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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9.19~20(82~83일차), Portugal(Elvas)->Spain(Caceres)] 스페인 -여행의 종착지- 재입성

by 훈님 2012. 9. 24.

9.19(수)

엘사가 오늘 오전수업밖에없기 때문에 수업마치고 점심때 보자고 해서

아침거르고 푸욱잤다.

자고일어나니 학교가고 없는 엘사.

과일하고 이것저것 좀 줏어먹고

여행기 한편 더  써 주시고

좀 기다리다보니 엘사 컴백

곧바로 미팅때문에 나가봐야하기때문에 빨리 점심먹자며 급 요리 시작 ㅋㅋ

ㅋㅋㅋ 나 한국사람이라고 쌀밥해줌. 근데 얼마나 서둘렀는지 밥알이 다떨어졌다

돼지고기, 샐러드, 그리고 밥

너무 급하게 만들었다고 이 요리는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손사래를 친다 ㅋㅋ

왜욬ㅋㅋ 맛있기만 하구만ㅋㅋ

밥먹으면서 오늘 어떻게 할 지 정했냐고 묻길래

여기서 오늘 하루더 묵으면서

엘바스 둘러보려고 한다고 했더니

그럼 저녁에 같이 나가면 되겠단다 ㅋ 굿굿

암튼ㅋㅋ 엘사는 다시 업무상의 미팅을 위해 나가고

엘사가 미팅 마무리되면 6시반쯤? 돌아온다니까

그 전까지는 카우치서핑, 웜샤워 메일도 좀 확인하고.

여행기도 좀 쓰고 ㅋㅋ 여유있네

요기죠기 집안 구경도 좀 하고 ㅎㅎ

혼자살기엔 좀 넓은 것 같은데 집이 .. ㅋㅋ

잠깐 엘바스좀 둘러보고 오려고했는데

창밖을 보니 햇볕이 너무 강렬해.. 

이따가 엘사 오며 같이 가야지 그냥.

그렇게 오후는 정보검색위주로 보내고

얼마안있어 돌아온 엘사

해지기 전에 도시 돌아보려면 저녁은 이따가 먹는게 낫겠고

간단하게 뭐 먹을만한게 있을까 고민하길래

윤기가 준 필살기 썼다 ㅋㅋㅋ 이건 젓가락으로 먹어야한다며 젓가락 가져왔는데

엘사도 젓가락을 가지고 있더라.

거기다가 젓가락질도 곧잘 함.

젓가락으로 면 집는 스킬로 떡실신 시키려했는데.. 실패 ㅠㅠ 젓가락질 넘 잘해 ㅋㅋ

차이니즈 레스토랑에를 종종 가기도 하고, 일본음식도 좋아해서 젓가락을 종종 사용했다고 한다.

어쨋거나 ㅋㅋ 쭤퍼게티는 정말 외국인들이 다 좋아하는가보다 ㅋㅋ 엘사에게도 반응 굿이었음ㅋㅋ

짜파게티 한봉지 나눠먹으면서 수다떨다보니.. 의도와는 다르게 어느새 해가 져버렸다 윽 ㅋㅋ

그래서 아예 테레사까지 불러서 같이 나감ㅋ

출발~!

ㅋㅋ 사진찍었더니 자기는 이렇게 운전하는 여자라며 턱선 강조함

수로교 지나 5분정도 더 가다보니 왠 비포장 언덕길을 타고 쭈욱 올라간다.

거기에 떡하고 버티고 있는 성.

조명이 아예 하나도 없어서 아무것도 안보였다.

엘사의 휴대폰 플래쉬에 의존해서 탐험함 ㅋㅋㅋ

플래쉬 끄는순간 정말 완전한 암흑

성 내부가 조금 미로같다. 잘못들어왔다가 못빠져나가겠어 ㅋㅋㅋ

엘사 플래쉬만 켜고 보면 이렇다 암흑..

성 꼭대기 올라와서 인증샷~!

성 내부에 있는 그림, 구조물 등등 ㅋㅋ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엘사.

완전 음산한분위기가 흐르는 욕조가 있길래

쏘우 어게인이라며 컨셉잡아줬더니 낄낄댐ㅋㅋ

유치한 그림자놀이도 하고 ㅋㅋㅋ

으아~~

따라하는 테레사 ㅋㅋㅋ

성공!

이건 엘사가 잡아 준 컨셉...

Sprite of Elvas라며... ㅋㅋㅋㅋ

하나도안보여가지고.. 타이머 촬영직전에 앵글미리 잡아보고

후다닥뛰어와서 셀카 ㅋㅋ

근데 갑자기 테레사가 컨셉사진찍자며 포즈를 제안함

이포즈... ㅋㅋㅋㅋ뭐야이겤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성 꼭대기까지 올라올땐느 이렇게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도 했다.

다시 내려가는 길.. 후우 ㅋㅋㅋ 저 뒤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애 ㅋㅋ

근데 나오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 이거 참 귀중한 과거 유산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오픈 해 놓은거지?

보통 이런거 저녁되면 다 닫지 않나?

지키는 사람도 있고 조명도 좀 있고 그래야되는거아닌가?

근데 완전 버려진 건물처럼.... 플래쉬 꺼져서 성 안에 갖히면 어떻게 되는거짘ㅋㅋ

휴 ㅋㅋ 뭐 암튼ㅋㅋ 특이한 경험이었다.

성에서 나와서는 어제 못봤던 엘바스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 내부 마을의 모습 좀 디테일하게 살펴보고

밥먹으러 레스토랑 옴

테레사는 렌즈를 끼는데

과거에 눈을 다친적이있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렌즈에 빛이 반사되 사진 찍히는 순간 자동으로 눈이 감긴단다.

그래서 플래쉬와 함께하는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안본다.

보까디요? 비스무리한거 두개 냠냠 하고 

집으로 고고~

내일 엘바스에 작은 축제가 있다고 했는데

집에가는 길 옆에 그 축제를 위해 세워진 조명? 이 있어서 

엘사가 요기서 사진을 꼭 찍어야한다며 차세움 ㅋㅋ 

빨리 죠기 가서 서보라고 ㅋㅋㅋ

ㅋㅋㅋㅋ 생큨ㅋ

집돌아와서 마지막 기념촬영 하겠다고 사진기 드니

"공공칠빵!" 이러면서 저 자세 취함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공공칠빵 한국문화 하나 전파했네 ㅋㅋ

그리고나서 테레사는 다시 본인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나와 엘사는 엘사 집으로 올라왔다.

들어와서셀카놀이 ㅋㅋ

셀카찍는거 완전 좋아함 ㅋㅋ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망가져줬다 ㅋㅋㅋ

태극기에 빠이팅 메시지도 받고.

완전 ㅋㅋ 새하얀 태극기였는데

어느새 수많은 메시지들로 가득한 내 태극기 

귀국할 때는 완전 빼곡하겠다 ㅋ

다음 호스트와는 내일 모레 보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내일은.. 아마도 캠핑을 하거나 호스텔에서 잘 것 같다

내일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동거리 : 0km / 누적거리 : 4514km

사용경비 : 5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390.84유로, 405.45 프랑

저녁 보까디요 2개, 콜라 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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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목)

첫 카우치서핑호스트 엘사.

아주 희망적이고 성공적인 만남이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체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엘바스에서 메리다까지는 약 90km

메리다에서 카세레스까지도 약 90km

호스트를 내일 모레 보기로 해서 

오늘 메리다에 갔다가 카세레스 까지 올라가려다가

오늘 미리 카세레스에 도착해서

내일 일찍 호스트를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메리다는 생략하고 바다호스를 거쳐 바로 카세레스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하면 약 110km?

암튼ㅋㅋ 오늘 많이도달리겐네

 

엘바스와 바다호스는 약 10km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경이 있다.

이 두 도시를 가르지르는 고속도로가 있었는데

자전거 입장불가 ㅠㅠ

하지만 다행히도 ㅋㅋ 고속도로 바로 옆에 이렇게 좋은 길이 있었다. ㅋㅋ 조짐이 좋아~

길만좋으면 뭐 100km 쯤이야

금새 도착한 바다호스.

다시 스페인 도착이구나.

얘네들은 스페인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주로 에스파냐라고 하더라.

국경 표지판에도 에스파냐라고 써있음.

국경을 넘어오자마자 느낀건. 오오 ㅋㅋ 물이다 물

도시에 강이흐르고있다.

저 다리 건너가 바다호스 중심지.

넘어가서 시내도 좀 둘러볼까 하다가  오늘안에 카세레스 도착하려면 좀 서둘러야 할 것 같아서 다시 빽~

진짜 오랜만에 맥도날드 한번 와서 백 베이컨 세트?

한번 시켜먹어봤는데 음... 가격은 5.95유로.

그냥 레스토랑 갈껄ㅠㅠ

그냥 스페인 음식이 훨씬 맛있다.

휴.. 그냥 배만 채우고 다시 출발

이야~ 초록색도 좀 보이고 ㅋㅋ 스페인은 꽤 괜찮은데?

그런데 그것도 잠시 뿐..

다시 황량한 길이 이어졌다 ㅋㅋ

땅좀봐.. 양들이 먹을풀이 없어서 다 야위었다..

정말 그늘하나 없는길을 따라 묵묵히 페달을 밟아 반 이상 왔을 즈음.

더위는 최고조에 달했다.

윽.. 정신이 혼미해짐..

뒤에 달고다니던 물통에 있는 물은 .. 완전 뜨뜻한 온수가되어있고.

시원하게 너무 땡겨 ㅠㅠㅠ

다행히 얼마 안가서 주유소가 하나 나왔는데

자판기가 번쩍번쩍 ㅋㅋ

콜라 하나 뽑아먹었는데. 얼마나 냉장을 시원하게 잘 해놨는지

꿀꺽 꿀꺽 꿀꺽 캬~~~~~~~~

진짜 천국의 한 모금 이었다. 이 갈증이 해소되는 순간을 담아 CF를만들어야되는데 ㅋㅋㅋㅋ

콜라한잔 이후

겨우 발견한 그늘..

 쫌쉬어가자..ㅋㅋ

예~~전에 사놨던 문어캔도 개봉해주고 ㅋㅋ


Artur어머니가 주신 사과도 꺼내먹으며서 충분히 쉬어줬다.

그리곤 다시 달려~ 끝이엄네 끝이엄서

사진도 좀 찍으면서 쉬엄쉬엄 가자 ㅋㅋ

처음엔 짐들이 진짜 무거웠는데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 씨 가져온거 다먹고

다른 소모품(물티슈 같은거) 쓰면서 없어지고 이것저것 버리고 하다보니 

지금은 짐 다합쳐서 25kg나 되려나?

아무튼ㅋㅋ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

 

암튼.. 앞을봐도

뒤를봐도.

왼쪽을봐도

오른쪽을봐도 ㅋㅋ

온통 메마른 땅 비 한번 시원하게 내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초록색으로 물든 스페인을 보고싶다.

달리고달려서

결국은 해지기 전에 카세레스 도착

오늘 완전 땀에 흠뻑 젖어가지고 너무 씻고싶어서

캠핑장 찾으려고 말걸어봤더니 다행히 한명이 영어를 할 줄 알았다.

근데 카세레스에 알베르게가있다며 캠핑장보다 훨씬괜찮을 거라며 추천해줌ㅋ

노트에다가 알베르게 까지 가는 길 완전 디테일하게 적어줬다 ㅋㅋ

그러고나서 오늘 밤에 무슨 콘서트가 있다며 이따가 같이 가잔다.

아마 오늘 12시부터 할 거라고 ㅋㅋ

알겠다고 전화번호 받아가지고 알베르게로 출발~

너무 쉽게 잘 설명 해 줘서

금새 찾은 알베르게.

숙박비는 16유로, 내일 아침식사까지 포함하면 18유로.

아침식사까지 포함해서 지불하고.

물어보니 11시가 되면 알베르게 문이 닫힌단다..

그래서 아쉽지만 콘서트는 뒤로 하고.

너무너무 배가고파서 짐도풀기전에 일단 뭐좀 먹으러 나왔다.

랜덤으로 아무데나 들어갔음ㅋ

메뉴 봐도 뭔지 모르겠어서 네이버회화어플로 제일 인기있는 메뉴뭐냐고 물어봐서 시키고

저건 그냥 콜라나 맥주같은 음료 시키면 따라나오는 거더라. 안주로 괜찮은 것 같음ㅋ

음...ㅋㅋㅋㅋㅋ 제일 인기있는 메뉴 달랬는데... 뭐지이거?

먹을만은 한데.. 음ㅋㅋㅋ 너무 짜고, 고기도 별로 안부드럽고 ㅠㅠㅠ

그래도 배고프니 소금한톨 안남기고 다먹었다 ㅋㅋ

알베르게가 순례자들을 위한곳이 아니라 모두에게 오픈되어있는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지 넓은 방 나혼자 썼다.

리셉션에 물어보니 안타깝게도 와이파이는 안된다고....

근데 혹시몰라서 방에와서 와이파이 켜보니 ㅋㅋㅋ

운좋게도 한개 바로 잡혔다

덕분에 완전히 여유있게 인터넷 밤새도록 함 ㅋㅋ

여행기도 쓰고, 오랜만에 네이트 톡도봤다.ㅋ

나얼 새로운 앨범도 듣고.

흠... 좋다 좋다 하길래 들어봤는데

별거 아니네

그냥 밤새도록 듣는 정도ㅋㅋㅋㅋ

방하나 통째로 그리고 샤워실도 혼자서 통째로 쓰다보니 ㅋㅋ 너무 후리해서 넋놓고 즐기다보니 어느덧 다섯시 ㅠㅠㅠ

장거리 주행까지했는데 너무 늦게 자는거 아니야이거?ㅠ

휴우 ㅋㅋ 내일호스트봐야되는데 너무 초췌하게가면안되는데...윽

모르겠다 일단 빨리 자자

이동거리 : 124km / 누적거리 : 4638km

사용경비 : 31.81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422.65유로, 405.45 프랑

콜라1 / 물 1.5 2병 0.36 / 맥베이컨 세트 5.95 / 저녁 6.5 / 알베르게+내일아침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