저것도 봉우리중 하나이겠지

인터라켄과 아주 조금 떨어져 있는 또다른 마을.

처음엔 여기가 인터라켄인줄알았는데

반대편까지 안이어져있어서 아닌가보다 하고 계속달림.

아... 또나왔다이거 ㅠㅠㅠㅠㅠ

이제 국제도로 안믿어!!!! 반대쪽은 편하게 가는데

(나중에 구글맵으로 보니.. 윗쪽길이 훨~~~씬 편한길이었다. 거의 평지 리마ㅓㄹ먀ㅣ럳ㅈ;ㅐ럽;ㅐ랴ㅓㅂㄹ;ㅐㅑ버

후.. 인터라켄 진입 직전

길이 호수와 근접하게이어져서

호수모습을 담아봤다.

계속 비가 오고있어서 호수의 표면은 어지럽다.

저 멀리 보이는 인터라켄

숙소가서 밥 먹을까 하다가

위 사진찍은 자리에서 불피워서 남은 소시지 다 구워먹고 가기로했다.

 

소싯적 놀이터 불장난으로 잘 다듬어 진 나의 불피우기 스킬 ㅋㅋ

비가와도 불 피운다잉?

주변에서 장작 줏어와서 파이어!!

소시지는 중간에 두개 까먹어서얼마 안남았는데

불욕심을 좀 냈다. ㅋㅋ 라이딩으로 지친 몸좀 녹일 겸

자 이제 남은 소시지 하나씩 굽기 시작 ㅋㅋ

증~~말 꿀맛이다


잘구워서

야호!

한입하실라우?

(ㅋㅋ 한참 달리다보면 옆머리가 저렇게된다 ㅋㅋ 옆으로 쭉쭉뻗음ㅋㅋㅋ)

불은 점점 거세져가고 ㅋ 





따듯한 온기와 함께 인터라켄 호수에서 소시지 ㅋㅋ

정말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만한 순간ㅎ

소시지 다먹고 나서 왠지아쉬워서 육포도 꺼냈다.

육포도 구워먹자 ㅋㅋㅋ

오잉 ㅋㅋㅋ 훨씬맛있네 이거

약간 그을리긴 했지만 맛은 일품

아.. 오징어도 가져올걸.

여기까지 하고 불 호수 물 퍼다가 꺼버리고

다시 출발.

이때 시간이 8시쯤 됐나?

여기가 텐트하우스

오른쪽이리셉션이다.

아침은 포함되어있지 않고

커피는 무료 전자레인지와 온수기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이동식 샤워부스가 5개?맞나? ㅋ 암튼 있고

텐트들을 저렇게 나란이 25개 동을 쳐놓았는데

그 내부 모습은 위와 같다. ㅋㅋㅋ

저 너저분한 1층침대의 주인공은 호주에서 온 메리? 이름이 잘기억안남 ㅋㅋ

암튼 그녀의 자리 ㅋ

완전 난장판이따로음슴

그 위가 내 자리.

온수샤워 팍팍 해주고 씻고

내일 갈 융프라우 투어 계획 세우고 잤다.

일단 계획은

할인권 써서

135프랑짜리 라운드티켓(인터라켄 동역 -> 라우터브룬넨 -> 클라이네샤이덱(자전거 보관해두고)->융프라우요흐 -> 클라이네샤이덱 요기까지 기차로 이동하고 클라이네샤이덱에서부터 그린델발트를 걸쳐 숙소로 돌아오는 것.

뭐.. 내일 날씨봐서 결정하자 ^^

이동거리 : 60km / 누적거리 : 2138km

사용경비 : 44프랑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556.05유로, 222.9 프랑

텐트하우스 2일 : 44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