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없이 준비해서 떠나다 보니 첫 여행기에는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2012. 6. 30, 토
(30th Jun 2012, Saturday)
드디어 오늘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전거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Today is the day to go I've been looking forward to.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터키항공 온라인 체크인을 했다.
I checked in online on Turkish Airline as soon as I woke up.
터키항공은 출발시간 24시간 전부터 온라인 체크인을 할 수 있는데
Online Check-in is available 24 hours before the departure time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 공항에 와서 이코노미석 체크인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긴 행렬에 가담할 필요 없이
If I check in online in advance, I don't need to waste my time to wait in the order.
곧바로 한산한 비지니스 클래스 탑승수속 코너에서 탑승수속을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 can directly go to relatively quite business class count even if I have economy ticket.
온라인 체크인을 하고 준비물 최종점검결과 조금 모자랐던 부분을 보완하기위해 나섰다.
자전거 샾에 가서 자전거 포장을 하면서 사장님께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자전거 포장까지 완료되어 이제 공항으로 떠나기만 하면 된다.
공항까지는 자전거 크기때문에 공항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집 바로 앞에 공항버스가 다녀서 공항버스 타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공항으로 가는데 가족들 친지들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할 때는 티를 안냈는데 뭔가 코 끝이 찡 하고
군입대 할 때도 못느꼈는데 뭐지? ㅋㅋ
탑승수속 직전 자전거와 나머지 짐들
공항에서는 ... 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요건 그냥 아는사람만 알고 있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 차마 못말하겠엌ㅋㅋㅋㅋㅋㅋ
암튼,
자전거 수하물 추가요금을 계산하러 갔는데
프랑스로 여행을 가는 팀이 있었다.
이번여행간 처음만나는 자전거 여행자.
나와 같은비행기를 타고 터키까지 가서 프랑스로 이동 약 8일간 스위스산맥을 여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것도 싸이클로...
알고보니 이분들은 단순히 여행자가 아니라 아마추어사이클 선수분들이었다. 역시 뭔가 포스가 ..
나중에는 저렇게 팀으로 움직여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자전거를 맡기고 터키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발 비행기라 그런지 스튜어디스분들이 한국말을 곧잘 한다.
터키행 비행기에는 스튜어드도 세분이나 있었는데
세분 다 영화배우같다 뭔가 세련되고 잘생겼음
스튜어디스분들도 예쁘고 친절하기까지 훈훈~했다
기내식은.. 별로였다.
파스타를 먹었는데 왜이렇게 짜게먹어 얘네?
근데 불평하면서도 여행자 근성으로 쳐묵쳐묵 다먹었음ㅋㅋㅋ
터키를 경유하여 런던으로가다보니 터키에서 다음비행기를 기다리는 대기시간이있었는데
이게 거의 15시간이나 됐다.
비행기 타본거라곤 수학여행때 제주도 한번,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인지라 인천국제공항도 생소한데
터키항공은 오죽할까 뭐가 뭐고 어디로가야되는지도 모르겠고 ㅋㅋ
다행히 오전에는 인천에서 만났던 내공만땅 프랑스 여행 팀을 만나서
와이파이도 쓰게해주시고 휴대폰 충전도 하게 해주시고 심지어 시식코너에서 가져온 터키 떡까지 주셨다ㅋㅋ
타지에서 너무 심심했던 참에 같이 앉아서 얘기한것만으로도 반가운데 여러가지 도움주시니 정말 고마웠다.
사진도 같이 찍고 나중에 서울에서 만나자고 얘기하고 헤어졌다.
(휴.. 휴대폰 배터리도 부족하고, 사진기도 수하물로 부쳐버려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이점이 정말 아쉽다)
하지만.. 이제뭐하지? 인터넷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고 나홀로 공항이다.
경유시간이 길어지면 터키항공에서 제공하는 이스탄불 시티투어가 있다고 하는데
장시간 비행으로 너무 지친 터라 그냥 공항벤치에 앉아서 쉬었다.
거의 4시간 ... 힘든일을 하는 것 보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는게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다.
이럴줄알았으면 시티투어라도 할걸...
심심해서 요기조기 돌아다니다보니 게이트가는 길에있는 콘센트에서 충전하면서 노트북 쓰는 어떤 사람이 있길래
와이파이 되냐고 물어봤더니 와이파이는 안된다고 하길래 화면 봤더니 지뢰찾기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지뢰나 찾자고 노트북 꺼내서 콘센트 찾아서 그냥 주저앉았다.
이때부터 지뢰찾기, 카드놀이, 프리셀, 핀볼.. 심지어 그림판으로 그림그리기까지.... 게임이라도 좀 있었으면....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에 딱! 떠오른것이 외장하드를 수하물로 안부쳤다는것
잽싸게 꺼내서 상길이가 카피해준 영화랑 미드,영드로 시간을 떼웠다.(고마워 길림)
이렇게 겨우겨우 시간을 보내고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탈 시간
<인천 -> 터키 비행기는 좀 컸는데 이건 작다.>
앞으로 4시간만 더가면 런던이다.
런던가는 비행기 옆자리에는 터키 꼬맹이 둘이 앉았는데
자꾸 뭐라고 말을 거는데 피곤해서 조금 받아주다가 GG
기내식은 닭가슴살 구이 아 요건 좀 먹을만 하더라 배가고파서 그런가 암튼 기내식 거의 설겆이 수준으로 마무리 하고
바로 취침에 들어갔다.
영국. 런던.
영국은 입국심사가 까다롭고 거기다 올림픽 기간이라 더욱더 엄격하다는 얘기를 들어 긴장했다.
입국심사시에 친구네집에서 잔다 뭐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피곤해지고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한다는데
윤기는 당당하게 자기네 집 주소 말해주고 여기서 묵을거라고 말하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개객기
여차하면 한국으로 추방당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드디어 입국 심사.
이것만 끝내도 여행의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심시관 : "얼마나있을거니?"
나 : "1주일 이요"
심사관 : "어디서 뭐타고 왔니?"
나 : "이스탄불에서 터키항공 타고왔어요"
심사관 : "앞으로 어디갈 예정이니?"
나 : "도버로 가서 페리타고 프랑스로 갈거에요"
심사관 : "ㅇㅋ"
도장 쾅
나 : "땡큐"
통과
긴장한 것에 비해 너무나도 쉽게 통과했다. 어렵다는 사람들 뭐지?
숙소는 아예 물어보지도 않았다.
뭐 운이 좋았던건가?
입국심사를 홀가분하게 끝내고 드디어 기다리던순간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이 시작될 바로 그 순간이 왔다!
자전거랑 짐을 찾으러 Baggage claim으로 향했다.
내 짐들은 박스로 포장을 했기 때문에 다른여행자들의 캐리어 사이에서 확 눈에 띄었다.
그렇게 3개의 짐중 2개는 금방 찾았는데
아무리기다려도 자전거가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아, 특별수화물이라 나오는 곳이 다른가?'
직원에게 물어보니 같은곳에서 나온다고 기다려보란다.
근데 아무리기다려도 이놈의 자전거가 나오질 않네?
아무래도 수화물이 없어진것 같다고 문의를 해보니
아마 이스탄불에서 자전거를 깜빡하고 안보낸 것 같다고 한다.
터키항공 ㅅㅄㅄㅄㅄㅄㅄㅂ
하필 왜 내자전거가 분실되는건데
장난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전거 여행인데 자전거가 안와?
여행을하면서 의사소통이 능숙하지 않으면 불편할 때가 바로 이번 처럼 사고가 발생해 불만을 제기헤야 할 때다.
친구가 되고, 물건을 사고 할 때는 간단한 단어와 몸짓이면 충분하지만
영국영어 .. 쉽지가 않았다.
영국영어 현지인 억양은 토익듣기에서 듣는것보다 훨씬 알아듣기 힘들더라
하아 ........................
이게 왠 마른하늘의 날벼락
야심차게 영국 땅 밟았는데 ... 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날부터 근성으로 텐트치려고했는데
모든계획이 물거품으로 되돌아갔다.
자전거 찾느라 헤매다가 밖으로 나왔더니 시간은 어느새 자정을 넘겼고 지하철, 버스 다 끊겨서 공항에서 하루 더 묵게 됐다
근처 호텔 잡으려다가 근성으로 버팀
짐만 꺼내서 공항 한켠에 앉은 나
아.. ㅋㅋㅋ 헝그리한 앞날이 그려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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