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3(월)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아니, 비가 오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구름도 거의 없을정도로 완전히 맑음이었다.
비맞는 것 보다야 낫긴하지만
오늘은 시작부터 8.8kg를 끌바로가야 하는데 .. 두시간은 걸릴텐데 ㅋㅋ 완전 땀 범벅 되겐네
그래도 오늘은 상점들도 많이 열고 맛있는거 많이 먹으면 되니까~
그렇게 다시 라인강을 따라 왔던길을 자전거 끌고 되돌아 가는데
벤치에 어떤 남녀가 앉아서 쉬고있다.
헬로?
인사했더니 반갑게 맞아주길래 혹시나해서 가까운 바이크 샵 아냐고 했더니
자기들도 지금 바이크샵 가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이 때가 아침 9시 반이었는데
10시 쯤 문을 열어서 30분만 기다리며 된단다.
오 그럼 같이 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승락 해줘서 감사하다고 하고 함께 기다렸다.
여자가 GPS를 가지고 있었고
이미 바이크샵 위치까지 찍어 놓은 상태
1km도 안되는 거리에 바이크샵이 있다! 구글에선 못찾았는데
아마도 독일에서 Bicycle이라고 검색해서인듯.. 독어로 검색햇어야했는데.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나는 뒷바퀴 스포크가 두개나 부러져 자전거를 타고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더니
같이 끌바로 샵까지 가줬다.
가는길에 얘기를 해 보니 남자의 이름은 Wulf, 여자의 이름은 Kerstin으로 둘은 부부사이이고
여자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길래
내 생각에 대해 얘기해줬다. 김정은은 크레이지가이라고 ㅋㅋㅋ
맨날 핵실험 하고 진짜 짱나
Kerstin의 GPS덕분에 아주 쉽게 바이크샵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Laufrad? 어떻게 읽지?ㅋㅋ 사진에 보이는 것은 Kerstin의 자전거
아 GPS..나도 살걸그랬나 실시간 네비게이션이네 거의
프랑크 푸르트에 산다는 이 부부는 기차와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집으로 이동중이라고 .. ㅎ
프랑크푸르트로 이동중이라고 했더니 아 그러냐며 더 얘기를 이어가려는데
샵 문이 열려서 메카닉이 나오고
wulf의 자전거 페달이 약간 헐거운것이 문제였는데 간단히 조이는것으로 해결이 금방 되서 즐겨운 여행 하라고 하고 보냈다.
스포크 두개가 부러졌고 휠이 막 뒤틀린 것 같은데 고칠 수 있겠느냐 했더니
자신들이 고칠 수 있으니 안에 들어와서 잠시만 기다리란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군 ㅋ
안에 들어갔더니
콘센트도 있고
심지어 콘센트 꼽고 앉아서 기다리는 자리에서 Wifi도 잡힌다 ㅋㅋ
운좋게 자전거 샵 일찍 찾았기 때문에
빨리 자전거 고치고 일찍 다시 출발 할 수 있게 되어서
구글맵으로 지도도 검색해 본다.
수리에 장시간 소요될 줄 알았는데
정말 뚝딱 끝나서 웹서핑 더 못하고 간단히 길만 찾아봤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계산의 시간...
얼마냐고 했더니 80유로.... ㅅㅂ.... 예상보다 큰데?
ㅠㅠㅠㅠㅠ
휠이라도 갈았나? 하아..
근데 휠을 간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스포크만 두개 교체 했다.
물론 림정렬도 완전깔끔하게 해 줬다.
림정렬이 이렇게 비싼가?
혹시나해서 80유로 맞냐고 다시 물어보니 18유로..ㅋㅋㅋ
에잇틴을 에잇티로 잘못들음 ㅋㅋㅋ
완전 횡재네이거 ㅋㅋ
한 50~60유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너무 적게 나와서 완전 기분 좋았다.
바퀴 두개 깔끔하게 정렬 받고 나니 어쩜 마음이 이리 가벼운지 ㅋㅋ
다시 타는데 막 두근두근거린다.
페달 딱 밟는데 으아~
저번에 프로팀 선수가 고쳐줬을 때 처럼 날아갈거 같다.
어제 안좋은길도 달렸고 맘고생도 해서 그런가?
얼마 안가서 대형 마켓 보이길래 가봤더니 열려있다. 오늘은 월요일!!!!
아침은 일단 가볍게 먹자고
토마토쥬스하고 샌드위치하고 사서 냠냠 ㅋㅋ
아 맛있어~
근데 토마토쥬스는 한국에서 파는 약간 달달한 맛의 그것이 아니라
뭔가 좀... 찐해.. 짜기도 하고
그래도 건강에 좋으니 그냥 먹었다.
(설마 저게 토마토 쥬스가 아니라 단순히 소스는 아니겠지?)
오늘은 장거리 팍팍 한번 달려보자고 우유1L하고 빵도 팍팍 사서 식량 보충하고 다시 출발한다.
대형마트에서는 우유가 정~말 싸다
1L 짜리가 0.49유로 막 이럼. 한국보다 훨씬 싸.
안그래도 좋아하는데 ㅋ 건강에도 좋고. 그래서 즐겨마신다.
바로 옆으로 좀더 가다보니 교회가 보인다. 교회는 어느마을에나 있구나 정말..
ㅎㅎ페달링이 가벼우니 세상이 아름답다.
아까 그렇게 무덥게만 느껴지던 날씨는 화창하고 따사로운 햇빛으로 다가왔다.
마음가짐이 정말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드는구나
맑은 하늘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자전거길과 라인강
날씨가 좋아 멀리 있는 성도 엄청 잘 보인다.
길 진짜 좋다~!
계속 이런길만 갔으면 ㅋ
바로 옆에 화물을 실은 기차가 지나갔는데 저 기찻길래 사람들이 탄 기차들도 지나다니곤 했다.
빨리 이동하면 편리하겠지만
디테일하게 라인을 느끼진 못하겠지.
하나도안부럽다~~
햇살이 뜨거울 땐 햇빛 가리개를 사용한다.
요렇게 모자위쪽으로 똑딱이 한번 턱 바로 밑으로 똑딱이 한번
그러면 햇빛이 아무리 뜨거워도 얼굴 탈 일이 거의 없다.
별생각 없이 사온건데 효과 만점!
풍경 즐기면서 쌩쌩 달리는데
어머나?
Wulf와 kerstin을 다시만났다 ㅋㅋ
길이 하나다보니 ㅋㅋ 따라잡은것이다.
날이 너무 더워 이쯤에서 접고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갈 예정이라고한다.
사진찍으면서 얘기나눴는데
혹시 프랑크푸르트에 머물예정이면
자기네 집에 와보는건 어떻냐고 한다.
거기서 샤워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하자고.
(*&)(!*&#)*(!#@&)(!@*)*&() Grrrrrrrrrrrrrrrrrrrrrrrreat!
바로 정말 그래도 되냐며
Absolutely yes!
딸이 하나 있는데 마침 공부하러 오스트리아에 가있어서 방이 하나 빈다며 거기서 자면 된단다.
야호~ 좋구나~ㅋㅋ
With wulf
With kerstin
안그래도 자전거 고쳐서 신났는데 더 신나서 쌩~~쌩 달린다.
저런 암석지대도 도로 주변에 많이 보인다.
강원도에서 많이 보던건데..
강원도 내린천 주변의 풍경도 만만치 않게 아름답다.
돌아가면 우리나라도 투어 해봐야지 ㅋ
본 것 중에 가장 가까이있는 성 발견 ㅋ
올라가볼까 하다가 워워하고 마을에만 잠깐 들어갔다 가기로한다.(와이파이스캔하러 ㅋㅋ)
이번에는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와이파이 얻었다.
wolf가 수요일 쯤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겸사겸사
호스텔에서 오늘하고 내일 묵으면서 3일간의 피로도 좀 풀고
빨래도 하고 여행기도 쓰고 하려고 호스텔 예약ㅋ
로커스 맵으로 얼추 보니 오늘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체크인 수요일 오전 아웃으로 예약을 했는데..
예약 하고 아차싶어서 다시 지도 열어서 구글맵으로 길찾기 해보니 ..ㅠㅠㅠ 80km
이때가 3시였는데
자전거로 저 거리 갈라면 88km. 어림잡아 90km는 가야되는데 ㅠㅠ
언제가냐 난리났다.
안되겠다 오늘 점심 완전 든든히 먹자며 터키음식 파는 곳이 보이길래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양많고 맛있어 보이는거 사진으로 미리 찍어서 들어갔다.
들어가서 사진 보여주면서 이거달라고 했더니 아하 알았다고 하면서 7유로 란다.
7유로 내고 두근두근 기다림 ㅋㅋ
와 ㅋㅋㅋ 나왔는데 진~~~짜 많다.
간도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딱이고
콜라도 시켜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결국은 양이 너무 많아 나머지는 배고플 때 아까 사논 빵이랑 먹으려고 지퍼팩에 킵
약국들어가서 선크림 큰거 하나 사고
그러고 이제부터는 고속주행모드로 사진도 최대한 절제하면서 달려보자고 정말 쌩쌩달렸다.
헐.. 그런데 가다보니 또 앞에 낯익은 얼굴이 있는게 아닌가?
또 만났다 wolf와 kurstin
와 ㅋㅋㅋ 머나먼 독일 땅에서 외국인을 우연히 세번이나 만나다니 ㅋㅋㅋㅋ
정말 신기하다
호텔 예약을 이 근처로 해서 호텔로 가려고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던 참이었다고 한다 ㅋㅋ
진짜 대박우연 ㅋ 프랑크프루트에서 보자고 얘기하고
다시 고속주행모드 고고
한참지나다가 옆을 보니 암석지대가 너무 아름다워서
이건 진짜 찍고넘어가야겠다고 뒤돌아서 한방ㅋ
햇빛은 많이 뜨거웠지만 강바람이 불어 시원했다.
마파람이라 진행 속도가 더뎌지긴 했지만 ㅋ 뭐.. 괸춘
성은 놓치고 싶지 않아!
유람선에 사람들이 잔뜩 타서는 망원경으로 요기조기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하길래 팔자 좋구나~하고 사진한방 찍어줌
이때부터는 아예 디카는 가방에 넣고
핸드폰도 거의 안꺼내고 최적 주행모드로 들어갔다 ㅋㅋㅋ
상류 방향으로 가는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진행속도가 너무 느려
날 저물기 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라인강 따라 쭈욱쭈욱 ㅋ
두시간쯤 완전 땡볕아래 달리다보니 지친다 헉헉
가는길에 그 흔한 나무그늘하나없었다 정말
그래서 이 때 GPS 꺼내서 가는길에 공원이라도 하나 없나 봤더니 조금만 더가면 공원 하나 나오더라.
공원 겨우 도착해서 헉헉대며 꿀같은 물한모금 마시고
아까 사둔 식량들 개봉ㅋ
빵하고 베이컨 딸기잼 우유
정말 빵하고 우유조합은 최고다
거리가 정말 한참남았는데 너무 무리하다가는 몸에 무리가가서 조기 귀국하는수가 있을 것 같아서
맛있게 먹으면서 벤치에 앉아서 한 40분 쉬었다.
아 근데 너무 많이먹었나봐..
우유 1L다먹고 빵 7갠가 먹음.. 아까 남은 케밥도 같이.
영 덥수룩한데 뭐 다 뼈가되고 살이되겠지 하면서 다시 달렸다.
ㅋㅋㅋ
생각해보면 정말 정신없이 달리기만 한 것 같다.
이때의 주변 풍경은 잘 생각도 안남.
그저 더웠다는거?
원래 묵으려고 했던 비스바덴도 그냥 훅 지나치고 라인강하고 프랑크프루트에서 부터 나온 강하고 만나는 부분 도착 했을 즈음
해가 산위에 걸려있다.
헐.. 유럽에서 해지고나서 자전거 타본 적 없는데
진짜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시계도 다풀르고, 장갑도 벗고 고글끼고 진짜 완전 풀스피드로 달렸다.
아 그런데 자전거 도로 표지판 훼이크에 한번 속아가지고 지피에스 보면서 달리다가
그 자전거 전용도로에 차 못들어오게 세워놓은 철기둥 같은거에 부딪혀서 넘어졌다.
... 첨으로 넘어져봄.
천만다행인 것은 GPS를 들고 있던 손이 오른손이었는데 핸들바의 오른쪽브레이크 부분하고 부딪혀서 몸은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음...
이 때 부터 랜턴 제일 밝게 키고 조심조심 그런데 빠르게 다시 달렸다.
정신없이 달려오는길에 아름다운 풍경도 있었는데 .. 기억이 잘안남..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 때 비슷한 길로 내려가니 그때 풍경을 담아야겠다.
우여곡절 끝에 호스텔에 겨우 도착했는데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오후 10시 30분.
해는 이미 한시간 전쯤에 졌다.
밤자전거 정말 위험하더라 휴..
호스텔 예약 때문에 정신없이 달린게 두번째네
다음부터 예약할 때는 진짜 신중해야지
프랑크프루트 호스텔 간판 반가워 :)
자전거 세워두고 속도계 랜턴, 물통, 공구툴, 펌프 싹다 빼서 올라갔다.(리셉션이 3층임)
엘리베이터에서 입구쪽을 바라보면 이렇다.
짐챙기고 있는데 동양인 세명이 저 문으로 들어오길래 혹시 한국사람아닌가 싶었는데
한국말 솰라솰라
반가워서 바로 말검 ㅋ
비 주류 도시로 주로 다니다보니 한국사람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
근데 이 호스텔에는 유난히 한국인이 많았다.
다른호스텔은 안그랬던 것 같은데 -_-
리셉션 이 있는 장소에는 한국인 끼리 모여앉아있는 그룹만 해도 3그룹은 됐다.
거의 절반이 한국인임 ㅋㅋ 이렇게 한국인 많은거 첨봄
어쨋거나 샤워하고 내려와서
여행기도 좀 쓰고, 웜샤워 호스트한테 메일도 보내고 여러가지하다가
바로 옆에 있던 아까 입구에서 마주쳤던 한국인들하고 얘기를 좀 나눴다. ㅋㅋ
오랜만에 한국말 하니까 완전 신나가지고 한참 떠들었음 ㅋㅋ
그러다가 올라가려는데
호스텔에서 만난 형이 자기 방 친구들이 방에서 같이 놀자는데 가겠냐고 해서
바로 같이 고고 ㅋ
얘네들은 둘다 브라질 에서 왔고
노는거 진짜 좋아한다 ㅋㅋ
미국인 커플, 브라질 커플 두쌍이 바로 옆에서 완전 찐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어울리고 있고 -_-
사진은 안찍었음(19금 아니다 상상하지마!)
저 흑형(이름이 뭐더라 까먹엇네)이 브랜드? 위스키? 를 권한다.
오랜만에 도수 높은 술 마셔보네 ㅋ
얘네 먹던 술 다 동을 내고
저 탬버린 같이 생긴거 두드리면서 즉흥해서 노래불르길래 듣고있는데
너무시끄럽다고 항의가 왔는지 ㅋㅋㅋ 스탭이 와서는 조용히해달라고 ㅋㅋ
계속 이러면 내보낼 수 밖에 없다고함 ㅋㅋ
밖에서 나가서 파티 더 하자는데
오늘 너무 많이 달려서 피곤해서 그냥 GG쳤다.
방에 돌아가서 여행기 좀 더 업로드 하다가 완전히 골아떨어짐.
힘들게 오긴 왔지만 따듯한 샤워와 침대에서의 편안한 잠자리는 역시.. 乃
힘들게 온 보람이 있다.
이동거리 : 130km / 누적거리 : 1381km
사용경비 : 31.35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 283.91유로
위치 : Frankfrut, Germany
우유1L, 빵, 햄슬라이스, 물, 딸기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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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화)
어제 여행기 쓰다가 거의 새벽 4시 가까이 되어서 잠들었는데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가 7시부터 10시까지라
9시에 일어났다.
비록 잔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따듯한 샤워 후 푹신한 침대에서 내일에 대한 부담 전혀 없이 자서그런지 정말 좋았다.
여기도 아침을 엄~~청 푸짐하게 준다.
식빵, 곡물빵 2종, 바게트빵.
꿀, 버터, 치즈, 햄슬라이스, 시리얼, 우유, 오렌지&사과쥬스, 삶은계란 등등등 헉헉 다 나열못하겠다 넘많아서
(아.. 아쉽게도 사진이 없네)
요런건 줄때 많이 먹어줘야함 ㅋ
그래서 인정사정없이 먹어주고
어제 얘기했던 한국인들 하고 같이 나가려고 했으나
바깥이 너무 덥기도 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여행기도 써야하고 잠도 더 자고싶어서
그냥 안나갔다.
저 햇볕좀봐.. 개더움
호스텔에서 내려다본 프랑크프루트의 거리.
더워서 사람들이 대부분 그늘 혹은 실내에 들어가있다.
이것은 리셉션이 있던 3층에 있는 남자화장실
최신식 시설은 아니지만 화장실이 엄청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있었다.
내가 묵었던 5층의 복도. 왜이렇게 음산해 보이지 -_-안이런데
아늑한 조명에 깔끔한 복도다.
내가 묵었던 8bed 도미토리 룸. 문을 두개를 열어야하는데
하나를 열면 위와같은 공간이 나오고
왼쪽이 내가묵은 방인데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모습이다.
창쪽에 있는 두개의 침대는 한국인 고등학생 2명의 자리였는데
고등학생이 유럽여행을 왔냐고 우와~ 했더니
부모님이 나가서 고생좀 해보라고 유럽으로 보냈단다...
무슨고생을 유럽여행으로 시켜?????
자전거여행시키지 ㅋㅋㅋㅋ
아무튼 별 목적없이 와서 그런가?
얘네 하루종일 방에서 핸드폰으로 게임만 하고 있다. -_-
유럽까지 와서 뭐하노 ㅋㅋ
여튼 빨래도 좀 주물주물 해서 널어놓고
밀린여행기도 쓰고나서
방으로 돌아와 한숨 더 자려고 누웠다.
근데 더워서 잠이 안옴 ㅠㅠㅠㅠㅠ
억지로라도잠을 청해야지 하면서 계속 누워있었더니 그나마 한시간정도는 잔 것 같다.
오후 두시 쯤 아까 얘기했던 한국인들이 시내 둘러보러 나갔었는데
6시쯤 일어나서 내려가보니 막 호스텔로 다시 돌아온 참이었는지 다시 마주쳤다.
어제 같이 얘기 했던 형이 소개해준 맛집으로 같이 저녁먹으로 가기로 했었는데
7시쯤 출발하자고 해서 OK하고 나갈준비하러올라갔다.
계속 한국인 한국인 이러니까 이상하네 ㅋㅋ
그녀들의 룸메이트 브라이언과 나까지 다섯명이 저녁먹으로 출발~
큰 도시라 그런지 건물 높이가 꽤 높다
어제 형이 독일식 족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 이 집은
호스텔로부터 걸어서 약 2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었다.
유명한 맛집이라 그런지 동양인도 많고
저녁먹으러 온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우리도 한켠에 자리잡고 주문 ㅋ
능글능글 능구렁이 웨이터 ㅋㅋ
엄청 친절하고 위트있다.
메뉴도 맛있는걸로 추천해주고 ㅎ
이게 웨이터가 추천해 준 요리.
최소 4인분이고 1인당 13.5유로로 인원수에 따라 양이 결정된다.
ㅋㅋㅋ데코레이션 이런거 필요없어 그냥 오로지 고기 ㅋㅋ
신난다!!!!!
브라이언의 씨에프
ㅋㅋㅋㅋㅋ 나도 유치하게 따라해봄
여자들이 별로 많이 못먹고 브라이언도 그렇게 양이 많지 않아서
완전 열심히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맛있어.
프랑프프루트에 오면 꼭 한번 와볼만한 장소인 것 같다.
뭐 나머지 가게들도 다 이런가?
이제 좀 여유있게 다녀봐야겠다 여기저기 맛집도 검색좀 해보면서
진짜 열심히 먹었는데 결국은 남겼다.
하아.. 내가 고기한테 지다니 말도안되
다 먹고 나서 신남ㅋㅋㅋㅋ
인증샷도 찍어주고 ㅋ
브라이언이 남자는 손으로 먹는거라길래 거칠게 한번 먹어줌ㅋ
다같이 인증샷!
빌을 보니까 한.. 85유로 정도가 나왔는데
브라이언말로는 음식 값의 20~25%정도를 팁으로 주는게 매너라고 한다.
웨이터가 정말 여러모로 잘 챙겨줬고갖은 조크로 우릴 즐겁게 해줬기 때문에
그정도 팁을 받아도 마땅하다는 것 ㅋ
독일에도 팁문화가 미국하고 동일하게 있나?
그저 아메리칸 스타일로 하는 것 같은데..
뭐 어쨋거나 아 ~ 그런가보다 하고 95유로인가 내고 나왔다.
생전 팁 처음줘봄ㅋ
돌아가는길에 강변에 앉아서 맥주 한잔 하고 들어가자고 해서 갔더니
날씨가 좋아서그런지 정말 많은사람들이 나와서 앉아있었다.
무슨 파티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워워 ㅋㅋ 사람들이 이렇게 빼곡히 앉아있다.
자전거 뒤로보이는 검은색 의자 두개 바로 왼쪽에 우리 자리를 잡고
맥주 한잔씩 들고 마시는데
워~ 맥주맛에 완전 깜짝
완전 시원하고 목넘김도 좋고 정말 깔끔했다.
브라이언과 마주보고 있는 사람이 진영인데 영어를 유창하게 잘했다.
물어보니 미국에서 1년동안 어학연수를 했다고 함 ㅋ
괜찮네 어학연수 ~
이렇게 해질때까지 노가리 노가리 노가리
해가 완전히 넘어갈 무렵 호스텔로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wolf에게 내일 가겠다고 메일로 알려주고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폭풍메일 보내고 ㅋ
여행기좀 더 쓰다가보니 또 3시..
내일은 가까운거리지만 일어나서 또 잘 수가 없기 때문에 이쯤에서 그만하고 잠들었다.
이동거리 : 0km / 누적거리 : 1381km
사용경비 : 28.4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 312.31유로
위치 : Frankfrut, Germany
레스토랑 20 / 맥주 8.4(브라이언과 5잔 1/2로 나눠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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