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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7.3, London] 자전거가 돌아왔다!

by 훈님 2012. 7. 6.

그린빌민박

거의 지구 반대편에서 처음 맞는 제대로된 잠자리.

원래는 히드로에서 바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자전거가 오지 않는 바람에 자전거 받으려고 -_- 묵게 됐다.

민박집에 있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여기저기 관광하기 바쁜데 나는 집에 콕 박혀서 자전거 찾기에만 몰두했다.

항공사에 메일도 보내고, 규정, 절차도 알아보고...

그런데 어디에도 내 자전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현재 어디에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수화물 추적 해보니 없는 수화물이라고 하질 않나 .. 망할 터키항공

전화를 해봐도 영국억양이 너무 심하다고해야하나 뭔말인지 도통못알아듣겠고

그래서 민박집에 있는 스탭에게 어떻게 된건지 좀 알아봐달라고 부탁을했다.

진작 이렇게 할껄 ㅋㅋ

전화해보니  


자전거가 터키에서 히드로공항으로 넘어와서 배송하는 업체쪽으로 이미 전달됐단다.

배송업체에 문의해보니

배송을 시도했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배송을 못했다고 한다.

(지연 수화물 클레임에는 윤기네 집 주소를 적어놔서 그쪽으로 가져다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해당 시간에 윤기가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학교에 가 있다보니 집에 없었다.)

그래서 주소를 그린빌민박쪽으로 급 변경했고 3시간 정도 뒤에 가져다준단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자전거를 받을 수 있다는생각에 심장이 쿵쾅쿵쾅


3시간 후.. 드디어 자전거가 집앞까지 왔다. 크.. 감격의순간

 

바로튀어나가서 조립에 들어갔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받았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 손이 안보였는데도

신체사이즈에 맞게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맞추다보니 첫 조립에는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자전거 완성!

뒷마당에 고이 모셔두고나니 더이상 바랄게 없다.


자전거가 완성될 때 쯤 시간이 오후 4시

윤기를 6시에 만나기로 해서 기다리면서 같은방 쓰던 형님들과 라면 한솥(?) 뚝딱


다먹고 얼마 안있어서 윤기한테 전화가 온다 지금 앞이니까 나오라고

나갔더니 한다는말이 지금 뮤지컬을 보러가야한다고 가봐야한단다 ㅋㅋㅋㅋㅋ

장난해?

이틀동안 집에만 있었는데 이제 좀 밖에 나가고 싶어서 그냥 뮤지컬 표 있으면 보고 

아니면 런던 시내나 한번 둘러볼 겸 따라나섰다.

 

역에 도착하니 이제 좀 영국같다.

뮤지컬은 맘마미아 였는데 공연시작 10분전에 역에 딱 도착해서

바로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보려고했는데 윤기가 예매한 표의 두배가격인 자리밖에 없다길래

별로 보고싶은생각도 없었고 런던 사람들은 어떤차림으로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가 궁금해서 무작정 돌아다녔다.

거리는 활기찼고 많은사람들로 붐볐다.

특이한 점은 Gay Bar가 자연스럽게 길가에 자리잡고 있고 심지어 사람들이 가게 밖에서 무리지어 서있다.

들은 얘기로는 길거리에서 키스도 한다고 -_-

 

암튼 계획한건 아닌데 지나가다보니 내셔널갤러리가 보였다.

시간이 늦어 문은 닫아있었다. 다음에 가봐야지 ㅋ

아무데나 사진기를 가져다 대도 그림이다. 

광장에는 공연하는사람 사진찍는사람으로 붐비고 

 

가게 주변에도 사람들이 붐비고.

런던은근데 정말 날씨 변덕이 심하다. 맑았다가 비왔다가 흐렸다가 또 갑자기 비오다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비맞으면서 쿨하게 잘돌아다닌다

칼같이 정지선 지키는 택시들

그리고 화장실 급한 아저씨

2층버스ㅋ 첨봄


The Crown 내 싸이월드 도메인인데.. 반갑다

분수대 앞에서 사진을 찍고있는 커플, 관광객들

광장 한복판에 나오는 광고 전광판인데

삼성하고 현대는 저자리에 고정으로 계속 나오더라

왠지 반가워 

한창 둘러보다보니 윤기한테 전화가 왔다.

뮤지컬 끝났다고

 펍에서 맥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집으로 고고

한 세시간 돌아다녔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찾아서 긴장도 풀리고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부터 시작될 진짜 여행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