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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9.17~18(80~81일차), Portugal(Vendas Novas->Elvas)] 두근두근 카우치서핑

by 훈님 2012. 9. 21.

9.17(월)

호화빌라에서 포근한 하룻밤 ..  느므느므 잘 잤다.

시간을 보니 9시 10분. Artur는 이미 일하러 떠나고 없었다.

짐하고 자전거가 본집에 있어서(별장하고 약 3km정도밖에 안떨어져있다)

10시에 Artur아버지가 차로 데리러오시기로 했다.

그냥 자전거랑 짐 갖고와서 여기서 바로 출발해도 된다고했는데 궂이 차로 픽업을 해주시겠다고 ㅋㅋ

샤워한번 깔끔하게 하고

50분쯤나가서 기다렸는데

10시 정각에 나타나는 Artur의 아버지 ㅋㅋ 시간개념이 칼같으시구나

순식간에 원래 집으로 돌아오자 Artur의 어머니가 아침을 준비해주신다.

오오 ㅋㅋ 에그스크럼블 추가 ㅋㅋㅋ 훨씬 든든한 아침이네

Artur의 고모도 나타나셔서 이것저것 계속 챙겨주신다.

ㅋㅋㅋㅋㅋ 식탁 가득채울 기세 ㅋㅋㅋ

이것저것 계속 꺼내주심ㅋㅋ

아침먹고 나서는 도시락(?)도 싸주시고 ㅋㅋ

두분다 영어를 아주 쬐끔 하셨는데 ㅋㅋ

그래도 웃으면서 바디랭귀지 ㅋㅋ 해가면서 다 통한다.

Artur의 어머니가 작은 엄마, 고모가 큰 엄마(키때문에) 

그렇게 두 분이 나의 포르투기쉬 맘이라고 하면서 좋아하셨다 

밥먹고나서는 슈퍼로 내려와서

Artur아버지도 뵙고

시원한 물하고 사탕하고 초코렛하고 ㅋㅋ 잔뜩 쥐어주심 ㅋㅋ

그리고 Artur 어머니의 깨알같은 "I like you!"

양쪽 볼을 번갈아 맞대고 볼 끼리 키스를 하는 포르투갈식 인사로

뺨이 부서져라 인사해주시고는 ㅋㅋㅋㅋ 나중에 또 오라신다

너무 감사하다고 코리안매너라며 큰절 한 번 올렸다.

그리고 자전거타고 가는데 내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손 흔들어 주심..

참.. 신기하다 어제 처음보고 단 하루 짧게 같이 한 것 뿐인 낯선 청년에게 어찌 이리 친절하고 따듯하게 대해주실까?

훈훈한 마음으로 다시 라이딩~

오늘은 첫! 카우치서핑 호스트가 있는 Evora까지가 목표다.

목적지 까지 거리는 약 60km

후우 ㅋㅋ 거의 정오에 근접해서 출발해서 그런지 헉헉 무척이나 덥다

길이 좋아 그나마 다행이다. 길마저 안좋았으면.. 어게인 까미노지 ㅋㅋ

풀이 모두 메말라 먹을게 없어서 그런지 소들도 많이 야위었다.

언제 쯤 비가 올 까?

오더라도.. ㅋㅋㅋ 나 집에 가고오세요 비님ㅋㅋㅋ

16km 남았네 ..

쬐끔만 더 가자 ㅠㅠ

에보라 까지 가는 길 주변의 대부분이 이런 모습인데

꼭.. ㅋㅋ 저 나무중 어딘가에 사자가 올라가 있을 것 같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본 것 같은데 이 풍경..ㅋㅋㅋ

나무그늘 나오길래 아싸~! 했는데...

아주아주아주 잠시였음.. ㅠㅠ 휴.. 정말 덥다 

완전 헉헉데며 간신히 에보라 도착.

거리는 60km정도밖에 안되는데 완전 뙤약볕에 달리다보니 몸이 완전 녹초가 됐다.

에보라 중심은 저렇게 성벽으로 둘러쌓여있더라 ㅋㅋ

성벽 내부 풍경.. 아.. 저 블럭으로 된길 진짜 ㅋㅋㅋ 그만좀 나와줄래

호스트 사정 때문에 호스트의 집에는 18일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은 텐트에서 자려다가

호스텔월드 검색해보니 저렴한 호스텔이 있어서 호스텔에서 묵기로 한다. 

중심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호스텔 발코니에서 바라본 에보라

너무 더워서 그런지 광장에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호스텔 꼭대기에서 바라본 Evora 전경

오호 ㅋㅋ 기대도 안했는데 뷰가 괜찮네.

옥상에 콘센트도 있고 와이파이도 잡히길래

요기서 카우치서핑, 이메일 등등 확인도 좀 하고 여행기도 좀 쓰기로 한다.

샤워하고 올라와서 자리잡고 카우치서핑 메시지 확인을 해봤는데!!

오!!! ㅋㅋ 4명이 추가로 수락!!, 거기다가 1 한명은 내 프로필을 보고 먼저 초대를 해줬다. ㅋㅋ

된다 되~~ ㅋㅋ 오늘 갈 호스트 까지 하면 6명이 날 초대한 셈이다 야호~! 마드리드까지 문제없겠다

마드리드로 가는 길목에 웜샤워 호스트가 거~~의 없어서 텐트 좀 많이 치겠구나 했는데

카우치서핑도 잘 수락 해 주는구나 ㅋㅋ 신기하네.

근데 이중에 남자호스트는 한명 뿐. 보통은 남자가 수락 하고 여자호스트는 거절할 거라 예상했는데 정반대네.. 외국은 후리하구나

어쨋거나,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 일일히 보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기ㄱㄱ 


여행기 쓰고있는데 어떤 남성이 리셉션의 안내를 받아 옥상으로 올라왔다.

리셉션이 내려가고 얘기를 좀 나누다보니 지금 막 도착했고 아직 밥도 안먹었다길래

같이 저녁먹으러 가자고 하니 바로 오케이 ㅋㅋ 

이 때 시간이 6시였는데 리셉션에 물어보니 괜찮은 레스토랑이 하나 있고 그 레스토랑이 7시에 문을 연다길래

뭐.. 잘됐다고 에보라 시내나 둘러보자며 나왔다.

음.. 저렇게 절반이상 허물어진 건물도 다 보존 해 놓는구나

반대편에서 바라 본 모습.

ㅋㅋ 포르투갈 남부는 그냥 흰색벽에 빨간 지붕 통일인가 봄 ㅋㅋ

카테드랄도 있었는데 안에서 뭔가 진행중인지 노래하는 소리가 들렸다.

음.. 이건 그냥 성당인데 생긴게 꼭 성같다 ㅋㅋ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성 정면으로 이동 ㅎ 시간표를 보니 원래 5시에 문을 닫는다는데 지금은 6시 40분. 

아직까지 열려있는걸 보니 오늘.. 뭔가있다! 들어가보자

아니나 다를가 뭔가.. 의식이 치러지고있었음.

주변에 유니폼을 맞춰입은 꼬마들이 엄청 많았는데 스카우트 같은건가 보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내부가 엄청 더워서 연신 부채질을 해대는 사람도 있고

죠기 안에서는 신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황금색으로 된 잔으로 뭔가를 마시고있었다.

난 당최 이게 뭔지를 모르겠어서 나가자고 얘기하려고 마이클을 봤는데

(아참 소개가 늦었네 함께 저녁먹으러 나온 친구는 마이클, 23세, 캐나다)

마이클도 ㅋㅋㅋㅋ 별 관심 없나봄

걸으면서 얘기를 나눠봤는데

마이클은 원래 이스라엘 사람이고

그래서 선택의 여지 없이 태어날 때 부터 종교가 정해져 있었다고 .. 억지로 강요받는 것 같아 오히려 자꾸만 더 싫어 진단다. 

시내 조금 둘러보다가 7시에 거의 근접해서 리셉션 아저씨가 추천해준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헐~~ ㅋㅋ 레스토랑은 8시부터 한단다 ㅋㅋ

리셉션아저씨한테 낚임ㅋ

그래서 맥주 한잔 하자고 앉았다.

마이클은 어려서부터 일본의 무술 가라데를 했고

그게 너무 좋아서 체육학을 전공했단다.

가라데를 하는 사람의 신체요건, 테크닉 등등의 수준을 표준화 하기 위한 지표를 만들고 싶다고 ..

마이클 말로는 일본에서 가라데를 올림픽에 등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데(맞나요?)..

그러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거라고 했다.

어쨋거나 지금은 대학생 ㅋ

여행얘기, 그리고 마이클이 이스라엘 출신이라 군대얘기 하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ㅋㅋ 

그래서 다시 찾은 레스토랑.  

마이클이 스패니쉬를 조금 하는데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억양과 발음은 굉장히 다르지만

글로 보면 거의 비슷하단다.

그래서 메뉴 설명해줌.ㅋㅋ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주변 테이블둘러보다가 문어가 왠지 쫄깃해보이는게 급 땡겨서 문어 고고 ㅋ

음.. 맛은...ㅋㅋㅋ 리셉션 아저씨 미워요

괜찮긴 했는데 추천해줄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탄맛도 조금 강하고.. ㅋㅋ

뭐어쨌거나 식사이후 호스텔로 돌아와서

사진정리도 좀 하고 아까 마저 못 쓴 여행기도 쓰고

그러다가 내일 몇시쯤에 갈지 확인하려고 다시 호스트의 주소를 봤는데.

맙소사 ㅋㅋㅋㅋ Evora가 아니라 여기서 약 80km정도 떨어진 Elvas였다.

오마이갓 ㅋㅋㅋ 완전 푹쉬고 내일 오전에 마을좀 더 둘러보다가 여유있게 호스트네 집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ㅋㅋㅋ

하아 ㅋㅋ 아침부터 달리게생겼네

뭔가 ㅋㅋ 스펠링이 비슷하게 생겨가지고 ㅋㅋㅋ 착각했나봄

그래도 지금이라도 안게 다행이다.

내일 넋놓고 마을 둘러보다가 오후께나 되어서 알았으면 .. 첫 카우치서핑은 안드로메다로 ~~

휴 ㅋㅋㅋㅋ

마음을 가다듬고 짐 꼼꼼하게 싸서 출발 준비 확실하게 해두고

자려고하는데 마이클이 잠깐 나갔다오지 않겠냐고 꼬신다 ㅋㅋ 뭐.. 특별히 졸린 것 같지도 않고 잠시 바람쐬러 나가볼까.

밖이 굉장히 소란스러웠는데

물어보니 오늘이 Evora에 있는 대학교의 첫 수업이 있었던 날이라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일종의 신고식(?)을 하는거란다.

후배로 보이는 대학생들이 얼굴에 낙서를 하고는 ㅋㅋ 날개짓을하면서 뭐라고 외치면서 광장을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데

아마 창피한 무언가를 외치는 거겠지 ㅋㅋ

대학교 신입생 때 기억도 새록새록 돋고 ㅋㅋ 좋았다.

광장이 대학생들로 북적였지만 시간이 늦어서 (거의 새벽 한시 반)가게들은 거의 모두다 문을 닫았는데 그냥 들어갈 까 하다가

마이클이 이왕 나온거 맥주 한잔 하고 들어가야되지 않겠냐길래 혹시 열려있는곳이 없을까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저 사진 중앙에 있는 애를 만났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오!! 강남 스타일~♬ 이러면서 춤을 춘다 ㅋㅋ

뭐야 얘 ㅋㅋㅋㅋㅋ 나도 아직 뮤비 못봤는데 Evora에서 '싸이 - 강남스타일'을 아는 애를 만나다니 ㅋㅋㅋ

자기가 문 연 곳 어딘지 안다며 같이 가자길래 마이클과 함께 따라갔다.

처음엔 분위기 좋았는데

점마.. 스물한살이라는데 개념이 없다.

내가 맥주 주문할 때 자신을 위해 맥주 한잔 더 시켜줄 수 없냐길래 뭐... 그래 하면서 강남스타일 알아준것도 신기하고 해서

기꺼이 맥주한잔 사줬는데

내가 다음잔 주문하려고 하니 또 한잔 더 사달라고 부탁한다. 술 취해가지고는 -_- 이럴라고 여기 오자고 했나 이런생각도 들고.

나같으면 한국에서 여기까지 여행온 관광객이면 한잔 사겠다. 최소한 얻어먹지는 않을 것 같은데.. 

세상어딜가나 뻔뻔한 사람은 있구나..

맥주 한잔 해봤자 1유로 밖에 안하는데 왠지 너무 괘씸하고 정내미가 뚝 떨어져서 정색하면서 싫다고했더니

농담이었다며 자기돈을 낸다 ... 확마!! 

그때부터 아예 기분이 확 상했는데 마이클도 그의 무례함에 어이가 없었는지 표정이 굳었다.

그러자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는 그 ...

어후 ... 

고맙다 덕분에 기분 잡쳐서 일찍 들어와서 쉬네

아니었으면 더 머물다가 내일 피곤할 뻔 했는데..

Evora.. 저 무례한 한 사람 때문에 좋지 않은 마을로 뇌리에 박혔다.

한국에 돌아가면 외국인 상대할 때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이동거리 : 62km / 누적거리 : 4423km

사용경비 : 31.5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376.84유로, 405.45 프랑

호스텔 17 / 저녁 9 / 맥주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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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화)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

과거의 안좋은 기억은 빨리 잊고 

오늘 만날 첫 카우치서핑 호스트 Elsa에 대한 기대를 가득 안고 자전거에 짐을 실었다.

날씨 기가 막히고 길도좋고! 아자아자!

확실히 남부지방이 평평하단말이야 ㅎㅎ

언덕도 아주 완만하고 ㅎㅎ

햇살만 좀 덜 따가우면 좋을텐데 ㅋㅋ

길이 단조롭고 풍경도 계속 거기서 거기여서

풍경보다는 모든걸 잊고 생각에 잠겼다.

나의 과거, 현재, 미래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하다보면

어느새 수십Km씩 이동해 있곤 한다.

여행 시작 한 순간부터 달릴 때마다 생각을 참 많이 했는데

그 과정에서 얻은 큰 수확으로 내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얻을 수 있었다.(이건 탑 시크릿임)

아무튼간에 생각할 시간이 많다는게 홀로 하는 자전거여행의 또 하나의 장점 ㅋㅋ

물이 떨어질 때 즈음 Redondo라는 마을에 도착했는데

오늘 먹은거라곤 호스텔에서 아침으로 제공한 빵 몇조각이 전부라

연료 주입하러 레스토랑 고고 ㅋㅋ

후.. 난 역시 고기를 먹어줘야되

아 맛있겟다.. 침이 질질 ㅋㅋ

와이파이도 빵빵, 에어컨도 빵빵이어서

푸~~욱 쉬어줬다. 이렇게 더운날에는 대휴식이 필요함ㅋ

어라 근데 계산하려고보니 위에있는 사진중에 빵과 참치마요네즈같은게 있는데

저게 스타터로 3유로가 가격에 첨부되더라.

이전 레스토랑 까지는 그런 적 없었던 것 같은데.. 흠.. 어쨋거나 ㅋㅋ 싹다먹어치웠으니 손해는 아님 

참.. ㅋㅋ 여기서는 물보기가 힘든데

분수대를 보니 몸에 물이 직접 닿지는 않았지만 엄청 시원하게 느껴졌다.

이래서 분수대를 설치하는구나.

Redondo의 흔한 흰파, 흰노 조합 ㅋㅋ

Artur에게 벽을 흰색으로 칠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그냥, 시원해보이잖아?"이럼 ㅋㅋㅋ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배도부르겠다 바짝 달려봅시다~!

계속해서이어지는 메마른 땅 ㅋ

휙휙 지나가자

구글맵에서 봤을 때 이 즈음에서 꽤나 급한 언덕이 연속되어있었는데

직접 와보니 이렇게 언덕을 시원~~하게 깎아서

뻥뻥 뚫어놨다.

덕분에 나는 이렇게 깔끔한 길을 달릴 수 있다 ㅋ

우와 ㅋㅋㅋ 하천 진짜 오랜만에본다.

전혀 깨끗해보이지 않았는데

그냥 물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주변이 뭔가 생명력으로 넘칠 것 같고 ㅎㅎ

엄청 반가웠다.

이제 거의 도착할 때가 된 것 같은데..

해가 많이 떨어져 그림자가 길어졌다.

오오 드디어 저 멀리 모습을 들어내는 마을

아마 저곳이 Elvas겠지?

제발!!

부탁이야 제발 ㅋㅋ 쉬고싶어

야호 ㅋㅋㅋ 엘바스 당첨 ㅋㅋ

부왘ㅋㅋ 분수대 시원하니 좋고~!

오 ㅋㅋ 과거 물을 끌어오는데 쓰던 수로교도 보였다. 처음본다 수로교 ㅋㅋ 완전 신기하네

Elsa가 일이 18시30분 쯤 끝날 에정이고 19:10쯤 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마을에 17시 좀 못되서 도착을해서 카페에 앉아서 콜라한캔, 물 1.5리터 사서

벌컥벌컥 마시고. 크~~~

장거리 라이딩 이후에 아찔하게 차가운 콜라 한캔은 정말 최고다.

더 갈증이 날 거란 걸 알면서도 멈출수가엄서 

암튼 와이파이와 함께 잠시 휴식 하다가

여섯시 40분쯤? Elsa의 집 앞에 도착했다.

문앞에서 사진찍으면서 기다리고있는데 첫 카우치서핑이라그런지

완전 두근두근두근 ㅋㅋㅋ 어떻게 다를까 완전 ㅋㅋ 기대되고 떨리고 호들갑떨고있는데

예상보다 훨씬일찍 Elsa가 나타났다.

만나자마자 완전 에너지 넘치게 반겨주는 Elsa.

정말 밝고 ㅋㅋ 유머러스하고 ㅋㅋ

첫 느낌 좋고!

자전거 차고에 고이 모셔두고 짐들고 올라가면서 물어보니

Elsa는 고등학교 생물선생님이란다 프로필에는 그런말이 없어서 몰랐는데.

아~ 그랬구나~ ㅋㅋ 암튼

엘바스를 에보라로 착각해서 오늘 아침부터 달려가지고 좀아까 도착했다고했더니 ㅋㅋ 깜놀

올라와서는 아마도 지금 너가 필요한건 따듯한샤워일거라며 타올 줌 ㅋㅋ

아아 다 똑같구나 카우치서핑도

행복하다 ㅠㅠㅠㅠ

따듯한 샤워 이후 방안내를 해주는 Elsa

 

웰컴~~~ 이러면서 침대에 새 시틀르 깔아주고있다 ㅋㅋ

배고프지 않냐고 먹을거 사러 가자는데

갑자기 Elsa에게 문자가 띵동~

Elsa의 친구들이 동네에 잠깐 와서 커피한잔 하고있다고 나오라는 문자 ㅋㅋ

괜찮으면 같이 가자길래 당연히 Yes!

왼쪽부터 코비, 페르난도, 새라, 엘사. 코비와 페르난도는 서로 부부다

페르난도하고 나하고는 전공이 같아서 ㅋㅋ 뭔가 더 동질감을 느꼈다.

엘사가 오늘 저녁은 테레사라는 또다른 친구네 집에서 먹자면서 고기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I love meeeet~~~~" 완전 힘줘서 말했는데 ㅋㅋㅋㅋ

새라가 채식주의자란다 ㅋㅋㅋㅋ

완전 놀래서 바로 말바꿔서 미안하다고 그냥 쬐끔 좋아한다고 했더니 ㅋㅋ 낄낄낄

어쨋거나 테레사 집까지는 테레사 차를 타고 가기로 하고

새라는 차하고 식재료 가지러 집에, 엘사하고 코비는 식재료 사러 마켓안으로, 나와 페르난도는 ㅋㅋ 전공얘기 ㅋㅋ

근데... 흥미롭긴 하지만 군대에 28개월 있다와서 기억이 포멧된 상태라고 했더니 또 낄낄낄

어쨋거나 재료 구입을 마치고

새라 차를 타고 테레사 집으로 이동~

후 ㅋㅋㅋ 근데 식은땀 쭉난다.

완전 엘바스의 슈마하.

카레이서 빙의해서 골목사이사이 완전빨리달림 ㅋㅋㅋ

나머지 셋은 적응이되어있는지 아무렇지도않아보인다.

어쨋거나 그렇게 테레사 집에 도착한 우리

북적북적 ㅋㅋ 하나씩 요리시작

아아.. ㅋㅋ 나는 도울 게 없었다.

전에 말했듯이 나의 요리는.. Terribleㅋㅋㅋ 가만있는게 돕는거다.

어느새 뚝딱 만들어진 스파게티 ㅋㅋ

반대편 왼쪽에 앉은 새로운 얼굴이 테레사다. 그녀는 영어선생님. 

포르투갈임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도 네 명 모두 영어를 해서 소통의 장애가 거의 없었는데

 가끔 서로 헷갈려 할때 테레사가 나서서 싹 정리해줌 ㅋㅋ

테레사도 완전 깨알같다 ㅋㅋ 완전 야무지고 똑부러지면서도 웃김

옴마야 나 촌스러운거 봐라 ㅋㅋㅋㅋㅋ 어쨌거나 맛있는 식사 시작!!



카메라를 안가져와서 폰카로만 찍음 ㅠ

나머지 사진은 다 테레사가 보내줬다.

어쨌거나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먹자며 준비하다가

갑자기 무슨 컨셉사진을 찍자고 함 ㅋㅋㅋㅋ

말좀 해주고 찍으라구욬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예령이 아예없음ㅋㅋㅋ

그러다가 테레사가 갑자기 타이머눌러놓고 난데없이 달려와서 점프함

이번엔 새라 차례 ㅋㅋㅋㅋ 우아하게 저쪽으로 걸어가더니 ㅋㅋ

완전 개구쟁이처럼 날아옴 ㅋㅋㅋㅋ 귀요밐ㅋㅋㅋ 놓칠뻔했네 ㅋㅋㅋ

그리고나서

내일이 페르난도 생일인데

자정을 기점으로 생일을 축하해 주는데

포르투갈(테레사와 엘사), 스페인(코비, 페르난도), 한국(나) 각자 나라의 생일축하 노래를 해 주자며 동영상 찍음 ㅋㅋㅋ 

나도 난데없이 갑자기 생일축하노래불러줬다. ㅋㅋㅋ 한국어 자체를 엄청 신기해 함 ㅋㅋ

생일 축하 쏭 불러주고 나서 디저트와 함께 약간의 알콜을 즐기는데 

드디어 ㅋㅋㅋ 고진감래주의 시간이 왔음 ㅋㅋㅋ

소주는 없었지만

위스키와 콜라 맥주로 만들어줬다.

이름하여 'No pain, No gain' 

ㅋㅋㅋㅋㅋ 첫번째 타자는 테레사 ㅋㅋㅋ

ㅋㅋㅋ 나머지 네명 "Go! Go! Go! Go! Go!" 외치고 ㅋㅋ

박수로 마무리

그리고나서는 미팅에서 주로하는 게임중 하나인

공공칠빵의 또다른 버전. 무언의 공공칠빵을 전수해줬다.

(무언의 공공칠 빵 : 공공칠 빵의 룰에 어떠한 소리도 내서는 안되는 것. 몸에서 희미한 어떤 소리라도 나면 바로 벌칙

심지어 내 친구중에는 웃음참다가 방귀뀌어서 벌주 마신적도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웃음 참다가 콧바람 소리 샐 때마다 바로 걸리는거 ㅋㅋㅋ

새라는 차를 가져와서 음료수로 대신했는데

ㅋㅋㅋ 웃음 진짜 못참는다 ㅋㅋ 'ㅎ' 콧바람 샐 때마다 벌주 줬더니 나머지도 빵 ㅋㅋ

물론 웃음참다가 방구 뀐 친구 얘기도 해줬다 ㅋㅋㅋ

재밌다며 계속하다가 술이 아닌 인디안밥(벌칙으로 등 손바닥으로 두드리는것) 까지 전수해주고 ㅋㅋㅋ

그렇게 낄낄대다보니 어느덧 한시반.. 

내가 오늘 엘바스 시내 하나도 못보고 왔다고 하니

급 상의를 하더니 지금 새라 차타고 갔다오잔다.

쿨하구만 ㅋㅋ 바로 엘바스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엘바스 야경보고

구석구석 설명해줬는데

카메라도 안가져온데다가 늦은시간이라그런지 성벽에 비추는 조명 등 조명들이 모두 꺼져서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ㅋㅋㅋㅋ 내가안보여 ㅋㅋ

폰 카메라의 한계.. 윽 ㅋㅋ

다른곳도 있는데 그곳은 내일보는게 낫겠다며

일정이 바쁘지 않으면 하루 더 묵고 가란다 ㅋㅋ

그래 뭐 궂이 서두를 필요 있나 사람 만나려고 온건데 여기..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는,

내일 엘사는 아침일찍부터 학교에 갔다가 점심때 잠깐 돌아왔다가 또 미팅이 있어서 잠깐 나가봐야한다고

원한다면 먼저 요기죠기 둘러보고 있으라고 키를 주고 간단다.

그래서 내일은 우선 집에서 쉬고있을테니 저녁타이밍에 같이 보러가자고 약속하고 각자의 방으로 고고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 ㅋㅋ

첫 카우치 서핑. 완전 성공적인데??

이동거리 : 91km / 누적거리 : 4514km

사용경비 : 9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385.84유로, 405.45 프랑

점심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