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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8.1~2(33~34일차), Swizerland(Basel->Aarau)] 산넘어 산

by 훈님 2012. 8. 3.

8.1(수)

오늘부터 본격적인 스위스 여행의 시작

눈부신 햇살 받으면서 9시쯤 일어났다.

체크아웃 시간이 11시까지라 여유있게 샤워도 하고 짐도 챙겼다.

짐챙기고나서 마지막으로 스위스 여행 루트 상에 있는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폭풍메일전송.

있는 사람한테는 다보내려고했는데

하루 20개까지만 보낼 수가 있더라 ㅋㅋㅋ 오늘처음알았음

이것은 곳 내가 벌써 20명에게 컨택을 했다는 것.

저중에 한명은 답장이오겠지 ㅋ

당장 코앞에 있는 Aarau부터 다시돌아오는 동선까지 쫙 돌렸다.

이제 진짜 출발~


어제 닭사먹었던 마켓 'COOP'에서 식량 보충좀 하려는데

문을 닫았다. 어? 평일인데 뭐지?

아맞다 -_- 8월 1일이 스위스 공화국 설립 기념일.

공휴일이었다. 윽...

어쩐지 어제는 그렇게 바글바글하던 곳에 

 

사람이 거~의없다.

다행히 이전에 사놓았던 빵이 남아있어서 일단 고

스위스 자전거길 정말 잘되어있는 것 같다.

길이 좋다라기보다는

표지판이 예술이다.

위에보이는것처럼 좀 헷갈릴만한 곳에는 어김없이 표지판이 있더라.

표지판 따라갔더니.. 오.. ㅋㅋ 업힐의 시작인가?

이래야 스위스지

미리선정해 둔 경로를 따라서 계속 가는데 아직까지는 스위스의 포스를 못느끼겠다.

오늘의 목적지 Aarau 41km? 이러다 너무 빨리도착하는거아니야?ㅋㅋ

가는내내 언덕도거의 없고 도로 옆에 별도로 자전거길이 구분되어있어서 참 달리기 편했다.

가다보니 자전거길 바로 옆에 위에 보이는 것처럼 물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마셔도 되는건가?

일단 내 물통은 이미 가게에서 사둔 물로 가득채워져있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다.

가다가보니 어떤 기차역을 지나게됐는데

오!! COOP이 열려있다.

뭐지 바젤보다 훨씬 작은 기차역인데

잽싸게 들어가서 식량 구입

 

수정이(동생)가 누텔라 잼이 그렇게 맛있다며 강추를 하길래 ㅋㅋ 덥썩집었다.

페레로로셰 초콜릿 안에 들어가는 초콜릿잼이라고

잼발라먹을 바게트빵하고 요거트 소시지 우유 구매

스위스는 물가가 정말 비싸다

대형마트에서도 샌드위치만해도 우리나라돈으로 5천원 선 ㅠㅠㅠㅠㅠ

그런데 유제품은 싸다

우유, 요거트 등등

우유 진짜 좋아하는데 천만 다행임

좀더 가서 시원한 그늘아래 앉아 누탤라 잼 시식

오~ 맛있어 맛있어 ㅋㅋ

바게트에 잼살짝발라주고 우유랑 함께

완전꿀맛ㅋ

근데 바게트 한개를 한번에 다 못먹겠더라. 양이 넘많아

반정도 먹고 킵핑 하고

후식으로 요거트.

그냥 요거트에 모카향 첨거한것같음.

그닥 맛있진 않다.

소시지는 이따가 캠핑하게되면 불피워서 먹으려고 아껴 둘생각으로 샀는데

바로흡입 ㅋㅋㅋㅋㅋ 너무먹고싶어섴ㅋㅋㅋㅋ 이러다 한개도 못구워먹고 하산하는거 아닌가 몰라

자~ 에너지 보충도 했으니 다시 가야지?

아직까지는 저렇게 완만한 동산수준의 산들밖에 안보인다.

동산 중턱에 자리잡은 스위스의 집들

오늘 날씨는 구름한 점 없이 정말 화창했다.

(그만큼 더움. 한국도 요새 장난아니라던데)

자전거 도로 따라가다보니 이런길이 나왔는데

이길 들어서기 직전에 표지판에

350m

$&%$&#$%&

9km

^&*%^&(&($%^*

숫자만 알아볼 수 있었고

글씨는 뭔말인지 몰르겠어서 그냥 패스했는데

아마 저게 앞으로 9km에 걸쳐서 해발 350m까지 올라갈거다 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오르막이 계속 나왔음.

슬슬 허벅지에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ㅋㅋㅋ

정말 평화로워보이는 스위스의 한 마을

그리고 자전거길

소들이 더운지 그늘 모여서 쉬고있다 ㅋㅋㅋ

이상하게 이게 너무 웃겨

저쪼끄만 그늘에 살아보겠다고 옹기종기 모여있었음 ㅋㅋㅋ

아 밀지마!!

계속되는 오르막에 물이 거의 바닥이 나려고하는데

이게 또 등장.

지나가는 사람한테 이거 마셔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괜찮을거란다.

바로 물통에 담아서 벌컥벌컥마시고

물통에 물 채우고 좀 쉬고있었더니

아까 괜찮다고 했던 사람이 일보고 다시 돌아가는길인지 돌아와서는

괜찮냔다 나보고

어 시원하고 좋다고 했더니

어? 그래? 그럼 나도 마셔야지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나 실험쥐가 된건가?

얘기해보니 얘도 차타고 독일에서 여행온 여행자란다.

아 얄미워 ㅋㅋㅋ

별탈 없겠지 뭐

다시 고고

근데정말 오르막이 계속됐다 하아..

아까 41km남았다고 너무 빨리 도착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는데

그말 취소..

시속 7km나오더라 요기 올라가는데

끝이 음슴 헉헉

한참 오르막이 계속되더니 나오는 내리막

와 허벅지 터질 것 같았는데 땡큐

내리막은 정말 짜릿하다~

오 이런 산중턱에도 마을이 있네

내리막 타고 신나게 내렸갔는데.

... 내리막은 잠깐이고

다시 시작된 오르막 ㅠㅠㅠ

위 사진에보이는 마을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산으로 길이 나 있었다.

스위스 9개의 National route중 3번 도로 .. 하아

사진찍을 정신이 어디있나 한창올라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끌바 했다.

이렇게 작은 산에서도 이정돈데 ㅋㅋㅋ 인터라켄 어떻게 가지?

오르막 또 오르막 오르막~ 쭈욱 오르막 가다보니

오 ㅋㅋ 드디어 오르막이 끝나는건가?

올라가보자

올라오니

크으~~ 아마도 여기서부터는 짜릿한 내리막이 시작될 듯

날씨가 좋아 저 멀리 알프스 산맥도 희미하게 보였다.

정상 정복 기념 자전거 인증샷찍고

바게트빵 남은거 냠냠쩝쩝

기다려라 알프스 내가 곧 간다

여기서부터는 정말 짜릿한 내리막이 시작됐다.

야호~

아까 지도 얼핏 봤을 때 여기서부터 Aarau까지는 주~욱 내리막이었다.

페달링을 하지 않아도 50km속도는 우습게 넘어가더라. 그만큼 가파르단거겠지

그래서 브레이크만 잡으면서 내려갔다. 더속도냈다가는 여기서 자전거여행 끝날 것 같았다.

가속이 너무 빨라.

계속 하나의 길만 있었는데 큼지막한 두갈래 길이 등장.

어김없이 이쪽이라고 친절하게 안내되어있다.

오른쪽으로 가보니 이내 Aarau 주택가가 나왔는데

스위스 Wi-fi인심 테스트해볼 좋은 찬스라 생각되서 wi-fi스캔

오! 얼마 안가서 바로잡힌다.

야호~~


겹경사로

아침에 보낸 메일에 벌써 4명의 호스트로부터 환영한다는 메일이 와 있었다.



대게 이런식으로 답장이 온다.

이번에는 여행중 혹은 거기에 더이상 살고있지 않아서, 혹은 다른일이 있어서 호스팅할 수 없다는 답장이 날아오기도 한다.

어쨋거나 그중에서 당장 Aarau에 있는 호스트 Florian에게도 내일 와도 좋다는 메일이 왔기 때문에

내일방문하겠다고 답장하고

오늘은 아무부담없이 근처에서 캠핑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뭐 캠핑 천국이지 ㅋㅋ

자전거 도로 옆에 괜찮은 도로가 있길래 ㅋ

오늘 국가 기념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북적였다. 뭔가 축제라도 할 계획인가봄ㅋ

텐트치는데 또 모기가.. 싫어!!!!

잽싸게 치고 안으로 피신

일단 텐트만 완성되면 아무문제없지 ㅎ

오늘은 바닥도 좋아서

핀도 잘박힌다. 견고하게

오랜만에 텐트 각 제대로 잡아줬다. ㅋ

텐트 들어가서 누워있는데

  한 10시부터인가

 날 어두워지니까 폭죽을 신나게 터뜨리기 시작한다.

펑퍼퍼퍼펑펑펑펑 삐이~~~펑펑 빵!

첨엔 신나가지고 나가서 구경하다가

끝날생각을 안하길래 들어가서 누웠다.

근데 이것들이 ㅋㅋㅋ 거의 열두시가 다되가는데도 계속 터뜨리네?

좀 잘만하면 쎈거 몇방터뜨려서 깨우고 으휴 ㅋㅋㅋ

열두시 조금 넘어서니까 조금 잠잠해지나 싶더니

갑자기 쏟아지는 우레와 같은 비 ㅋㅋㅋ

천둥번개 치고 난리났음

바람도 갑자기 엄청 불어서

텐트가 날아갈거같애

휴 오늘같은날 자립으로 텐트쳤으면 ㅋㅋㅋㅋ 진짜 재앙일 뻔 했다

다행히 오늘 지주핀도 완전 확실하게 박아줬고

텐트 각도 제대로 잡아놔서

폭풍우에도 끄떡없이 마음놓고 잤다.

앞으로는 진짜 견고하게 쳐야지. 유비무환!

이동거리 : 70km / 누적거리 : 1955km

사용경비 : 9.5sfr(스위스프랑), 133.35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556.05유로, 50sfr스위스프랑

소시지, 우유, 빵, 누텔라 잼, 요거트 9.5sfr / 이지젯 비행기표 133.3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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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목)

밤새 천둥치고 야단법석을 떨더니 아침에는 고요하다

좋다좋다~

구름이 많이 끼긴 했는데

비안오는게 어디야

나와서는 텐트 걷고 물기 털어내고 아직 해가 나질 않아서 일단은 젖은채로 패킹했다.

답장확인하기위해서 짐 다 싸서 주택가로 몰파이 찾아 고고~

다행히 스위스는 와이파이 인심이 후하다 ㅋㅋ

네덜란드랑 비슷한 수준ㅎㅎㅎㅎㅎㅎ

굿ㅋ

가장먼저 받은 메일부터 확인 해 봤는데

Florian이 8시에 집에서 나가서 5시쯤돌아 갈 거라고 그 이후에 아무때나 와도 괜찮다고 답장이 와있다.

지금시간이 10시니깐~ 엄청여유있네

다른 메일도 와 있길래 보니

두명의 호스트에게서 연락이 또 와있다!

ㅋㅋ 쌩큐

확인해봤더니

한명은 승락

한명은 현재 여행중이라 불가능하다는 메일

벌써 다섯군데나 확보가됐다니 ㅋㅋ

그것도 고루분포되있어서 중간중간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주변에 뭐 볼만한게 있는가 인터넷으러 검색해보는데..

Aarau는 그닥 볼거리가 없는가보다

검색해봐도

이 역에서 환승해서 어디로 간다는 정도이지

별볼일없음..

흠.. 허무하네

그래서 와이파이도 잘잡히겠다

배터리도 전날 충전을 많이 해놓은데다가 어제 자전거길만 따라와서 GPS도 거의 안썼기 때문에 짱짱해서

카톡으로 한국에있는 친구들 지인들 가족들에게 안부인사 하고

아예 길바닥에 자리잡고 앉아서 한 두시간은 수다를 떤 것 같다. 그러다보니 배터리가 또다시 헤롱헤롱 ㅋㅋ

배도 꼬르륵

맥도날드 검색해봤더니 바로 근처에 있다.

역시 맥도날드는 어딜가나있구나

 

음.. 빅맥세트 시켰는데

탄산음료가 없단다.

탄산수하고 그냥 물 있다길래 다른건 없냐고 했더니

오렌지쥬스 어떠냐고 해서 그걸로 달라고했다.

탄산음료가 왜없지? 콜라먹고싶었는데 ..

오렌지쥬스 양이 너무 작아 목이 말랐다.

리필은 당연히 안될 것 같고

스위스 맥도날드도 휴대폰으로 인증메시지 받아야 와이파이를 쓸 수가 있는 시스템이어서

심카드가 없는관계로 와이파이도못쓰고 ㅠ 그냥 햄버거 다먹을 때 까지만 충전하고 나왔다.

맥도날드에서 못 다 해소한 갈증

나와서 해결하고

햇볕이 잘들길래 텐트도 말리고 휴식도 취할 겸 공원으로 이동했다.

가는데 이렇게 동전 넣고 들어가는 화장실이 있더라.

중간에 대형마켓 있길래 초코우유 하나 사서 나왔다.

볕좋은데다가 텐트말려놓고

벤치에앉아서 강을 바라보며

초코우유와 미리 사둔 빵 먹으면서 책봄ㅋ 시간잘가더라

초코우유 500ml가 0.9프랑

역시 유제품은 싸 ㅋㅋ

텔레토비동산 바로앞에 매트깔고 낮잠도 자고

다시 주택가 와서 몰파이로 카톡하고

시간 잘가더라 ㅋㅋㅋ

어느덧 5시가 넘어 Florian의 집으로 향했다.

이건 아파트 입구

벨을 누르니 인터폰으로 어떤 남성의 목소리가 늘림

플로리안이냐고했더니 맞다길래 훈이라고 하니 오~ 웰컴 하더니

문열어주러 곧 내려갈테니 기다리란다.

잠시 후 아이들과 함께 내려온 플로리안

짐 잠깐 내려놓고 지하주차장에 자전거 내려놓으러 가잔다.

짐 저 문 안쪽에 내려놓고 자전거만 끌고 따라감ㅋ

와 근데 플로리안 키 진짜 크다

물어보니까 196cm이래 워메

애들도 신나서 따라옴ㅋㅋ 

다맨발이얔ㅋㅋ

플로리안의 집에는 차가 없다고한다.

일반적인 스위스가정에는 최소 한대의 차가있다는데

플로리안은 필요가 없어서 안샀다고 ㅋㅋ

그래서 플로리안네  주차공간에는 자전거만 여러대 세워져있었다.

그곳에 내 자전거도 주차?하고

집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웜샤워로 어제 업힐의 피로를 풀어주고

 

씻고나서 찰칵!

머리가 그새 많이도 자랐다. ㅋㅋ

근데 정리가 하나도 안되있음

버티고버티다가 한국가서 머리해야지

나도 5년만에 머리 길러보는구나

애들이랑 놀아줌ㅋ

맨 왼쪽에 보이는 애기가 플로리안의 아들 Bela

나머지 두명은 이웃의 아기인데

서로 일주일에 2일씩 번갈아가면서 아이를 봐준다고 했다.

이웃의 아이중 한명의 유치원 선생님이 한국사람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오늘 아침에 플로리안이 아이들에게 한국에서 온 여행자가 오늘 올 예정이라고 햇더니 애들이 지구본 보면서

와 정말 여기서 오냐며 진짜멀리서왔다고 빨리만나고 싶다고 우리 유치원 선생님도 한국인이라고 난리도아니었단다.

ㅋㅋㅋ 오자마자 샤워바로 하고 애기들방에 투입

손에다가 혈압재는 도구같은거 채워서 혈압막 재고

청진기 몸에 막대보고 ㅋㅋㅋㅋ 폭풍리액션으로 엄청신기하다고 해줬더니

있는 장난감 나한테 다 소개시켜줌ㅋㅋ

개구쟁이 꼬마 이름이 뭐였더라.. 들어도 글자로 연상이 안되니 다 까먹는다. 

벨라가 찍어준사진ㅋㅋㅋㅋ

얼굴 답이없길래 스마일^-^

으아~~~~스마일^-^

요기가 형네 나라얔ㅋ 신기해함

꼬마애한테 카메라잠깐 줬더니 이것저것 찍어댄다.

소개받은 장난감들

이건 왜찍은거지?

벨라에게 번역기로 얘기중ㅋㅋㅋ 벨라는 독어만 할줄 알았음

꼬마가 찍은 Martha

벨라가 기타도 칠 수 있다며 자랑함 ㅋㅋ

근데 그저 치는 흉내만 낼 줄 아는 것 같음

요 꼬마는 어디서메달을 가져와서 ㅋㅋㅋ 올림픽 어쩌구저쩌구하면서 목에검

왠지 사진찍어달라는것 같아서 찍었음ㅋ

가운데 서있는 분이 나머지 두 아이의 아버지 ㅋ

이름이.. Peet였던가? ㅠㅠ 직접 적어달라고 해야함

들어도 글자로 연상이 안됨

아버지가 오셨는데도 갈생각 안하고 계속 매달림ㅋㅋㅋ

비행기로 나 막 공격했다 ... ㅋㅋㅋㅋ 아픈척 해줬더니 신났음

애들이 떠나가고 ㅋㅋㅋ 잔해만 남은 거실

베란다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마을 풍경

이것이 그들의 베란다.

플로리안은 저녁을 준비하고있다.

오 여기서 먹으려나보다

크~ 좋다 이런장소

라디오를 듣고있는 벨라

어느덧 저녁이 완성되고 ㅋㅋ

파스타의 일종인데

엄청 맛있다 ㅎㅎㅎ

샐러드도 맛있고 파스타도 맛있고

플로리안의 가족과 함께 ㅋ

더있다고 맘껏 먹으라길래 파스타 삶은거 싹다먹어치움ㅋㅋㅋㅋ

플로리안은 젊었을 때(20년전에) 16개월간 21000km에 달하는 거리를자전거로 여행했다고 한다.

어마어마하다 정말

당시에는 스마트폰도없고 인터넷도 잘 안되고그랬을 텐데 -_-

그래서 자전거 여행자가 얼마나 배고프고 뭐가 필요한지 잘 안다고 ㅋㅋ 맘껏먹으라며 계속줬다.

암튼 맛있는 저녁을 마치고

게스트룸으로 날 안내해줬다.

 

오 근데 거기엔 프린터가!!

ㅋㅋㅋ

호스텔에서 항공권하고 융프라우할인권 인쇄하려고 프린터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다가

인터넷 카페에 가서 돈주고 할까?했는데

왠지 호스트에게 물어보고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미뤘는뎈ㅋㅋ

요게 딱있네

돈굳었다 야호~

 

와이파이는 되지 않지만 랜선 꼽아서 인터넷 하면 된다고 ㅋㅋ

지금 이 여행기도 여기에 앉아서 올리고 있다.

Martha의 사진ㅋ

화장실이 두개가있는데

한곳에는 저렇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욕조가

다른곳은 아까 내가 샤워했던 것처럼 샤워부스가 있었다.

밥먹고 양치질 하는 벨라 ㅋㅋ 아우이뻐라~

어질러진 거실을 정리하는 플로리안

내 짐은 마땅히 둘 곳이 없어 그냥 여기에다 두었다.

플로리안가족의 주방

입구 바로 옆 옷장?

벨라의 모습을 담은 달력

나도 나중에 아들낳으면 이런거 만들어줘야지

오늘 해는 이렇게 저물어 가는구나

플로리안이 시트도 새걸로 갈아줬다.

극구 사양 이걸로 충분하다고 했는데 

아니라고 갈아줘야한다며 ㅋㅋ

묵직~ 허니

Thank you Florian

플로리안이 여행했던 루트와 내가 스페인에서부터 마드리드로 가는 구간이 완전히 일치해서

플로리안의 경험담에 대해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음

그리고 픽처북이라는 게 있다며 보여줬는데

처음에는 앨범 말하는줄 알았는데 그게아니었음

말이 안통하는 곳에 갔을 때 그림으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노트였다.

역시 ㅋㅋㅋ 말안통할 땐 그림이 진리지

사진 버전도 있었다.

 

사용 예시도 보여줬는데 사진중에 뭐 하나 가리키면서 먹는시늉하거나

뭐 하나 가리키면서 못먹는다는 시늉 하거나

내가 봐도 한번에 뭔말하는지 알아먹겠더라.

아주 유용한 것 같음.

플로리안이 하나 선물로 줬다ㅋ

그 이후엔 Martha가 커피가 준비됐다고 나오라고 해서 베란다에서 얘기 꽃을 피움ㅋ

오늘은 멀리 한국에서 손님이 찾아온 스페셜데이라며 촛불도 키고 ㅋㅋ

플로리안과 Martha(마르샤)은 정말 자상한 부모다

아까 식사중에도

벨라가 뭔가 질문할 때면

항상 쉽게 천천히 설명해 주곤 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과거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그때 그자리에서 그 도움에대해 지불하려고 하면 손사레를 치며 거절을 했다고

내린 결론이 그래서 궂이 그때 보답하려고 하지 말고 그 상황에서는 감사히 받고

나중에 다른사람에게 더 베풀자는 것

그래서 웜샤워를 통해 여행자들에게 친절을 되돌려주고있다고 했다.

이런 기회 아니면 어떻게 한국사람을 그것도 자전거 여행자를 아이가 만나보겠냐며

이것이 아이에게도 좋다고 했다.

따듯한 커피와 함께

플로리안과 나의 여행담을 공유하고

둘이 서로 만나게 된 것도 이야기 하고

(16개월간의 여행에서 돌아와서 6개월 후에 마르샤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국에대해서 궁금해하길래 분단된 상황부터

여러가지 설명해줬다.

아..

한국에 대해 설명하는건 시간날 때 한번 정리해서 완전한 문장으로 미리 연습해둬야겠다.

설명할 때마다 어려운 표현이 많이 필요해서 종종 막히곤 하는데(물론 다 알아듣긴 한다)

이것만큼은 정확한 표현으로 유창하게 얘기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

한글과 한국어, 분단되어있는 남북관계, 군대, 식습관 등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하다가

올림픽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올림픽이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걸 알고있냐길래

물론 알고있다고 근데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고 했더니

한국이 3위란다 헐~

뭐야 그렇게 잘하고있어?

곧바로 컴퓨터 와서 검색해보니

금 6개 은2개 동 4개 였나? 부왘ㅋㅋㅋ

(여행기 남기는 이 시점에는 금1 동1이 늘어 7 2 5)

스위스는 아직 메달이 하나도 없다며 낄낄낄

이 순간 한국인인게 엄청 자랑스러웠다.

그 작은나라에서 쟁쟁한 나라들 제치고 3위

미국 중국은 넘사벽이고..

앞으로도 주욱 잘 해줬으면 좋겠다.


루체른까지는 60km정도 되고 평지라 금방 갈거라고 얘기하면서

루체른에서는 어디에서 머물예정이냐고 했다.

그래서 웜샤워호스트가 루체른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아 잘됐다며 만약에 머물 곳이 없으면 자신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서 도와주라고 할려고 했단다.

스위스는 작은나라여서 도시마다 다 아는 사람이 있다고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파스칼과는 사뭇다르다 ㅋㅋㅋ 

어느덧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이제 자야할 시간

자기직전에 태극기에 메시지 남기고 ㅋㅋ

인증샷ㅋ 마르샤는 여자인데도 키가 엄청크닼ㅋ 벨라 나중에 2미터넘게자라는거아니야?

키가 정말 큰 플로리안 후우 ㅋㅋ 196이라. 근데 비율이 더 간지다

모델간지 으잌ㅋ

선물로 빅토리녹스 나이프도 줬다.

오!!! 이거 정말 사고싶었는데

출발전날 사려다가 못샀던건데 선물로 주다니

완전땡큐!

소중한 선물  잘간직하겠습니다.

고마워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 후 플로리안이 내일아침에 일 때문에 8시 반쯤 나갈거고

마르샤는 8시에 아이들 수영학교에 데려다주러간다며

만약 내일 늦게 일어날 것 같으면

열쇠를 줄테니 문닫고 우체통에 넣고 가란다 ㅋㅋ 이런 천사같은사람

나중에 나도 꼭 베풀어야지

아차 깜빡하고 못썼는데

마르샤의 친구 Isa 가 마르샤와 함께 달리기를 준비하는 친구인데

잠깐 플로리안의 집에 들렸다가

괜찮다면 자신의 집에도 내일 오라고 했다.

아쉽게도 내일은 루체른에 있는 호스트네 집에 가기로 해서 가야한다고 했더니

그럼 아침에 잠깐 들려서 아침먹고 커피한잔 하고 가란다 가깝다고 ㅋㅋ

내일아침엔 Isa네 집에 잠깐 들렸다가 루체른으로 가야겠다.

굿나잇!

이동거리 : 0km / 누적거리 : 1955km

사용경비 : 17.55 프랑, 133.35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556.05유로, 67.55 프랑

빅맥세트 11.5 프랑(비싸다 윽... 거의 치킨한마리값이네) / 우유, 콜라, 샴푸 6.05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