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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9.21(84일차), Spain(Caceres)] 스패니쉬 쿨가이 Deny, Jorge

by 훈님 2012. 9. 28.

9.21(금)

하아.. 어제 신나가지고 웹서핑하고 여행기쓰고하다보니.. 다섯시에잠들어서 ..

네시간밖에못잤다.

어떡하지 ㅠㅠ 이따 호스트봐야되는데..

호스트 앞에서 하품하는거아니야?ㅋㅋ

아..몰라 일단 묵었던 장소는 깔끔하게정리해놓고 ㅎㅎ

그리고 아침먹으러나왔더니...

이걸 아침이라고.......토마토갈은거 살짝 얹은 빵한조각하고 커피 ㅋㅋㅋ

오늘은 코앞에있는 호스트 집에 가는거라 다행이지 ㅋㅋ 장거리라이딩이었으면 배고파서어쩔뻔했나??

2유로아깝다 ...

점심은맛있는거먹어야지 ㅋㅋ

완전 좋은 시설은아니었지만.

넓은 도미토리룸 싱글룸처럼쓰고 ㅎ

인터넷도 몰파이지만 잘됐고. 나름괜찮았던 알베르게

11시에 체크아웃했지만. 너무이른시간에찾아가는건 비매너인 것 같아 언제가면좋겠느냐고 호스트에게 메일보내놓고

우선 마을 둘러보기로한다.

음...ㅋㅋ 산티아고. 반가운단어도보이고

카세레스는 과거의 마을 전체를 그대로 보존해놓고있는데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아무레도 카테드랄

ㅋㅋ 오..열려있네 들어가보자

음.. 근데 내부는 너무 모던하다

인형들이 최근에만들어진느낌.

너무짱짱해

음...

아..갑자기 삼각김밥먹고싶다...

이런광경은 너무 많이봐서이제... ㅋㅋ 감흥이엄서

본격적으로 마을 둘러보기에 앞서 자전거 눈에잘띄는곳에 잠궈놓고 마을로들어서려는데

이 아저씨가 요기에 세우는게 더 안전할거라며 옮겨줌ㅋ

저 창문바로 뒤가 경찰서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서 블라블라얘기하니

경찰이 창문 톡톡 두드리더니

자기가 지키고있겠다는 제스쳐를 취한다.

덕분에 아주마음편하게 마을둘러보로 고고~

하이고 좁아라..ㅋㅋ 차는일단못지나다닐 것 같고

집 하나하나마다 팻말이 하나씩 붙어있고 그 집에대해서 설명하는 글귀가 적혀있었는데...

스페인어로 되어있어서 하나도못알아먹겠음..ㅠㅠ

한국가면 스페인어공부 꼭해야지 ㅋㅋ

오오 ㅋㅋ오랜만에 반가운표식발견

부엔 까미노!!

카세레스는 세비야로부터 시작되는 성지순례길에 포함되어있다.

그래서사람들이 지금 성지순례하는중이냐고 물어봤었음ㅋ 이미끝났다구욬ㅋㅋ

박물관 같은 곳에 들어가니 카세레스 모형이 있다.

저 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잘 유지되고 있다.

요기지나가는데.. 여기저기 노상방뇨의 흔적이..

화장실에 온 기분이었다.

이렇게 멋진 마을에 누가 이런짓을.. 아마 어제 만난 스페인친구가 얘기했던 콘서트의 여파이지 않을까?

난 돌아가면 저러지말아야지 ㅋㅋ

단체로 관광온 관광객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흠..ㅋㅋ 근데 중국인 관광객은 안보이더라.

동양인이 거리에 나뿐이라 사람들이 다 나 쳐다봄. ㅋㅋ

구석구석

이런 좁은길까지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살펴봄 ㅋㅋ

마을에서 가장 높은곳? 관측소라고해야하나? 암튼 거기올라가려면 2유로 내야함...

원래이런거는 가볍게무시하는데

이번에는 왠지 땡겨서 2유로지불ㅋ

그랬더니 지도하고이것저것 챙겨준다.

내가 일본인인줄알았는지 일본어안내책자도 줌..

바로던져버리고

고 업~!

나름 올라가는 길에 이것저것 꾸며놨는데..ㅋㅋ 영 허무하다.

예전엔 이 좁은틈으로 화살을쐈겠지?

이게 끝인가? 허무해하고있는데다행히 뒤쪽에 더 위로 올라가는 좁은통로가 숨겨져 있네?

음..드디어 한눈에 들어오는 마을

음...ㅋㅋㅋㅋ근데 영 허무하다 어째

ㅋㅋㅋ에이 맛있는거나 하나 더 사먹을껄

전방위 다 찍어주시고


다시 내려가자..

아침을 완전 쥐콩만큼먹었더니

뱃시계가 요란을 피운다.

사랑하는 메뉴 델 디아가 보이길래 냉큼들어가봤더니

메뉴 델 디아는 한시부텀 한다고....윽..30분남았네

기다릴 겸 바에서 맥주한잔 ㅎㅎ

스페인에서는 마실것을 하나 시키면 저렇게 타파스가 따라나온다 

원래 타파스는 마실것을 시켰을 때 그 컵안으로 파리 같은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뚜껑 용도로 쓰인 접시였다는데

그 뚜껑에 음식을 조금씩 담아주다보니 오늘날 타파스에 이르렀다고...

어쨋거나 그냥 시간떼우려고 시킨 맥주인데 기가막힘ㅋㅋㅋ

크아~~~~목넘김이 죽여~~~~

바에서 와이파이가 잡히길래 혹시나해서 메일 확인 해 보니

호스트에게서 메일이 와 있고

카세레스에 있다면 언제든지 와도 좋단다.

오오~ 그러면 궂이 점심기다릴필요없이 바로가야지 ㅋㅋ

맥주한잔 뚝딱비우고 호스트 집으로 고고~!

크~ 시원한 맥주와 함께 반갑게 맞아주는 오늘의 호스트 데니

데니는 포토그래퍼로 카세레스 토박이다.

유쾌상쾌한 친구지만 안타깝게도 과거 교통사고로인해 한쪽 다리를 전다 ㅠㅠ

의도한건아니지만 미리 마을 둘러보길 잘 한 것 같다.

곧 대니의 친구 허르케(Jorge, J를 H로 읽는데 좀더 강한 H라고해야하나 암튼 ㅋㅋ 한글로표현하기가힘드네)가 올거라며

허르케가 오면 같이 점심먹잔다. 야호~! 이 시간이 제일좋아 ㅋㅋ 

허르케에게 곧 도착할거라는 전화가 오고

요리를시작하는 데닠ㅋ

채식주의자냐고 묻길래 네버네버 외치고 ㅋㅋㅋ

데니는 매번 새로운 레시피로 요리한다며

이번에도 무슨요리가나올지모르겠단다.ㅋㅋ

어쨋거나 재료는 치킨~

얼마 안있어 도착한 허르케 

허르케도 포토그래퍼인데 완전 카사노바다 ㅋㅋㅋㅋ 펀펀가이 


통 파 같이 생긴거 먹어보겠냐길래 당연히 예스!!ㅋㅋ

어느덧 요리는 완성되고~ 아오 군침돌아 ㅋㅋ

와인과함께. 건배!!

완전 담백 짭쪼름하니 환상적이었다.

나도 요리 잘하고싶다...ㅠㅠ

내 이상형은 요리를 잘하고 요리를 즐기는 여자

나 진짜 어떤요리든 맛있게먹어줄 수 있는데 ㅋㅋㅋㅋ 제발 그런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암튼 ㅋㅋ 점심식사 이후 데니가 리코홀을 꺼내왔는데(예전에 순례길에서 먹었던 알콜함유량 높은 그 술)

어후 ㅋㅋ 이건 알콜 65%란다.

세잔정도 마셨을까?

노곤노곤하니 완전 편안해졌다.

허르케가 업무상의 미팅차원에서 잠시 고객?을 만나러 나갔다가 저녁 때 에나 돌아오는데

데니는 그때까지 시에스타 고고싱 할거라고

원한다면 나도 시에스타 하란다 ㅋㅋ

으악ㅋㅋㅋ 완전 내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콕 찝어맞추니

어제잠도 쪼금밖에못잤고, 오전부터 돌아다니고나서 리코홀로 완전 릴렉스되서 딱~ 낮잠이 필요했는데 ㅋ

먼저 자러가버리면 예의에 어긋나지않을까 걱정했는데 알아서 제안해주다니 ㅋㅋ 쌩큨

오늘 내가 잘 곳은 이곳 ㅋㅋ

포토그래퍼의 집이라그런지

분장실에 봤던 이런 조명도있더라. ㅋㅋㅋ 꿀맛같은 낮잠 잘 생각에 신난 나

바로 웜~~샤워 해주고

침대로 풍덩~~ 그냥 녹아버렸다.


5시간 후.

오후 9시가 되어서야 허르케가 돌아왔고

데니는 진작에 일어났지만

기다렸다가 허르케가 도착했을 때 날 깨워줬다 ㅋㅋ

장기간 자전거를 탔으니 너는 휴식이 필요할 거라면서 .. 고맙기도해라 

덕분에 완전 재충전!!

오늘은 불금이라 밖에 나가서 밥먹자는 데니 ㅋㅋ

굿아이디어~

지역주민과함께 뭔가 먹으러나가면

그 지역의 맛집으로 갈 수 있어서 정말좋다 ㅋㅋ

역시 불금이라그런지 거리는 사람들로 완전 붐볐다.

오전에 갔었던 광장도 지나쳐갔는데

이십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예쁜 여성들이많았는데 ㅋㅋ

허르케 완전신났다. 오늘이 무슨날인지는 모르겠는데

거리가 완전 핫하다며 ㅋㅋ

Calm down ~ Calm down ~ 워워 ㅋㅋ 진정해 허르케

핫한 거리를 지나 어느 조그마한 레스토랑에 들어온 우리

메인요리보다는 여러가지 시켜서 골고루 맛보라며 이것저것 주문하는 데니

처음으로 나온건 이 치즈..

이 치즈를 크래커만한 단단한 식빵에 발라먹는데. 음ㅋㅋ. 나는 그닥 맛있는걸 모르겠다.

근데 은근 중독성있어서 계속먹게됨ㅎ

허르케하고 데니는 하루종일 이것만 먹고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이걸 좋아한단다.

다음은~ 토마토와 치즈? 내가 혼자 레스토랑에왔으면 절대이런건 안시켰을텐데 ㅋㅋㅋ 오로지 고기?

어쨋거나 달콤쌉싸름하니 맛있었다.

이건.. 크로켓. 여덟조각나왔는데 ㅋㅋ 먹느라정신팔려서 사진못찍었네

속이 완전알참ㅋㅋ 딱좋아하는 맛

마지막으로는 고기!!

돼지의 볼살?이라는데

완전 부드럽고 연하고 맛있었다.

아아..ㅋㅋ 행복해 맛있는 거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저녁먹으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ㅋㅋ 한국 꼭 가보고싶다며 난리

뭔가 한국여성은 엄청 신비롭고 이국적이라고

그래서 허르케가 예전에 한국여성에게 연락처를 한번물어봤었는데 매몰차게 거절 당했단다 ㅋㅋㅋㅋㅋ완전무섭다고 ㅋㅋㅋ

그렇게 낄낄대다보니 어느새 시간을 자정을향해가고있고.

데니가 웨이터에게 빌을달랬더니 이미 허르케가 계산을 했단다.

오마이갓~ 왜?

나눠서내자며 10유로 쥐어줬는데 극구사양함

넌 게스트니까 내가 사주고 나중에 한국놀러가면 초대해달라고 ..

워메 쿨한거 ㅋㅋ 나중에 한국 꼭 놀러오세요~~

그리곤 집에 돌아가서 데니네 집에 있는 맥주 동을 내버리고

또다시 꿀잠..


내일의 목적지는 플라센시아. 약 90km 거리이고

그곳에는 두명의 카우치서핑 호스트가 기다리고있다. 확실히 카우치서핑에 유저가 많아서그런지 구하기가 쉽구나..

진작 시도해 볼 껄 이렇게 좋은걸 ..


이동거리 : 0km / 누적거리 : 4638km

사용경비 : 4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426.1유로, 405.45 프랑

입장료 2 / 맥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