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목)
아홉시 반까지 완전 숙면을 취하고
일어났다.
호스텔보다 훨씬 더 개운하고 좋다 :)
푹신푹신~한 침대
내려왔더니
Wulf와 Kerstin이 아직 아침을 안먹고 기다리고 있었다.
굿모닝~^^
아침 준비할 테니 샤워하고 오란다.
오늘은 3일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본격 라이딩으로 돌아가는 날
앞으로 언제 또 할지도 모르는 샤워 팍팍 해준다.
내려왔더니 아침상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다.
전형적인 독일의 아침.
계란하고 후추하고 뭐 이것저것 조합해서 먹어봤다
한국음식 안그립냐고 누가 물어보는데
아직까지 그런 건 없다.
요기 음식이 입에 너무 잘맞음ㅋㅋ
아침먹으면서 SIM카드 얘기가 나왔는데
데이터 패킷을위한 선불 SIM카드를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봤더니
인터넷에서 막 검색해 본 후 집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통신사 대리점이 있는데
차로 같이갔다오잔다
오우!
밥먹고 나서 wulf와 함께 SIM카드 사러 고고~
하아.. 역시 차가 빠르고편해
에어컨 빵빵
가고있는데 앞에 KOREA FOODS ㅋㅋ 김치가 들어있으려나
이 주변에 삼성이 있어서 그곳에서 일하는 한국인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오늘 완전 푹푹찐다 하아 ㅋㅋ 뭐 비오는것보단 나으니까
Wulf가 알려준 통신사는 O2
데이터 패킷 300mb에 2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선불 심카드가 15유로다
알겠다고 계산하려는데
여권이 필요하단다 ㅠㅠ
여권 집에 놓고 왔는데.
Wulf가 괜찮다며 다시 집에 갔다오잔다.
집에가서 여권가지고 다시 나오는데
Kerstin이 이번에는 운전면허증 달라그러는거 아니냐며 ㅋㅋ 다챙겨가보란다.
OK~
다행히 이번엔 무사통과~
이제 와이파이 힘들게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
아무데서나 구글지도 길찾기도 할 수 있다.
굿!ㅋㅋ 고마워요 wulf
집 돌아와서는 짐챙기고
태극기에 파이팅 메시지 받고는
다시 출발~
이건 Wulf가 찍어서 보내준 동영상 ㅋㅋ
가끔씩 구름이 이렇게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는데
이때만 기다리면서 달린다.
구름덕분에 그나마 좀 달릴만 하다.
달리다보니 이렇게 나무그늘이 잔뜩 있는 길이 들어오라고 유혹하길래 냉큼 들어가서
신나게 달리다보니..
그 길의 끝에는 이런 말도안되는 길이...
진흙, 돌 천지다.
몇번 넘어질 뻔 했음..
편하게 쉬기만 해서 그런지
오늘 유난히 덥고 힘들다
목도 너무마르고 약간 허기지기도 해서 슈퍼마켓에 들어갔는데 .. 여기가 천국이구나~
에어컨 퐝퐝 정말 시원함 ㅋㅋㅋ
괜히 몇바퀴돌았음 ㅋㅋ
콜라, 감자칩, 물, 우유 사서 저자리에서 싹다 비웠다.
우유는 샀다하면 1L인데 보통 한 끼니면 다먹는다.
우유 매니아임.
물도 하루에 2L는 마시는듯ㅋㅋ
집에 돌아갈 때 되면 온몸의 노폐물들이 다 걸러져 나가있겠지
다시 남으로 남으로 달리고 있는데
뒷바퀴가 또 바람이많이 빠져있다.
유스호스텔에서 누가 장난친 줄 알았는데
그게아니라 미세하게 펑크가 난 것 같다.
오늘은 딱히 목적지 없이
만하임까지 내려다가다가 캠핑할 만한 장소 찾으면 바로 자려고 했기 때문에
바퀴도 시원찮아서
이쯤에서 접고 캠핑하기로 한다.
자전거 길을 따라 가다보니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길가에 수조? 탱크?의 입구처럼 생기는게 많이 보였는데
저것 옆쪽이 잔디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아무데나 골라서 텐트쳤다.
오늘은 너무더워서 윗도리는 아예 벗고다녀서 상체 전체에 선크림도 발라져 있고
땀도 많이 흘려서 완전 끈적끈적 -_-
으..
가지고있던 물로 대충씻고
물티슈로도 씻었는데 모자란다 ㅠㅠㅠㅠㅠ
하아.. 씻고싶어
내일은 호스텔이건 캠핑장이건 가서 좀 씻어줘야겠다.
이동거리 : 52km / 누적거리 : 1454km
사용경비 : 30.22 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343.13유로
SIM카드 15 / 자전거 링, 예비튜브 : 12.4유로 / 과자, 콜라, 물, 우유 2.82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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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금)
양지바른곳에 텐트를 쳤더니 아침부터 해가 쏟아져
텐트안이 찜질방이다.
어제 제대로 씻지도 못한데다가 덥기까지 하니 불쾌지수 업업
헉헉
텐트가 완전 바싹말라있으니 말릴필요도 없고
손이안보이게 후딱정리한 다음
타어 펑크를 찾기 시작했다.
바람을 채워봐도 튜브가 짱짱하니 눈으로 봐서는 도저히 모르겠어서
귀로 정밀 스캔 ㅋㅋ
처음해봤을 때는 안들렸는데
초집중해서 디테일하게 들었더니
이게 어디숨었다가 나왔는지 피식~ 비웃는 소리가들린다
아우 쪼끄만게!!
그래서 사포로 처참하게 응징하고 바로 본드 투척
잠시 기다렸다가 펑크패치 붙이고나니
눈엣가시가 빠진 것 같다.
3G로 검색해보니 오늘은 만하임정도 까지 가는게 나을 것 같아서
근처 호스텔 검색해보니.. 오늘밤 숙박 가능한 호스텔이 없다.
흑..
그래서 캠핑장 찾아봤더니 몇개 있네?
좋아오늘 처음으로 캠핑장 도전!!
순조롭게 그늘진 자전거 도로에서 출발했지만
오늘 너~~무덥구나 ㅋㅋ
그래서 오늘도 웃통 벗어던지고
모자하고 얼굴 햇빛가리개만 하고 쌩쌩 달렸다.(요기서는 더우면 웃통벗고 다니는사람 정말 많다)
11시반쯤되었나. 더위가 절정으로 다다를 무렵
지난밤 3G된다고 텐트에서 인터넷좀 썼더니
배터리가 예비까지 헤롱헤롱 해서
충전도 할겸 맥도날드에 들어왔다.
구름한 점 없는 여름날
아참 어제 여행기에 남기질 못했는데
Kerstin이 여행하다가 먹으라고 빵 2개를 샌드위치로 만들어서 줬었다.
치즈, 햄, 계란 등 여러가지 영양듬뿍ㅋㅋ 스테미나 샌드위치로다가 2개
그래서 오늘아침에 그걸 먹었더니 배가 하나도 안 고파서
밀크쉐이크하나 시켜놓고 두시간 동안 뽕을 뽑았다 ㅋㅋㅋ
화장실에서 좀 씻기도 하고.
세수만 했는데도 엄청 개운하다.
자~ 이제 다시 출발~
요기는 따로 자전거 도로가 없어서 찻길에 붙어서 이동했는데
차들이 알아서 피해가 준다.
44번 도로만 따라가면 만하임!!
달리다보니 약간 허기지길래 마트에 들어갔다가
에너지드링크라며 정말 시원해보이는 레드불이 있길래 하나 사서 바로 원샷하고
감자치하고 우유 1L 그자리에서 흡입
심심해서 봤는데 감자칩 한봉지가 거의 600칼로리더라-_-
한국처럼 봉지안에 질소가 대부분이 아니라 감자가 알차게 들어있음ㅋ
영양보충하고 뜨거운길 계속 달리다가
캠핑장에 거의 도착해서
GPS켜보니
다리만 건너서 좌회전 하면 바로 캠핑장이다.
그런데..
44번도로따라가다보니 다리로 올라가는길이 자동차 전용도로....ㅠㅠㅠ
뭐야이거.
돌아서 한참 찾아보다가 구글링했는데
별 말도안되는 위치에서 자전거하고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시작되더라
이거찾는다고 한참해맸네
겨우겨우찾아서 다리 건너면서 아 이제 캠핑장에서 씻고 쉬기만 하면되겠다~ 이러고 가고있는데...
내려가는길이 또 이렇게 생김.
흑흑 ㅠㅠ
자전거에 짐까지 실려있어서
이런길을 만나면 엄청 난감하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낑낑대면서 내려가거나 올라가야함.
여튼간에 처음으로 와본 캠핑장.
뭐랄까.. ㅋㅋ 장사 완전 후리하게한다
죠기 앞에 앉아서 맥주마시면서 농담따먹고 있길래 성인한명 텐트 하나라고 했더니
12유로달란다.
음.. 보통 이정도 가격인가?
이정도면 좀 더 내고 호스텔이 낫지 않나?
시간이 좀 남아서 하이델베르크에 오늘밤 투숙가능한 호스텔 있으면 가려고 검색해봤는데 .. 없음..
그래서 에라모르겠다 일단 한 번 써보자며 결제
이 옆에가서아무데나 텐트치고 샤워하면 된단다.
아무데나.. 몰래 캠핑할 때랑 별반 다름없는 조건..
텐트치고나서 배고파서
근처마트에서 먹을거좀 사오려고 자전거에 패니어하나만 비워서 달고 주변으로 나가봤는데 -_
이놈의 마켓이안보여
이동네사람들은 뭐먹고사나???
이렇게 근사하게 잘빠진 건물들이 많았는데
이건 눈에 하나도 안들어옴.
배고파!!
한참찾아다녔다 정말
그러다가 결국 포기하고 KFC에서 치킨하고 감자튀김 콜라 사서 돌아옴..
돌아와서 속도계 보니 10km는 더탔다. 휴
힘들다!
씻기전에 일단 허기진 배부터 채우려고
열었는데 ㅠㅠ
콜라가 약간 엎질러져서 내 금쪽같은 치킨에 콜라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배고파서그런지 엄청맛있었는데
콜라만 안묻었으면 어느정도로 맛있었을까
나중에 또사먹어야지 ㅋㅋ
자 ~ 이제 캠핑장의 특혜
샤워를 할 시간
오른쪽이 남자샤워장
몰래캠핑과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씻을 수 있다는 것!
샤워장 내부 모습.
좋은시설은 아니지만 씻을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샤워하고나니까 정~~말 개운하다
같은 텐트 안에서 자는 거지만
샤워 하고 안하고 차이가 정말 크다.
앞으로 중독될거 같다 캠핑장 휴 ㅋㅋ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빗방울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오마이갓!
텐트위에 수건하고 옷가지들 널어놨는데
바로 후다닥 걷어서 들어왔다.
아..이런 비오면 내일 하이델베르크고 뭐고 바로 남쪽으로 가야되겠다 생각하고 잤다.
비야 그쳐라 그쳐라 그쳐라
이동거리 : 82km / 누적거리 : 1536km
사용경비 : 21.91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365.04유로
과자, 우유, 레드불, 빵 4.32 / 캠핑장 12 / KFC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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