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6(월)
어제 피터에게 8시쯤 일어날 거라고 했더니
그럼 그때 아침을 먹고 했었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천장을 봤는데
햇볕이 반짝~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분좋게 기지개 켜주고 일어났다.
포근한 아침햇살
화장실잠깐 써주고 세수하고 나왔는데 피터는아직 안일어난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앞에 나와서 가볍게 스트레칭 해주고 있는데
창문이 열리더니 굿모닝ㅋ
잘만했느냐고 어젯밤 비오지 않았냐고
괜찮았다고 덕분에 아주 잘 잤다고했더니
굿 乃 하면서
뭘좀 먹잔다.
아침준비하는동안 텐트 걷어서 햇볕 좋은곳에 좀 말려놓고
짐 챙겨서 자전거에 실은 준비 해놓고있는데 들어오란다.
포도, 땅콩잼과 여러 종류의 빵. 그리고 버터 치즈
한국사람들은 아침점심저녁 모두 쌀을 먹는다고 했더니 아 그러냐며 신기해한다.
젓가락으로 밥먹는다고 했더니 어떻게 집냐며 ㅋㅋ
스킬 보여주려다가 말았다.
저 빵 말고도 있는빵 없는빵 다꺼내서 계속줬다.
자전거 탈라면 많이 먹어야한다면서 ㅋ
배부르게 아침식사 하고 떠나려는데 뭔가 아쉽다 ㅠ
집앞까지 마중나와준 피터
아쉽지만 작별을 고하고 나중에 페이스북으로 다시 연락하기로 한다.
휴대폰 충전도 다 했겠다 배터리도 넉넉하고
그래서 메일확인도하고 카톡토 좀 볼겸 또다시 주택가 와이파이 스캔
몰파이 하고 있는데 저 건장한 할아버지가 와서는 길잃었냐며 다가온다. ㅋㅋㅋ
또 뻘쭘해서 그렇다고 Arnhem까지 어떻게가냐고 했더니 요리저리 설명해줌 ㅋ
고맙다며 기념샷찍자고 했더니 흔쾌히 ㅋㅋ
키가정말 크다 뭔가 어.. 압도됐어
고맙다며 가르켜준 방향으로 가는 척 하다가 다시 옆으로 빠져서 다시 스캔 ㅠㅠ
그래서 메일 화인했는데 또 다른 호스트에게 답장이 와있다 와도 좋다고.
야호!!ㅋㅋ 앞으로 적어도 3일은 따듯한 샤워도 할 수 있고 재미있겠네 ㅋ
피터가 소개해준 오래된 교회를 보러 가는 길에 말이 두마리가 있었는데
얘네가 정말 꿈쩍도 안하고 이러고 있었다 계속 신기해서 찍어봄
이것이 피터가 이야기했던 교회
기념사진 촬영도 해주시고~
뒷쪽에서 바라본 모습
교회에는 거의 무덤이 함께 있더라
또 비내리길래 잠깐 벤치에 앉아서 휴식해 주고
다시 출발~
근데 비가 넘 많이 와 ㅠㅠㅠㅠ
잠깐 있으면 그칠것 같아서 다리 밑에서 좀 쉬기로 했다.
어차피 오늘 20km만 가면되니깐ㅎ
근데 갈수록 거세지는 비 -_-
그만좀와!!!!
하도할거 없어서 일기도 쓰고.. 그래도 할거 없어서 폭셀
바람도 많이 불어서 정말 추웠는데
엄마가 챙겨준 담요가 아주 요긴하게 쓰였다.ㅋㅋㅋ
요래 심심해서 왔다갔다 하고있는데
누군가가 비 쫄딱맞고 다리 밑으로 비 피하러 온다.
심심했는데 잘 됐다 싶어서 말걸어 봄ㅋㅋ
둘다 네덜란드 사람이고 잠깐 놀러나왔는데 비와서 망했다고 ㅋㅋㅋ
자전거 타고다니기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It's OK, I'm strong'
우리나라 여자들은 약해보인다 갸냘퍼보인다 이러면 좋아하는데
얘네들은 그러면 싫어한다.
여자도 남자만큼 강하다 이런식?
왼쪽이 mykhe? 미야키, 오른쪽이 Lusanne. 어떻게 발음하더라... 모르겠어 영
암튼 미야키는 20세 대학생 미술을 전공한다고. Lusanne은 19세 모델이란다.
하... 나이듣고 깜놀
특히 Lusanne은 나보다 나이 많을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뭐얔ㅋㅋ
나는 한국에서 왔고 여행중이고
장교로 군복무 마치고 바로 여행왔다고 했더니
그럼 짤린거냐며 ㅋㅋㅋ
한국 남자들은 다 2년씩 군복무 할 의무가 있는데 나는 장교로 한거다 그랬더니
아~
셀카도 같이찍고.
미안해 둘다 .. 너희들의 눈을 지켜주지 못했구나
하지만 어쩌겠니 나부터 살고봐야지
이 사진 찍은 시점이 3시 30분쯤 이었는데
아무래도 비는 그칠 것 같지 않고 jerry네 집에 제시간에 도착 못할 것 같아서
어쩔수 없이 비맞으면서 갔다.(정말 사정없이 내리더라 ㅠㅠ)
그래도 가서 샤워할 수 있으니 뭐 ..ㅋㅋ
잘가고있는데
어떤 흑인이 나랑 같은 속도로 계속 자전거를 타는거다. 바로옆에서
비맞으면서 짐싣고 자전거타고 가는 내가 신기했는지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건다
한국에서 왔고 런던에서부터 자전거 타고 오는길이라고 했더니
엄청 좋아한다. ㅋㅋ
그러더니 괜찮으면 자기네 집에가서 사과쥬스나 따듯한 차 한잔 하겠냐고 해서
Of course~
같이 집에 가는길에 뭐라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
ㅠㅠ 당최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대충 상황하고 표정봐서 리액션 해주면서 갔다.
중간중간 영어하고 자신의 나라 말 하고 섞어 말하는듯.
단어만 캐치해서 알아들어야함..
집에 도착했더니 가족들도 엄청 반갑게 나를 맞아줬다.
그의 이름은 Jerrel
케냐에서 이민와서 요기서 살고있다고 함.
따듯한 커피와 우유 그리고 카스테라와 버터
비에 푹 젖은 몸을 녹이기에 이만한게 없지
Jerrel은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잠깐만 기다리라며 들어가서는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ㅋㅋㅋ 짱귀요미
Jerrel의 어머니 Hetty
그리고 그의 동생 Ruth
신을 믿냐길래 기독교라고했더니 신은 항상 우리 마음속에 있다며
신이 날 지켜줄 거란다.
타이머 맞춰놓고 찍었는데 포커스 나가서 실패
재도전!ㅋㅋ
Ruth는 영어를 참 잘했다.
현재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플라워디자이너가 꿈이라고 한다.
Jerrel은 어떤 건물의 청소부이고 남자 간호사가 되려고 준비중이라고 한다.
어머니 Hetty가 옛날에 여기에 오셔서 갖은 일을 다하셔서 돈을 벌어 내가 이곳으로 올 수 있게 해 주셨다고
어머님께 너무 감사하다고하는 Jerrel.
Ruth는 여기서 태어났다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얘기하다가 시간이 너무 오래 지체되어
jerry와 약속시간에 늦을 것 같아
정중히 인사드리고
각자와 셀카 한장씩 ㅋㅋ
with Ruth
with Hetty
다음에 찾아오겠다고 했더니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오라고 한다.
블로그 주소하고 메일주소, 페이스북 아이디 알려주고 연락하자고 얘기 하고 고고~
jerry의 집은 jerrel의 집에서 채 10분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다.
집 도착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벨을 눌렀는데
제리가 정말 반갑게 맞아줬다.
근데 키가 -_-
네덜란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ㅋㅋㅋ
이름은 jerry인데 ... 키가..
오자마자 일단 맥주한잔 하라며 맥주 주고는 Good?
굿!
그의 주방
집 입구
거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는 자전거 타고여행했던 순간의 사진들이 액자로 걸려있었다.
저녁
뒷뜰에 보관 내 자전거
이건 제리와 그의 여자친구의 자전거가 있는 창고 ㅋ
프레임사이즈가 무려 63cm
내꺼가 56cm인데..ㅋㅋㅋㅋ길다길어
뒷뜰로 나오는 문
근처 자전거 샵이 어이있냐고 물었더니 지도펴서 알려줌.
나중에 마저 얘기하자고 하고
우선 저녁이 완성되는 데까지 30분정도 걸릴거라고 해서 샤워먼저 하는게 났겠다 싶어서
샤워를 하러 올라갔다.
그야말로 웜샤워
온수샤워는 정말언제해도 기분이 최고다!
샤워하고 내려가니
이때쯤 오븐에서 알람이 울렸고 저녁을 차려줬다.
크~~~~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감자,그리고 저 야채들이 브로콜리 피망, 버섯 그리고 치즈하고 만든건데
음식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증말 입맛에 딱맞고 정말 맛있었다.
요건 감자요리고
요건 야채를 치즈와 함께 오븐으로 요리한거라고 설명하는 제리
이게 웜샤워구나!!!ㅋㅋㅋ
저 많은거 싹다 먹고나서 배불러하고있는데
네덜란드에서는 항상 디저트를먹는다며 디저트 줌ㅋ
요거트에 시리얼 넣고 꿀을 넣어서 디저트로 먹는다.
이런문화가 있구만
디저트 먹다가 사진한방~
Jerry의 모델간지
머리통은 주먹만한다 키는 198
식사하고 나서 제리의 방에 올라가서 자전거 용품 파는 곳과 Essen까지 가는 길 중 좋은 길이 어딘지 들었다.
Jerry의 방
Jerry는 저런 뼈? 골격? 을 모으는 취미가 있더라.
Jerry의 소장품
도마뱀, 새, 악어 물소 등 각종 골격들이 전시되어 있다.
Jerry의 비율이 어느정돈지 알려주고 싶어서 찍은 전신 사진 ㅋㅋㅋ
키는 한뼈ㅛㅁ이나 큰데 머리통은 내 반쪽이다 ㅋㅋㅋㅋ
Jerry의 냉장고.
Jerry는 식품 품질 관리자로 내일 아침 6시쯤 일찍 나가야 하니
아침에 일어나면 냉장고에서 빵이랑 꺼내서 먹으라고 한다.
워 ㅋㅋ
정말 낯선사람인데 이런과도한 친절을
멋지다!
나도 나중에 집에 가면 다른여행자들한테 똑같이 베풀어야지
나는 언제 나가도 좋은데 문만 잘 잠그고 가란다.
완전히 믿는것.
덕분에 여행기도 쓰고 이것저것 정보도 보고 여유있게 밤을 보내다가 잔다.
하아..
내일은 Jerrel네 집에 다시 한번 가볼까?
아니면 바로 Essen으로 갈까?
고민하다 잠에 든다.
이동거리 : 21km / 누적거리 : 863km
사용경비 : 0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 208.51유로
위치 : Arnhem, Netherland
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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