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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9.16(79일차), Portugal(Vendas Novas)] 웜샤워의 힘

by 훈님 2012. 9. 20.


9.16(일)

나란사람 참 단순해서

일단 잠에들고나니 음산한 분위기는 아랑곳 않고 완전 숙면 취했다.

아..ㅋㅋ 그 안개를 카메라에담아놨어야했는데.

어쨋거나 지난밤의스산한 분위기는 어디가고

상쾌한 아침

텐트 후딱 걷고

구름이 해를 가려줘서 아직 시원하다.

뭐 ㅋㅋ 시원하건 안시원하건

7km만 가면 되니까~

호스트 집 도착하기 직전에 와이파이 잡아서 메일 확인해보니..

ㅠㅠㅠ 호스트가 텐트 근처에 칠필요 없다고

가족들에게 얘기 해 놓을테니 바로 집으로 가라는 내용의 메일이...ㅠㅠㅠㅠㅠ

메일 체크 한번 더 해보고 잘걸 그랬나?

뭐 괜춘해.. 다 지난일이야..

카우치서핑도 확인해봤는데

오~!!!! ㅋㅋ

두개나 답장이 와있다!

으익..근데 ㅋㅋ 한개는 재워줄수는 없지만 마을에 오면 간단하게 커피한잔하거나 만날 수 있다는 내용.

나머지 하나는 와도 좋다는 내용!!

ㅋㅋ 오오 ㅋㅋ 첫 정식 카우치 서핑.

완전기대되네 어쨋거나 일단은 오늘에 충실하자

Artur의 부모님은 Vendas Novas에서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그 가게 2층이 Artur의 집이다.

넓직~하구만ㅋ

어떤분이 날 보자마자 자신이 엄마라고 하신다.ㅋㅋ 

Artur가 이미 다 얘기 해 놓은 모양 ㅋ

잠시만 기다리라고하더니 Artur의 사촌이 내려와서는 Artur는 지금 샤워하고있고

집으로 올라오면 된다고 얘기했단다

그래서 바로 위로 고고~

올라가니 Artur가 막 샤워 마치고 나왔는데

인사하자마자 바로 ㅋㅋ 아침에 뭐 좀 먹었냔다

역시 ㅋㅋ 자전거 여행 경험자라 내가 뭘 원하는지 바로 아는구나

왼쪽이 Artur의 아버지  지도를 가리키고 있는 사람이 Artur 그리고 오른쪽이 아까 나 데리러왔던 사촌

내가 이동해 온 경로 설명해 주고 바로 가볍게 아침식사

 

오늘이 Artur 고모의 생신이라 점심에 다같이 레스토랑에 갈거라며 간단하게 먹으란다.

야호~!


아참 얘기를 못했는데

오늘아침에자전거를보니 뒷바퀴 바람이 빠져있었다. 펑크가 났나봄.

그러면서 타이어를살펴봤더니 앞바퀴에 뷔해서 뒷바퀴 타이어만 마모도가 심했다.


그래서 밥먹고 웜샤워 하고 나서 막간을 이용해

잠시 자전거손보러고고.

펑크도 떼우고 앞 뒤 타이어도 바꿔줬다.

뭐.. 이정도면 마드리드까지는 끄덕없겠지.

원래는 점심먹으러가기 전 오늘 한달에 한번 장이 열리는 날이라고해서 가보려다가

자전거 점검하는데 시간이 많이소요되서 그냥 바로 레스토랑으로 고고~

레스토랑 갈 때는 Artur의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가는동안 이것저것 설명을 해 줬다.

그중의 하나가 이 나무.

이나무의 껍질로 코르크를 만든단다.(와인병 마개)

9년에 한번 씩 나무 껍질을 벗겨낸다는데

이 나무는 올해 벗겨진 나무 ㅋ

나무마다 벗겨진 햇수가 적혀있었다.

벗겨진 껍질은 이렇다 ㅋㅋ 

ㅋㅋㅋ 열정적으로 마을의 역사부터 이것저것 설명해 주는 Artur

Artur는 의사다. 역시나 공부를 많이해서 그런지 아는게 엄청많았는데 엄청 겸손하다.

이고은 코르크를 만드는 공장.

나무 껍질이 한 무데기 쌓여있다.

ㅋㅋㅋ 가이드는 Artur

얼마 안 있어 도착한 레스토랑~

ㅋㅋㅋㅋ Artur의 조카인데 어제가 이 꼬마의 첫번 째 생일이었단다ㅋㅋ

아우 귀여워~ㅋㅋㅋ 울지도 않고 배시시 웃는게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Aurtur의 친척, 그리고 Arutr고모의 직장동료 등등

예상했던 것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왔다 ㅋㅋ

와인.. 다비워주맠ㅋㅋㅋ

Artur의 또다른 조카 ㅋㅋ 얘도 마찬가지로 귀요미

처음 경험해 보는 포르투갈의 생일파티.

처음에는 이렇게 간단한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도 나누고 웃고즐기고 ㅋㅋ

물론 시원한 음료도 있다.

나도 와인한잔~

그렇게 가볍게 맛만 보고 나서

테이블에 자리잡고 착석~ 무슨 연장이 이래 많노 ㅋㅋ

헐~ ㅋㅋ 귀한손님이라며 메인테이블에 앉혀줬다.

숩으로 시작해서

냠냠냠 ㅋㅋ 맛있다 ㅋ

왼쪽분이 오늘 생일파티의 주인공 Artur의 고모 그리고 오른쪽분이 고모부

밥먹으면서 Artur가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해주고 내 여행에 대해서 설명해줬다 ㅋㅋ

순간 관심집중ㅋ Artur가 알아서 통역 다해주고 ㅎㅎ 좋네

어쨋거나 다음음식은 대구요리.

포르투갈사람들은 대구를 정말 정말 좋아한다. 메인푸드임.

근데 아이러니하게 포르투갈 바다에서는 대구가 안잡힌단다 ㅋㅋ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인기가 있지?

어쨋거나 나는 생선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요리는 맛있어서 싹 비웠다.

다음은~ 돼지고기와 볶음밥 그리고 감자튀김 ㅋㅋ

좋아하는거 다모잇네~

포르투갈 사람들은 저렇게 스푼 두개를 우리나라 젓가락질 하듯이 집게처럼 사용하더라.

신기함ㅋㅋㅋ.

아까 늦은 아침식사로 빵도 많이 먹은데다가 레스토랑 음식이 워낙 푸짐해서 완전 배가 빵빵

오늘 완전 포식하는구만 ㅋ

밥먹고나서는 Artur의 가족의 별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한다.

나와 Artur는 미리 나와서 잠깐 주변 둘러보다가 별장으로 가기로 하고 먼저 나왔다. 

이곳은 자전거 타고 잠깐 들르러고했었던 곳인데

Artur덕분에 미리 들를 수 있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포르투갈 주요 마을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성벽 ㅋㅋ

내부에는 이런 건물들이 있었는데

포르투갈 남부의 전형적인 건물 양식이라고 했다.

흰색으로 벽을 칠하고

창문, 문 등 주변을 파란색, 진한 갈색 혹은 진한 노랑색으로 칠하는게 보통이고

그 위에는 기왓장이.

듣고보니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집이 흰색 벽을하고있다.

과거에는 저 먼곳에서 이 마을까지 진군하는게 한눈에 보였겠지?

어떤 기분이었을까 ?

이곳저곳 부서진 흔적이 보인다.

ㅋㅋ Artur 인증샷

나도 인증샷

얼추 둘러보고나서는 다음 파티장소로 이동~ ㅋㅋ

오 ㅋㅋㅋ근데 집이 이~~뻐

첨에는 주변 농장에 집이 하나 있다고 하길래 시골분위기의 집일 줄 알았는데 

완전 깔끔함.

포르투갈 시골에서 이런집에 오게될 줄이야.

나는 오늘 여기서 자면 된단다. 헐헐~ㅋㅋ

풀이 특히 맘에드네 후 ㅋㅋㅋ 

이미 도착해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나는 바로 Artur가 준 수영복으로갈아입고 입수!!

크~ ㅋㅋ 물도 차갑지도 않고 딱 놀기 좋은게 ㅋㅋ 신난다

Artur사촌의 다이빙

고고싱

풍덩~

나도해야지?ㅋㅋㅋ

Jump!!

풍덩~

한창 수영하고 놀다가 나와서

애기들하고 조금 놀아주고

단체사진 고고

나는 그냥 사진만 찍어주려고 했는데 ㅋㅋ 타이머맞추더니 얼른오란다.

가족사진에 껴도되나 흠 ㅋㅋ 어쨋거나 단체사진도 찰칵.

내카메라가아니어서 사진은...음슴ㅋㅋㅋ

꼬맹이들과 할머니와도 사진찍고

또 먹고 마셔야지?ㅋㅋ

이렇게 하루종일 계속되는구나 포르투갈의 생일파티는

이것저것 ㅋㅋ 다맛있다.

먹을복 터졋네오늘ㅋㅋ

눈만마주치면 깨알미소짓는 애기 ㅋㅋ

딸바보할래...ㅋㅋㅋ

ㅋㅋㅋㅋ 하지만 정색하고 폭풍흡입중인애기도 있었다.

ㅋㅋㅋ 웃으니까 훨씬 예쁘네

생일케익에 촛불 붙이고 생일축하 노래 부르는중.

Happy birth day to you 멜로디에 포르투갈어 버전으로 하더라. ㅋㅋ 

나는 한국어버전으로 불러줬음ㅋㅋ

케익커팅이후 인증샷

반가워요 :)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고 

  

밤에봐도 참 예쁘네 이 집 이거

호텔안부럽다 ㅋㅋ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가고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

아니죠

집안에 들어가봐야지

이야 ㅋㅋ 내부는 더 알차네

으잉?ㅋㅋ

좋은데?

주방도 기가막히고 

진짜 깔끔하게 잘해놨다.

Artur의 어머니가 밤에 배고플때 먹으라고 냉장고에 먹을 것 왕창넣어주셨다 ㅋㅋ

부왘ㅋㅋ 이거 어떻게 다먹어요

암튼 감사합니다 !!

Artur의 아버지는 침실을 소개해주시고 ㅋㅋ

근데 이 침대가 내가 자기에는 좀 작은 것 같다고 다른곳으로 안내해줬다.

 

바로 이 방 ㅋㅋ

욕실까지 딸려있음

에어컨으로 쾌적한 온도까지 맞춰놔주심 ㅋㅋㅋㅋ 부왘ㅋㅋㅋㅋ

변변한 숙박업소 하나 없을 것 같은 시골마을에서

이렇게 좋은 잠자리를 얻을 수 있다니..

이게 웜샤워의 힘인가?

ㅋㅋㅋ

내 운빨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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