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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9.14~9.15(77~78일차), Portugal(Lisbon->Vendas Novas)] ...

by 훈님 2012. 9. 19.

9.14(금)

열한시.

오늘은 헤르나니가 일나가고 없었다.

헤르나니가 집열쇠를 주고간 덕에

점심먹을거나 좀 사가지고 오자고 나가서 피자, 콜라, 감자칩, 문어캔 6개, 물한통 ㅋㅋ사가지고 돌아왔다.

피자간단하게 먹고 감자칩과 함께

오늘은.. 뭐.. 관광은 됐고 ㅋㅋ

카우치서핑 엊그제 카우치서핑 프로필 쓰다가 만 것 마무리하고

남은 여행경로상에 있는 호스트들에게 컨택하는데 열중하기로 했다.

지난번에 윤기랑 시도해보긴 했지만 그때는 대충보내본거고

제대로 프로필 갖추고 보내는건 처음이라 웜샤워 처음시도 했을 때 처럼 엄청 두근두근 ㅋㅋ

호스트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성껏 ㅋㅋ 메시지 작성해서 보내고..

주요마을마다 한두명씩 총 9명 정도? 컨택한 것 같다.

물론 웜샤워 호스트가 있는 곳은 웜샤워호스트에게 우선적으로...

후우 ㅋㅋ 과연 잘 받아들여줄까? 결과를 기다려봐야지

그러다보니 어느새 다섯시반.

헤르나니가 돌아왔다 ㅋㅋ

오늘진짜 더웠다며 ㅋㅋ 완전 지쳐있는 헤르나니

근데 오자마자 저녁요리 시작.

뭔가무뚝뚝하면서도 웃기고 자상한 헤르나니

오오 ㅋㅋ 오늘은 저녁은 닭볶음탕 비슷한거네?ㅋㅋㅋ

치느님 사랑하는거 어떻게 아시고 ㅋㅋㅋ

냠냠냠 맛있게먹고

오늘은 주말이라 리스본에 유럽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거리에서 음악, 맥주 등을 마시며 즐긴다고해서 가기로 했기 때문에 

다시 아지트로 고고 ㅋㅋ

만나자마자 이스마엘이 CB~!로 반겨준다 ㅋㅋㅋ

ㅋㅋㅋㅋㅋ 바로 바이트푸데르로 응수 

리스본까지는 노디 마르코 헤르나니 그리고 나 넷이서만 갔다.

페리로 강 건너주시고~

ㅋㅋㅋ 피곤하다고 했는데 괜찮을지모르겐네

마르코와 나

열한시 쯤 리스본 도착했는데.

오오 ㅋㅋ 밤에 오니까 또 색다르네

동상도 왠지 더 간지가 나는 것 같고

건물도 조명 빨 받는구나..

이곳은 비교적 한산했다.

좀더 올라가면 사람들이 북적일거라고..

뒤돌아 보면 이런모습.

골목골목 따라가보니

사람들이 부왘ㅋㅋ 흑인들은 선글라스하고 모자같은걸 팔고 있더라.

흠.. 팔리나 저게?

골목골목 지나 좀 올라가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리스본 야경

(아..사진진짜못찍네 ㅋㅋ)

공원 내려다보면서 잠깐 사람구경하고있는데

어떤 남자가 벤치에 앉아있던 두 여성에게 ㅋㅋ 계속 수작을 부리는데 잘안되는가보다 ㅋㅋ

한 다섯번 시도했나

결국은 GG치고 어디론가 사라짐 ㅋㅋ 안쓰러..

맥주사들고 구석구석 잘도 누비고 다녔다.

그러다가 마르코가 레스토랑에 있던 어떤 동양어성을 보더니

한국사람인 것 같다고 인사해보라고 하길래 봤더니

내가보기엔 딱 중국인이다.

그래서 중국인이라고 한국사람아니랬더니

중국사람은 절대로 레스토랑 안간단다.. 헤르나니와 마르코 둘다

어떤 레스토랑에 가도 절대절대절대 중국인을 볼 수 없을 거라며 확신함.

중국인은 오직 walking walking이란다.

그런가?? 레스토랑에서 본 것 같은데..아닌가?ㅋㅋ 어쨋거나 패스

유럽 곳곳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

마지막 페리가 한시 반이라는데

한시 쯤 되어서 집으로 고고 ㅋ

쟤네는 밤새도록 달린단다.

반대쪽 선착장 도착해서 이번에는 매트로 타고 가기로.

저 초록색 카드가 교통카드인데. 페리, 매트로, 버스, 기차.. 모든 대중교통이 다 통합되어있는 것 같다.

ㅋㅋ 트램기다리는동안.. 우연히 관심갖고 다리를봤는데

여행 처음 때에 비해서 많이 타기도 했고 많이 단련도 된 것 같다. 말벅지야 말벅지ㅋㅋ

집도착해서는 헤르나니는 정말 ㅋㅋ 들어오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나는 두근두근하는마음으로 카우치서핑하고 웜샤워 호스트들에게 온 메일과 메시지를 확인해봤는데..

다음 마을에있는 웜샤워 호스트에게만 단 한건의 메일이 와있을 뿐 ㅠㅠ

카우치서핑 호스트들은 무응답이다.

잘 안되네 이거..

휴 ㅋㅋ 그래도 한건이라도 온게 어디야

자자!

이동거리 : 0km / 누적거리 : 4312km

사용경비 : 10.59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333.69유로, 405.45 프랑

인스턴트피자, 문어캔6개, 우유, 감자칩, 물  10.59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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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토)

리스본에서 거의 일주일 가까이 쉬고

이제 다시 본격 라이딩 시작~

헤르나니도 피곤했고

나는 여행기도쓰고 메일확인도 좀 하느라 더 늦게자기도했고

둘다 열한시쯤이나 되어서 일어났다.

구름한점 없는게 ㅋㅋ 햇볕이 완전 따가웠는데

오늘 너무 더워서 큰일났다고 했더니

헤르나니가 하루 더 묵고 내일가란다. ㅋㅋ

다음호스트랑 약속도 있고 이제는 슬슬 좀 달려야 할 것 같다고 하고 아점 고고

오오 ㅋㅋ 오늘은 빵 우유 버터 햄치즈로 끝나는게아니라

스페셜한게 하나 더있다. 계란, 버섯, 감자, 치즈 등등이들어간. 오믈렛?

완전 도톰 짭쪼름한게 딱봐도 영양만점.

원래 포르투갈에서는 아침 엄청 간단하게 먹는다는데

오늘 다시 라이딩 하니까 특별히 준비했다고 ㅋㅋ

그래서 거의 80%는 내가 먹었다. 냠냠냠 잘먹었습니다~

자.. 이제 다시 가야지?ㅋㅋ

안녕 헤르나니~!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헤르나니 추천 경로로는 다시 리스본쪽까지 페리를타고가서

Montijo라는 곳으로 페리를 타고 간다음.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라는 거였다.

그렇게하지않으면 강을따라 한참돌아가야함..ㅋ 

어쨋거나 페리타고 리스본 도착했더니

악.. Montijo로 가는 다음배가 15:00에 있단다.

지금은...13:10.. 휴 ㅋㅋ 

뭐어차피이렇게 된거 마지막으로 리스본이나 좀 더 둘러보고 가지 뭐

근데 ㅋㅋ 개더움ㅋㅋ

분수대로 뛰어들고싶어 막

내 눈이 핑핑 도는게아니라 바닥 문양이 원래 저런거겠지?

그늘에 있으면 그나마 좀 괜찮은데..

어젯밤에 왔던 곳인데 낮에 오니 색다르네.

지난밤 그렇게 북적이던 광장이 ㅋㅋ 썰렁~

하긴 더운데 왜 요기 서있겠어

흠.. 경사가 제법 신한데 트램이 안미끄러지고 잘 다니는거 보면 신기하다.

그렇게 요기저기 들쑤시고 돌아다니다가

안되겠다 너무 더워 ㅋㅋ 어제 와이파이잡았던 장소로 피신해서 인터넷 좀 하다가 배터러 가자

내려가는데 저 빵모자 쓴 누님이 빵먹어보라길래 한 다섯조각먹음 ㅋㅋㅋ

놀랬을거야.ㅋㅋ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는데도 한 30분 남았다.

어제 먹다 남은 감자칩하고, 옆에 있던 자판기에서 콜라한캔 뽑아서 먹으면서 기다렸다.

ㅋㅋ 사람들 다 나 신기하게 쳐다봄

리스본이면 동양인 많을텐데 뭐지?

암튼간에 곧 Montijo행 페리가도착.

Montijo행 페리가 좀더 넓고 깔끔하더라.

좀더 먼 구간 움직이는거다보니 그런가?

암튼 마지막으로 리스본 선착장 사진기에 급 담고 이동~

Montijo까지는 꽤 멀어서 2~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Montijo항에 도착했는데.. 음..ㅋㅋ 여기는 규모가 정말 작다. 역도 귀엽고 사람도 별로 없고..

Montijo마을에 들어서자 ... 그냥 길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이럼..

앞으로 내가 갈 길이 얼마나 더울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인가.

포르투부터 리스본까지는 정말 차도 너무많고 길도 복잡했는데

오오 ㅋㅋ 여기서부터는 차도 별로 없고 길도 심플하니 깔끔한데다가

언덕도 아~~주 완만해서 달리기가 참 편했다.

다만... 가면갈수록 풍경이 황량해진다는거?ㅋㅋ

음.. 저런데다가는 텐트쳐도 되겠는데?

ㅋㅋㅋ 점점 풍경이 이상해진다이거

완죤 메말라 있는 땅.. 흠.. 예비 물통 하나 이상은 필수겠구만.


아참, 호스트 얘길 깜빡했네 다음호스트는 Artur.

Artur에게 온 메일을 확인해 보니 Artur는 현재 Vendas Novas에 안살고있다.

Vendas Novas에는 부모님의 집이 있고 토요일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방문할 예정이라고

토요일에 오면 만날수 있을거라고 했다.

그래서 중간에 와이파이 잡아서

그러면 오늘은 Vendas Novas 근처에서 텐트치고 자고 내일 오전에가겠다고 메일 보내놓고

캠핑할 만한장소를 찾아다닌다. 

Vendas Novas 까지 약 7km정도 남은 지점에서 국도 옆으로 난 샛길을 보니 꽤나 널직한 공터가 있길래

들어가서 바로 텐트 침ㅋ

땅이 메마르고 단단해서 팩박기는 어렵고

자립형으로 쳤다.

텐트 뒤에 자전거 숨겨놓고ㅋ 아.. 각이 영 안나오는데??

아까 헤르나니가 싸준 토스트하고 바나나, 문어캔, 우유가 오늘의 저녁. 내일 7km만 더 가면 되는데 뭐 많이 먹을 필요 있나ㅎㅎ

흠.. 여기정도면 신고할 것 같진 않고..

뭐 별일 없겠지?

스트레칭 하고 양치질하고 물티슈로 대충 씻고

바로 취침..

자전거타고다니면서 물을 엄청많이 마시는데

그래서 소변도 엄청 자주 본다.

텐트에서 자다보면 보통 한번은 자다가 깨서 볼일보고 다시 들어오곤한다.

오늘도 역시 새벽에 신호가 와서 나왔는데..

이주변이 완전 짙은 안개로 가득...

워낙 교통량이 적은 곳인데다가 새벽이다보니 차 한대 안지나가고..

고요~한게 뭔가 음산하다.

여지껏 캠핑중에 가장 오싹했다.

아예 어두워서 안보이면 모르겠는데

희미하게 뭔가가 보일락말락 해서.. 괜히 상상력만 발동되고.

자꾸 공포스런 상상을 하게 되더라.

심지어 다시 텐트 안으로 들어왔는데

텐트 바깥 머리맡에서 사람 발자국소리같은게 들린다.

약 3걸음?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서 

귀 바짝 기울이고 완전 집중.. 그런데 그 이후로는 소리가 안나더라.

뭐지?? 텐트 지켜보고있는건가?

바깥이 안보이니 점점 공포심은 커져만가고

에라모르겠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부딪혀 보자 하고 뛰쳐나갔다.

근데 아무것도 음슴 .

뭐지?? 분명히 발자국 소리였는데?

알고보니 바람이 살짝 불어서 텐트 플라이가 바닥에 스치는 소리였는데

아까 안개낀 풍경 보면서 예민해 진 탓인지 발자국소리로들렸나보다.

흠.. 생각하기 나름이라니까.

안개낀 음산한 풍경은 여전했지만.

뭐.. 밖에 아무것도 없는 것 확인했으니..

들어와서 다시 취침.

소리에 구애받지 않으려고 귀마개까지 하고 잤다.

이동거리 : 52km / 누적거리 : 4354km

사용경비 : 11.65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345.34유로, 405.45 프랑

페리 (Almada->Lisbon) 1.2 / 페리(Lisbon->Montijo) 2.7 / 콜라 2캔 2.4 / 우유, 물2통, 바나나,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