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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7.13~14(14~15일차), Netherland] 휴식

by 훈님 2012. 7. 17.


7. 13, (금)

10유로짜리 값싼호스텔이지만

그래도 역시 따듯한 물로 샤워하고 실내에서 자는게

아무래도 텐트에서 자는것 보다는 낫다.

오늘은 한인민박 체크인 하는 날이다.

지금까지의 여행이

뭔가 너무 계획없이 방향만 잡고 가다보니

중요한 포인트도 놓치는것 같고

미리 생각했었던 카우치 서핑, 웜샤워 등 Free hospitality service도 한 번도 못했고.

이러다가는 말그대로 개고생만 하다가 갈 것 같아서

앞으로의 여행 계획도 좀 다지고

10일간 고생한 내 몸에대한 보상으로 2일간 숙박하기로 결심했다.

로테르담에서 민박집이 있는 Gassperplas(Amsterdam)까지는

구글 맵 상으로 약 76km. 자전거로 가다보면 딱 정해진 최단거리로만 가지 않고 구불구불 움직이니까

보통 구글에서 측정된 거리에서 10%정도 추가하면 그날 타야되는 양 나오더라

대충 84km정도 가야된다는 얘긴데..

오늘도 역시 비가 온다 ^^

괜찮아 다맞고 가서 푹쉬면되

쉴곳이 있다는것을 알고 출발하는것과

오늘은 어디서 자야될까? 캠핑할 장소를 혹시나 못찾으면?

이런 걱정이 앞선상태에서 출발하는 것과는 발걸음의 무게가 아예 다르다.

그렇게 달리기 시작했다.

 

흔한 네덜란드의 자전거 도로.

정말 어딜가나 자전거 도로가 있다.(Cycle path라고 하더라)

 

귀요미 자전거 신호등.

 

이 버튼을 누르고 잠시 기다리면.

 

파란불로 바뀌는데, 파란불로 바뀌면 출발하면된다.

 

도시 외곽. 가로수를 따라 끝없이 펼쳐져 있는 자전거 도로

 

다리 위에서 잠깐 쉬면서 냇물에 온수(?)좀 보태주고

 

달리다가 비가 그치면

날씨가흐려도 계속 달리면서 바람을 맞아서그런지 옷이 마른다.

 

네덜란드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물이 엄청 많다.

집과 집 사이로 물이 흐르는 것을 아주 빈번하게 볼 수 가 있다.

집에 들어갈 때는 위와같이 다리를 거쳐서 들어가야됨.

홍수나면 어쩌지?

잘가다가 어떤 마을에 들어서서 GPS따랑 움직이는데...

이런길을 만났다.(올라오고나서찍은사진)

육교를 자전거 끌고 올라가야되는데.

ㅠㅠㅠㅠ 짐무게때문에 자전거올리는데 힘이 부왘

힘들어 죽는줄알앗네 -_-

쇼핑센터? 비슷한 곳 들려서 대형슈퍼마켓 있길래 어제 다 못먹은 식량이 많이 남아서

우유만 하나 사가지고 나오려고했는데

귀마개가 딱 있네?

코골이에 두번이나 당해서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라

바로 구매

and keep going~

 

요정도 되는 물길이 어림잡아 30km정도 이어지더라.

물길만 따라가면 원하던 목적지 까지 OK

이러면 GPS볼 필요도 없다.

한참 가는데도 다리가 거~~의 없었다.

반대쪽으로는 대체 어떻게 가지? 하고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중간에 배로 건너는게 있더라.

조작하는 사람이 있는데

항상대기하는건지, 특정시간에만 나오는건지는 잘 모르겠음.

저 배위에 손님은 자전거와 함께 한사람 밖에 없었다. 

나름 선착장 ㅋ

물길 주변으로 늘어서 있는 집들.

집집마다 배 한척씩은 있더라.

 

그런데 거의다 정박해 있는 것을 보니..

주요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여가 생활? 정도인 것 같다.

어떤 백발 의 노부부가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조그만한 페리를 타고 여유를 즐기는 걸 봤다.

(배이름의 티파니였고 내 자전거보다 느렸다)

물길이 끝나고

거의 목적지에 도달하기 직전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데

얘네들 정말 여유있어 보인다.

어떤 구속도 받지 않고 넓은 풀밭에서 배고프면 먹고 자고싶으면 자고.

TV에서 보던 한국의 사육장에 갖혀있는 소들을 생각하니 참.. 안타깝다.

이 때 쯤 비가 완전히 멈춘 줄 알았는데

갑자기 또 쏟아지더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휴대폰 배터리까지 다되서 GPS도 안봐지고.

비오는거 몸으로 맘으면서 배터리 갈아끼우고

다시 출발.

민박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주소만 보고 왔다가 어딘지 헷갈려서 동네를 서성이는 경우가 너무 빈번해서

주민신고가 있었는지

꼭 전화해서 마중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를 했기 때문에

GPS로 이미 집앞까지 도착했지만 와이파이 스캔해서 스카이프로 전화했다.

얼마 안있어 할아버지가 데리러 나오심.

 

이틀동안 내가 묵게 될 남자 3인실 숙소(운좋게도 이틀동안 남자 손님이 안와서 1인실처럼 썼다.

도착하자마자 짐도 다 풀기 전에 온수로 샤워.

몸이 녹아내릴 것 같다.

그런데 주인 아줌마가 좀 이상하신것 같다.

관리도 깔끔하게 하시고 전체적으로 민박집이 깨끗했는데

뭔가 물값이 비싸서 목욕은 원래 저녁에만 하는건데

비맞고 자전거타고 왔으니까 특별히 지금 하게 해주는거라고..(당시 오후 3시였다)

세면대에서 젖은 속옷하고 양말, 그리고 나시티 딸랑 요거 세탁하고 있는데

세면대에서 빨래하면 바닥에 물떨어져서 안된다고 뭐라고 하시더니

세면대에 있던 세수비누로 빨래 했다고

"아유~ 그걸로 빨래하면 우리는 뭐먹고 살라구" 이러신다.. -_-

빨래도 안되, 목욕도 하루에 한번만.(욕실이 하나인데 아침에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니 주인입장에서 통제해준다고 함)

한번은 젖은 양말 신은채로 들어왔다고 바닥이 난리가 났다고 얼른발부터 씻으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뭐 이래?

밥도 맛있고, 점심때 먹으라고 간식으로 계란도 챙겨주고 했지만.

정작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고 쉬는데 이렇게 눈치를 봐야하는지 원..

(한인민박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않좋아졌다 이 때)

저녁 시간이 거의 다되서 저녁먹으려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역옆에있는 컨테이너에서 케밥하고 햄버거 류를 판다고 한다..

슈퍼 가려면 버스타고 한정거장 가야한다고.... 다신안와 여기...

그런 얹짢은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그 민박집의 엘리베이터

아까 아주머니가 말한곳에서 사 먹은 치즈케밥.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에라모르겠다 제일 열랑 높을만한거 고르자 해서 대충 골랐는데 

의외로 정말 맛있었다. 짭쪼름하니 특히 양이 진짜 많아.

이거먹고 기분좋아짐 ㅋㅋㅋㅋ 단순해 나란놈

돌아와서 여행기 쓰고 있는데

옆에 다른 숙박자 두명이 앉아 햇반, 김, 고추장, 참기름 하고 밥을 먹는다.ㅋㅋ

알뜰살뜰하게 잘먹길래 몇마디 얘길 나눴는데

둘이 내일 자전거 타고 풍차마을에 간단다. 암스테르담까지 와서 그냥가기도 그렇고

바람이나 좀 쐴 까 하고 같이 가기로 했다.


저녁먹고 들어와서(5반쯤?)부터 거의 12시까지 이 식탁 위에서 여행기쓰고 사진도 좀 올리고 했는데

아주머님이 또..

총각이 여기 앉아있으니까 사람들이 자꾸 여기 나와 앉아있어서 우리 밥도 주방에서 서서먹었다며

내일부터는 방에서 하면 된다고.. 또 눈치를 준다.

뭐야 진짜 -_- 

(아침이 제공되는데 저곳이 민박집에 묵는 모든사람들이 나와서 식사를 하는장소다.)

원래 모든 민박이 그런가? 내가 이상한건가?

난 그런 친절을 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마음편히 씼고, 빨래하고, 내 정비를 하기위해서 여기 온거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자야지



이동거리 : 82km / 누적거리 : 665km

사용경비 : 84.8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 198.51유로

위치 : Amsterdam, Netherland

한인민박 2일 75유로 / 우유,귀마개,휴지 4.8유로 / 케밥 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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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토)

민박집에서 아침은 7시 30분에 제공해 준다.

오랜만에 쌀밥먹네.

반찬은 부침개, 된장찌개, 가지볶음, 김치 끝.

풍차마을까지는 구글맵상으로 32km.

실거리 왕복 70km정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아침 든든히 먹어 주시고~

창밖을 봤는데 비가 쏴아

오늘 접어야하나?

자전거 타고 같이 가기로 한 일행이 92년생 여대생 두명이었는데

한명은 체대생이라 괜찮겠지만 나머지 한명은 아니어서..-_-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비맞으면서도 갈 수 있다고 비좀 그치거나 약해지면 출발하자고 한다.

역시 젊음이 좋구나!

8시30분부터 두시간 더자고 일어났더니 비가 어느정도 그쳤다.

그래서 내려갔더니 이미 이들은 나갈준비가 다되어서 나가려고하고있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바이크렌탈샵 앞에서 보기로 하고 먼저 보냈다.

먹을거 몇개만 챙겨서 가방 한개만 달고 중앙역으로 따라나섰다.

나는 자전거 나머지 두명은 기차 타고 중앙역으로 고고.

짐안싣고 자전거를 타니 오르막에서완전 날라다닌다.

(너무 가벼워서 균형잃고 넘어질뻔 함 정말)

둔턱도 가볍게 넘어가고

와우~

무엇보다 특정 장소에 기대지 않고고 킥스탠드로 자전거를 세워둘 수가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짐 다싫으면 퀵스탠드로는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쓰러져버린다.

암튼 길도좋고 자전거도 가볍고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는 약 10km정도 되는데

도착하고보니 타이밍 좋게 자전거를 빌려서 딱 나와있었다.

시작이 좋은데?

중앙역까지 왔으니 암스테르담의 핫플레이스

"담 광장"에 가보기로 하고 담광장으로 갔는데.

비가 진짜 말도안되게 옴 ㅋㅋ

나는 많이 맞아봤으니까 적응 됐는데

두명은 거의 ㅋㅋ 내가 왜왔나 이런표정 ㅋㅋㅋ 완전 울상이었다.

광장 한복판에 모래사장 만들어놓고 여성 풋살? 비슷한거 하길래 관중석에서 비피하면서 잠깐 구경하다가.

비 그치길래 다시 출발.

이래서인지 담 광장에 대한 기억은 거의 전무하다.

아 맞다 맥도날드 화장실 입장할 때 50센트 씩 받더라 -_-

이번엔 나혼자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GOOGLE맵으로 이동경로 최대한 상세하게 따서 왔더니

골목골목 요리조리

정말 구석구석으로도 안내 해준다.

덕분에 내덜란드 구석구석 잘돌아봄 ㅋㅋ

잘가다가 여기쯤 왔을 때

풍경이 좋다며 사진찍자고 해서 사진팍팍 찍어줌

음.. 난 별로 좋은거 모르겠는데.. 암튼

이 두명이 같이간 사람들이다(왼쪽 주연, 오른쪽 혜윤)

이렇게 인적드문장소에서 자전거랑 나랑 같이 나온사진은 처음인것 같네?

살짝 얹혀져 있는 자전거 가방 ㅋㅋ 가벼워~

 

타이머 맞추기 전 구도 연습

 

타이머 맞춰놓고 달렸는데 늦었음ㅋㅋㅋ

성공!

이번엔 내가 센터

그림자도 슬슬 보이기 시작하네

근데 또다시 비가 왕창.

들어보니 이때 숙소까지 돌아갈때는 그냥 기차타고 갈까 고민했다고 한다. ㅋㅋㅋ

우여곡절끝에 풍차마을 도착!

근데.. 생각보다 엄청 작더라 요기 ㅋㅋ

요기도 화장실 50센트 받는다.

으잌ㅋㅋㅋ급하면어쩌지

마을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다리

같이도 찍어보고

여럿있으니 이게 좋구나 원하는구도로 여러번찍을수있고

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가면 치즈박물관(?)이 나온다.

치즈 시식을 할 수가 있는데

죠기 플라스틱 꽂혀 있는 소스를 찍어서 하나씩 먹어봤다.

생각보다 맛있던데?

뽕뽑는중

박물관에 있는 치즈 싹다먹었다.ㅋㅋㅋㅋ

소스까지 깨알같이 발라서 ㅋㅋ

죠기 왼쪽 위에 보이는 초록색 치즈가 맛있더라. 나중에 가면 먹어보시길

왼쪽 치즈 굿 ㅋ

요건 얇은 와플인데.. 거의 박혜윤양 거의 한주먹씩 가져왔다 ㅋㅋ

싹비어버린 접시

뒤에보이는 하늘색 문이 출구다.

출구 바로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찍길래 우리도 찍자며 고고

머리에 풍차 꼽아줌 ㅋㅋ

둘다 이 포즈 위주로 하더라


다정한 척 하다가(매너손)

한번 잡아먹어주고 

크~ 좋쿠나 원하는만큼 팍팍찍을 수 있고

옛날 교과서에나 나올 것 같은 유치한 손가락질 도 해봄

지나가는사람들한테도 찍어달라고 함

신낫네 아주 ㅋㅋ 

폭풍 촬영 이후 풍차 관광 시작.

풍차마을인데 풍차가 뭐.. 한 대여섯개 되나? 몇개없데?



사진에 보이는게 다임..

이건가? 풍차 들어갈 수 있게 되 있던데 입장료 있길래 가볍게 패스

요것이 마지막 풍차 앞.. 셀카 한번 찍고

 

바로 빽

비올 때는 둘다 완전 울상이었는데 이제 좀 살만 한가보다

오랜만에 꽤 오랜시간 걸어보네.

계속 자전거만 타고다니다가 걸어다니니까 너무 느려.

근데 편함ㅋ

아까 들렀던 치즈박물관 오른쪽 문이 입구 ㅋ


풍차 한눈에 들어오는 곳 있길래 화투장만한 엄지 한번 치켜세워주고

또 점프샷 시도

으잌ㅋㅋㅋ

실패...ㅋㅋㅋ

그냥 고고

벌써 다봤다 풍차마을.

...

풍차마을 입구로 다시 돌아가서 아주머니가 싸준 계란 다까먹고

엊그제 사서 남은 빵 같이 해치우고

숙소로 고고

이 친구는 의욕이 넘쳐서 집에 가는중에도 계속 사진찍자고 했는데(체대)

이친구는 ㅋㅋㅋㅋ 완전 지쳤어

오히려 나보다 앞질러 가기도 했다.

하지만 한참 뒤쳐지는 친구 ㅋㅋㅋㅋㅋ

고생이 많네


이렇게 풍차여행은 종료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속도계를보니 이 친구들이 탄 거리만 약 72km?

워 ㅋㅋ 여자인데 저 안좋은 자전거로 대단하다.


숙소도착해서 샤워하고 나와서 샌드위치 하나 사먹고

원래 저녁에 한인민박 온 사람들 끼리 맥주한잔하려고 했는데

아줌마가 밤에 그러면 시끄러워서 옆집에서 뭐라고 한다고 안마셨으면 좋겠다고 눈치줘서 패스


방으로 올라가서 자여사 카페 들어가서

기존에 여행한 사람들 여행기 보면서 벤치마킹.

처음으로 웜샤워를 통해서 호스트에게 메일을 보냈다.

가는 경로 곳곳에 한 9개 보냈나.

늦은 시간이라 내일이나 답장 오겠지?

내일 아침에 답장이 와 있기를


* 웜샤워 : 자전거 여행자를 위해서 호스트가 여행자를 위해서 잘수 있는 공간과 온수샤워를 무료로 제공하고

여행자는 또다시 호스트가 되고 서로서로 도와 풍요로운 여행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개설된 커뮤니티



이동거리 : 85km / 누적거리 : 750km

사용경비 : 3.3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 201.81유로

위치 : Amsterdam, Netherland

샌드위치 3.3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