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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9.9(72일차), Portugal(Coimbra->Nazare)] 위기?

by 훈님 2012. 9. 14.

9.9(일)

산티아고 이후로 첫 웜샤워 ..

빨래도 싹 하고 맛있는것도 왕창먹고

완전히 재충전 마치고 오늘부터 다시 달린다.

오늘아침은 전에 Cyril네 집에서 먹었던.. 오트밀 죽 ㅋㅋ

완전 영양 만빵이라며 강추를 하길래

꿀하고 크림 듬뿍첨가해서 냠냠하고

출발 준비~

이건 앤디의 로드바이크 ㅋㅋ

앤디가 생각보다 자전거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 영국으로부터 로드바이크를 하나 주문한 상태고

자전거 부품들이 모두 시마노 울테그라(?)라고 했다.

좋은건가?ㅋㅋ

암튼 ㅋㅋ 그 자전거가 오면 그때부턴 날 수 있을거라며 ㅋㅋ 자랑

어쨋거나 오늘은 기존에 타전 자전거로 고고

라이딩용 복장 입으니 사뭇 달라보이는 앤디

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 앤디 사진 볼때마다 왜이렇게 웃기지 ㅋㅋ

출발합시다잉?

햇빝가리개 까지 착용하고 ㅋㅋ 바로 출발~

암튼.. 역시 현지인과 함께 하는 라이딩은 정~~말 수월하다.

교통체계도 익숙하고, 길도익숙한 사람이라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 경치 즐기면서 따라가기만 하면 됨 ㅋ

약간의 업앤다운이 있었지만 금새 목표로 했던 마을애 도착할 수 있었다.

구석구석ㅋㅋ 앞장서서 완전 잘 안내 해주는 앤디

뭐...ㅋㅋ 가끔 길을 잃기도 했지만 괜찮아. 그것도 여행의 일부닊깐 ㅋㅋ

암튼 목표로 했던 마을 Soure에 도착해서는

앤디가 준비해온 점심(햄&치즈, 딸기잼 등등)식사 해주고 ㅋㅋ

크~ 맛있다!

ㅋㅋㅋㅋ 빵을 먹는게 아니라 느끼고 있는 앤디ㅋㅋㅋㅋㅋ

깨알같다 진짜 ㅋㅋ

내 몫으로 빵을 4개 싸줬는데 ㅋㅋ

앉은자리에서 다먹어버리니

역시 빅 이터라며 ㅋㅋㅋ

저녁까지 싸준건데 점심에 끝냈다고 乃엄지 치켜세움 ㅋㅋ

그리고 나선.. 앤디는 돌아가고 나는 다시 고고..

이틀, 짧은시간 함께했지만 정말 친해졌는데

헤어지는데 정말 아쉬웠다.

분기점 기준으로 정반대방향으로 가는 앤디가 없어질 때 까지 계속 뒤돌아보다가

다시 고고.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 ㅋ

해안까지 가는 길은 순탄했다.

뭐.. ㅋㅋ 약간 언덕이 있었지만

내륙에서 해안으로 가는 길이라 그런지

보통은 내리막이었다.

덕분에 여유있게 길 주변에 있는 집들도 카메라에 담에 보고 ㅋㅋ

요기는 정말 ㅋㅋ 동양인이 아예 없는가보다.

태극기달고 지나가는 내가 신기한지

지나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사람마다 나를 한참 쳐다봤다.

경운기 비슷한것도 지나다니고 ㅋㅋ 

장작더미 모아놓은 걸 보니

불피워서 소시지 구워먹던게 생각난다.

그래도 포르투갈에서는 절대 하지 말아야지...

산불 너무 위험해!!

길가에 이렇게 돌벽으로 이루어진 과일가게도 있었는데

들어가봤더니 왠만한 마켓보다 비싸고 품질도 떨어지는 것 같아

그냥 무시하고 바로 나왔다.ㅋㅋㅋ

흠..ㅋㅋ 포르투갈 시골의 한 집..

그닥.. 큰 특징은 없는 듯..

어쨋거나 물이 떨어져서 목이 마를 즈음...

이런게 나왔는데 ㅋㅋㅋ

왠지 안내키지만

일요일이라 마트도 거의 닫았을 것 같고

어쩔수 없이 저 오줌발을 피해서 수도꼭지에서 물을 받았다. ㅋㅋㅋ

왠지 찝찝해서 안먹고 가다보니

다행히 길가에 약수터 비슷한게 있음 ㅋㅋ

뭐 ㅋㅋ 약수터인줄은 몰랐지만

지역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물 뜨고 있길래 맞구나 싶어서

오줌싸개 옆에서 뜬 물 바로 버려버리고 다시 떳다.

ㅋㅋ 물도 시원~~ 하니 ㅋㅋ 완전 상쾌하다.

따가운 햇살 아래

옥수수를 말리고 있는 집도 있었는데

음..ㅋㅋ 이런거 처음봐.

저 옥수수 알맹이 말리는 건 알겠는데

알맹이가 떨어져 나간 저 부분은 왜말리는거지?

저것도 나중에 필요한가?

뭐 어쨌거나 

이렇게 소규모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사람도 있구나.

GPS를 보니 머지않아 해안으로 쭈~~욱 뻗어있는 시원한 직선길이 나오는 걸로 보이길래

신나게 달렸는데

우와 ㅋㅋㅋ 무려 자전거길

포르투갈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기는 있구나 ㅋㅋ

이 길을 따라서 정말 끝없이 직진만 했다 ㅋㅋ

길가에는 소나무 숲이 무성했는데

솔향기가 진동을 해서

심호흡을 하며 솔향기를 한껏 즐겼다.

계속 해서 이어지는 송림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길

일요일인데다가 주요 도로가 아닌 부분이다보니 ㅋㅋ

지나가는 차 한대, 자전거 한대도 없이

완전히 길 독점하고 달렸다.

얼마 안있으면 대서양이구나~

슬슬 주변에 모래가 보이기 시작.

길이 너무 단조롭고 똑같은 모습만 반복되서 지루할 즈음

저 멀리 보이는 바다 ㅋㅋ

야호~!ㅋㅋ

바다는 그냥 살짝만 훑어보고

바다에서 약.. 3km?정도 간격을 두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쭈~~욱  뻗은 길을따라 사정없이 달렸다.

한창 달리다가 해변에 잠시 들림 ㅋ

낚시 하는 사람도 많고

물놀이 나온 사람도 많고

바다에서 한창 노신 분들인지 ㅋㅋㅋ

사람들 피부가 전부다 구릿빛이다.

뭐.. 해운대 만큼 붐비지는 않네

해변에 발한번 담궈볼까 하다가

오늘은 갈길도 멀고

따로 연고도 없고 하니 ㅋㅋ 그냥 킵 고잉~

그래도 마을은 잠시 둘러보고갈까?

흠ㅋㅋ 요기는 그냥 휴양지인가보네

호텔들이 요기죠기 널렸다.

아.. ㅠㅠ 카메라 렌즈좀 닦을 걸 ㅠㅠ

저부분이 계속 뿌옇게 보이네

해안길 도로를 따라 좀더 가다보니 ...

캐리어가 떳다. ㅋㅋ

ㅋㅋㅋㅋㅋ 갈매기 진짜 왕창많아

완전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다.

뭐야이거 ㅋㅋㅋ 왜이리 많노 ㅋㅋ

가만봤더니 이 바로 아래서 생선을 팔고 있었고

관광객들이 쪼끄만한 생선을 사서 바로 땅바닥에 던져주더라 ㅋㅋ

생선 땅바닥에 던지는 순간 바로 일점사 ㅋㅋㅋ

갈매기 완전 때로 달려듬

신기해서 한창 지켜보다가

다시 킵고잉~

뭐 ㅋㅋ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한 곳은.

어릴적 놀라갔던 외할머니댁 '안도'와 비슷하다.

좁은 골목과 오래된 건물들

마을을 빠져나와 다시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출출하기도 하고

텐트를 지난번 레스토랑 옆에서 비맞고 나서 못말린 것도 생각나서

텐트 햇볕에 말리면서

문어캔 취식 ㅋㅋ

아 요거 별미란말이야 ㅋㅋ

문어캔 하나 뚝딱 비우고

빵 사놨던 것 까지 몇조각 먹고나니 조금 괜찮아졌다.

다시 킵 고잉~

해안을 따라 게속 해서 나타나는 마을들

그러다가 배고파서 마켓을 찾는데..

문이 열고 안열고를 떠나서

ㅠㅠ 마켓자체가 없다.

그래서 레스토랑 들어감

요런 게 요리리를 16유로에 팔더라...

뭐.. 포르투갈 해안까지 왔는데 게 맛 한번 봐야지?

ㅋㅋ

오오오오 ㅋㅋㅋ 일단 비주얼은 합격

죠기 와인과 빵도 식사에 포함되어있다.

사정 없이 게 살 발라서 쳐묵쳐묵

특히 다리가 일품인데

까 보면 이렇게 도톰한 살이!!! ㅋㅋ

맛은 물론 직이준다 ㅋㅋ

이 사람이 주방장 ㅋㅋ

말이 거의 안통하긴 했지만

약간의 영어를 할 줄 알아서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 마을 출입하는 도로 변에

이렇게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잔디가 있어서

배도 부르고

오늘 길이 좋아 100km이상은 달렸기 때문에 오늘은 요기즘에서 텐트 치기로 한다. 

이만한 캠핑장소 찾기가 쉽지 않지 ㅋㅋㅋ

죠기 뒤에 보이는 마을에서 저녁을 먹었던 것 ㅋ

텐트 치고나서

오랜만에

푸쉬업도 좀 해주고 복근운동도 하고

그러다가보니 나도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하아...갑자기 경찰이 나타남..

여행 초반 그레이브 샌드에서 만난 이후로

첫 경찰

나와보니

주민중에 한명이 신고를 해서

우리마을의 잔디 위에 누군가가 캠핑을 하고있으니 처리를 해달라고 했다고...

다행히 경찰 중 한명이 영어를 해서 말이 통했는데

나는 자전거 여행자고 현재 어떻게 여행을 하고있다고 

그러던 중에 캠핑을 하게됐고 문제가 되면 떠나겠다고 주저리주저리 설명을했더니

경찰 입장에서는 여기에 텐트 치는 것이 문제가 안되는데

이곳은 지역주민들이 돈을 모아서 관리하는 지역이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곳에서 텐트를 철수하게 해야만 한다고 미안하다고 했다.

어쩐지...... 잔디가 너무좋더라니 ..ㅠㅠㅠ

그런데.. ㅋㅋㅋ 여행얘기, 한국에서 왔다는 얘기, 특히 축구얘기를 하다보니(Figo가 인크레더블 플레이어라며 극찬함)

서로 친해져서 ㅋㅋㅋㅋ 얘네가 텐트 옮길 자리 알아봐주고

텐트 옮겨 치는거 도와줌 ㅋㅋ

잔디밭 바로 뒤에 모래로 되어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으로 옮기면 적당할 것 같다고 하면서 같이 옮겨줬다.

한국인이면 무술에능하지 않냐길래 ㅋㅋㅋㅋ

어설프게 배운 정권 한번 보여줬더니 낄낄댐 ㅋㅋㅋ

다시한번 미안하다며 돌아가려는데

사진한장 찍자고 했더니 ㅋㅋ

갑자기 ㅋㅋ 빡센 척 함 ㅋㅋ

뭐 어쨋거나..

좋은 경찰 만나서 다행이다.

진짜 고지식한 경찰이었으면 당장 나가라고 패대기 칠 수도 있었는데 ..

돌아가면서 곧 교대를 하는데

다음 동료들에게 내가 여기에서 자고있다고 알려줄거고

주민 신고 들어오면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하고 파이팅 해주고 돌아갔다. ㅋㅋ

이름은 못물어봤는데

암튼 고마워욬ㅋㅋ

완전 깔끔한 잔디는 아니었지만. 모래위에 친 텐트도 잘만 하더라.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빨리 자자

이동거리 : 103km / 누적거리 : 4127km

사용경비 : 17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160.86유로, 405.45 프랑

저녁 16 / 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