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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9.10~11(73~74일차), Portugal(Nazare->Lisbon)] 사고뭉치 자전거

by 훈님 2012. 9. 15.

2012. 9. 10(월)

어제 잔디밭에서 스프링쿨러에게 흠뻑 젖은 텐트가 아직 다 안말라 텐플라이가 축축하다

거의 밤 자정즈음에 옮긴거 치고는 좋은곳으로 잘 옮겼네 ㅋㅋ

죠기 앞에 보이는 곳이 어제 텐트 쳤던 잔디밭

텐트 걷고 보니 ㅋㅋ 딱 텐트 하나 들어갈 자리

아침햇살에 텐트좀 말리려고 펼쳐놓고

자전거를 살펴봤더니 스포크가 부러져있다.

흠.. 머이렇게 자주부러져?

예비 스포크 사놓은게 있어서 바로 정비하고나서

시승을 해봤는데.

뭔가 자전거가 계속 통통 튀는 느낌?

뭔가 이상하다싶어서

아예 자전거 뒤집어놓고 자세히 살펴봤더니...

아예 자전거 휠이 부서졌있네-_- ㅋㅋㅋㅋㅋㅋㅋ 가지가지한다 진짜 ㅋㅋ

하아..ㅋㅋㅋ

어쩌지?? 이건 교체하는수밖에없다.

하아.. 그래!! 그 험한 산티아고 순례길 잘 버텨준게 어디냐 ~ !

휠 비싸지 않으려나?

일단 당장 어쩔 도리가 없으니

다시 짐챙겨서 출발.

길가다 오랜만에 마트보이길래

일단 뭐좀 먹고 시작하자고

빵 햄 치즈 문어 콜라 우유 물 ㅋㅋ

풀셋 사서 냠냠하고

일단 최대한 큰마을로 한번 가보자며 달렸다.

이렇게 잘 뻗은 길을 가는데도 계속 통통 튀는느낌..

연결부위가 부러져 스포크가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부분만 혹 난 것처럼 약간 튀어나와서

계속 이런느낌이 나는거다

자전거 샵 있는데 까진 버텨줘야할텐데 ㅠㅠ

나름 커 보이는 마을이 나왔는데.

요렇게 깔끄미 건물도 있고

집들도 많은데

바 하고..

카페, 레스토랑밖에없고 ㅠㅠㅠ 자전거샵은 없음

날은 점점 더워지고~

ㅋㅋㅋ 이런거 말고 자전거 샵 어딨냐고 자전거샵!!ㅋㅋ

점심때 쯤 되어서는

맥도날드도 있는 Caldas da Rainha 큰 시내로 들어왔는데

ㅋㅋㅋ 여기에도 자전거샵이 없다. 내가 못찾는건가 아아 

일단 밥먹고 생각해보자고 아무 레스토랑에나 들어갔는데

ㅋㅋ 사람들이 나 완전 신기하게 쳐다보네

주요 관광지 아닌곳에 이렇게 들어가면ㅋㅋ 거의 이런식이다

완전 신기하게쳐다봄 ㅋㅋ 밥먹다가 멈출정도로

어쨋거나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봐도 뭔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손으로 가리켰더니 만들어진 음식을 하나씩 직접 보여주는데

콩 이런거보여주길래

Meat라고 했더니 ㅋㅋ 알아들음

 

그래서 나온 식사 ㅋㅋ

괜찮더라 이거 ㅋ 6.5유로에 양도푸짐~하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자전거 어쩌지?

흠..

밥먹으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아예 오늘안에 리스본 찍기로 결심했다. ㅋㅋ

리스본에는 무조건 있겠지 한 나라의 수도인데 자전거 샵 하나 없겠어?

후우 ㅋㅋ

밥도 든든히 먹었겠다

이때부터 완전 부엘타(스페인 자전거 대회) 선수 빙의해서

폭풍 라이딩 시작했다.

언덕에서 보통 평균 10km정도로 느릿느릿가는데 이번엔 평균 18km정도로 완전 ㅋㅋ 근육들을 쥐어짜냈다.

다행히 그리 힘든 언덕은 없었다.

저렇게 한눈에 언덕의 끝이 들어오는 정도?

날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려면

팍팍달려야지

중간에 특별히 경치가 빼어나거나 한 곳도 없어서

주구장창 달리기만했다 ㅋㅋ

그렇게 계~~속. 80kmw정도 달렸나?

Vila Franca de Xira라는 리스본 초입부분까지 여섯시 쯤? 도착할 수 있었다.

ㅋㅋ 이 구간만 평속 22km정도로 달린것같음

현재까지 달린 시간 5시간 24분

달린거리 108킬로미터

평속 20

이제 20km정도만 더가면 된다 ㅎㅎ

중간에 주택가에서 와이파이 잡아서

호스트에게 연락해볼까 하다가

내일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불쑥 찾아가는 것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오늘은 호스텔에서 자기로 맘먹고 검색해보는데

오오 ㅋㅋ 호스텔이 많기도 많지만 가격도 10~15유로선으로 저렴하고 시설도 좋더라.

근데 오늘 정말 오랜만에 한인민박에 한번 가고싶어졌다. 윤기의 쌀밥에 완전 매료되서 한식이 너무 땡겨서..

자전거 가게 정보도 좀 얻고.

어차피 호스트 두명과 컨택이 되어서 집에서 내일부터 약 2~4일 간은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으니

민박집으로 선택 ㅋ

전화해서 도미토리룸 남는지 확인하고

다시 출발했다. 

현재시각 7시 20분. 거리는 20km도 채 안되지만

도심지로 들어가면 자동차 전용도로하고 일반도로하고 얽히고 섥혀서 해맬 때가 많아서

2시간 정도 잡고 9시 반 쯤 도착할 걸로 예상해본다.

음 ㅋㅋㅋ 여기가 리스본이구나~!

옛날에 호텔왕게임에서 호텔 많이 지어놨는데 ....ㅋㅋㅋㅋ

여기서부터는 휴대폰배터리도 간당간당하고 디카도 미리 충전을 안 해 놔서 그런지 배터리가 다 나가서(이런적 처음이다 ㅋㅋ 원래 항상 두칸 은 남았었는데)

사진이고 뭐고 ㅋㅋ 일단 숙도 도착에 전념.

해는 급속도로 떨어져 날이 결국 어두워지고

거의 다 도착 했을 즈음 핸드폰배터리 아웃 ㅠㅠ

도착할 때 까지 버텨줄 줄 알고 주소도 미리 안적어놨는데 ㅠㅠ 윽

저녁도 먹어야 되고 하니

케밥집 잠깐 들어가서 핸드폰 충전시키고

케밥 제일 먹음직스러운걸로 하나 먹었다.

장거리 거칠게 달리고 나서 먹었더니 ㅋㅋ 완전 꿀맛.

먹는게아니라 마셨다.

케밥은 이미 다먹었는데 폰충전은 완전 찔끔 되 있고 ㅋㅋ

어쩔수 없이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면서 쪼끔 더 기다리다가

민박집 고고.

예상했던 시간보다 한시간 늦은 10시 반에 민박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민박집 도미토리룸에서 만난 사람중 휘원이가 있었는데

ROTC 48기 동기 ㅋㅋ 동기란거 알자마자 바로 말놓고 완전 반가웠다 ㅋㅋ

휘원이는 50여일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낼모레 귀국 예정이라고..

어쨌거나.

오늘은 많이 늦었으니..

여행기 딱 한개만 남기고 자야지.

이동거리 : 128km / 누적거리 : 4255km

사용경비 : 43.21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204.1유로, 405.45 프랑

빵, 우유, 문어캔, 햄, 치즈, 물 5.36 / 점심 6.5 / 콜라 1.35 / 케밥 5 / 민박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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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화)

야호~ 오늘은 빵,우유가아닌 따듯한 쌀밥과 한국식 반찬으로 아침먹는 날

아침식사가 8시반이라

그때 맞춰서 일어나서 씻고 앉아서 한숟갈을 딱!!

아.... 음...

근데 기대했던 그 맛이 아니다. 한국 쌀이아니라 그런가..

윤기가 해준게 백만배는 맛있다.

아침이라 입맛이 없어서그런가?? 흠..ㅋㅋ

어쨋거나

밥먹고나서는 민박집에서 관광루트 브리핑을 해주는데

리스본 근교에 있는 신트라에 대한 설명을 듣고나니 왠지 구미가 당긴다.

게다가 자전거 가게에 대해서 물어보니..

잘 모른신다 사장님이.. ㅠㅠ

그래서 체크아웃은 11시 이지만 짐 맡겨놓고 신트라 관광하고나서 오후에 짐 가져가도 되냐고 했더니

물론 된다며 흔쾌히 승락해주셨다. ㅋㅋ 고마워요 사장님

그래서 나와 휘원이 그리고 세명의 누님들과 함께 신트라로 우르르 몰려갔다. ㅋㅋ

신트라까지는 기차로약 30~40분소요된단다.

자전거 고장만 안났으면 ㅋㅋㅋ 근성으로 자전거 타고 갈까 생각했는데

괜히 무리하다가 자전거 끌고 여기까지 올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한국인들과 관광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기도 해서 기차를 선택했다.

신트라까지 가는 기차, 신트라 내부 버스, 신트라에서 호까곶(?)까지 가는 버스 그리고 되돌아오는 기차.

뭐.. 리스본근교를 관광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하루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원데이 티켓을 구매.

가격은 12유로(비싸다..ㅠㅠㅠ)

스위스 산악기차 이후로 오랜만에 타는 기차.

사진의 남성이 휘원이 ㅋㅋ

원래 기차여행을 하게되면

이렇게 기차타고 가는 시간 쪼개서 잠을 자둬야된다며 탑승과 동시에 잠들었다.ㅋㅋ

흠...ㅋㅋ 스위스 때와 마찬가지로 오랜만에 자전거가 아닌 다른 교통수단에 오르니 여간 어색하다.

하지만.. 기차가 역시 빠르단말야.. 순식간에 신트라 도착 

신트라에는 무로성과 페냐성이 있는데

무로성과 페냐성에 입장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이 16유로

윽..ㅋㅋㅋ 출혈이 점점 그래.. 보자 보는거야

신트라 기차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조금만 가다보면 무로성 출입구에 도착한다.

위와 같이 생긴 입구를 지나

길따라 이동~

성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숲이 잘 우거져 있어서 그늘 아래라 시원했다.

얼마 안있어 무로성에 도착!

음.. 복구작업이 한창이신 인부들과 그 성벽

오오 ㅋㅋ 오늘 날씨가 좋아서 대서양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ㅋㅋ

괜찮은데??

성벽 따라 좀더 올라가보자 ㅋ

크 ㅋㅋㅋ 여기는 진짜 못쳐들어오겠다. ㅋㅋㅋ

더럽고 치사해서 올라오겠나이거 ㅋㅋㅋ

멀리서 누가 진격해 오는지도 한눈에 보이고.

이래서 성을 산꼭대기에 짓는구나

이거 짓는다고 얼마나 개고생했을까... 사람 여럿 죽었겠지?

그치만 뭐 ㅋㅋ 덕분에 좋은구경하네 

무로성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모습.

ㅋㅋ 요기가 정상인데 사람들이 한창 사진촬영에 몰두하고있었다.

무로성 정상에서 보인느 페냐성

페냐성은 과거 포르투갈의 여왕의 휴양시설. 별장으로 지어졌단다.

하아.. ㅋㅋ 휘원이랑 나랑 별장짓는다고 몇명 죽었겠냐며 버럭함 ㅋㅋ

나도 인증샷 남겨야지 인증샷 ㅋㅋ 무로성 왔다감

아.. 피켓안들고왔네

ㅋㅋㅋ 휘원이가 저 가방에 여권하고 지갑하고 다 맡아줬다.

아영누나 ㅋㅋㅋ 사진 허락 안맡고 올리면 혼날 거 같은데..

아영누나는 코이카로 세네갈에서 봉사활동중이고 내년 3월에 한국으로 돌아간단다.. ㅋㅋ

후아.. 세네갈.. ㅠㅠㅠ 힘들겠다.

누나는(헐.. 죄송해요 이름을 못 물어봤네요) 꿈의 직장 초등학교 교사인데

지금은 일본의 한 대학에서 위탁교육을 받는 중이라고..

누난 직장인 ㅋㅋ 나이는 시크릿.

사진찍는 걸 별로 안좋아하신다고 하셔서 몰래 한장..(지우라시면 바로 지울게요!)

자 이제 페냐성으로 가볼까?

아참 가기전에 성벽 반대쪽으로도 가봐야지 ㅋㅋ

가는길에 하늘에 구멍이 뽕 뚫린 부분이 있었는데

아.. ㅋㅋ 저 깃발만 아니었으면 그림 괜찮았을텐데 아쉽네

내려가는길에는 가드타워?라는 곳이 지도에 있길래 한번 가봤는데

이게 다임ㅋㅋㅋ

그냥 지나가도 됐겠다.

암튼..ㅋㅋ

무로성 보고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조금 더 위쪽에 있는 페냐성 입구로 이동.

페냐성 외벽 입구로 들어서자

사진에 보이는 버스가 있었는데

페냐성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까지 이 버스를 타고 올라가려면 2유로를 내야한단다.

나는 당연히 걸어갈 줄알았는데 ㅋㅋㅋ

나머지 네명 모두 당연하게 지불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아아 ㅋㅋㅋㅋ

혼자 걸어갈 수도 없고 이런 ㅋㅋㅋ

여럿이 함께 관광하면 이렇게 의견충돌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나는 걸어가고 싶은데 그러려면 헤어졌다 다시만나고 해야하니 번거롭고 시간도 안맞고.

후우 ㅋㅋ 내일부터 다시 자유니 오늘은 순순히 관광객으로 아까지 말고 관광해야지

근데 허무하게도 ㅋㅋ 3분도 안가서 페냐성 도착 ㅋㅋㅋ 아 내 2유로 돌리도

(혹시 페냐성에 오실 분 있으시면 .. 2유로짜리 버스는 무시하고 그냥 올라가세요 금방갑니다.)

어쨋거나 ㅋㅋ 얼마나 괜찮은지 한번 봅시다잉?

열쇠모양의 입구를 지나서

ㅋㅋㅋㅋ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폭풍사진찍은 우리 한국인들

음ㅋㅋ근데 요기에서는 사진찍는 외국인들도 많더라.

하지만 가장 열성적으로 남기는건 역시 ㅋㅋ 우리인듯

죠기 위쪽으로 올라가볼까?

음ㅋㅋㅋㅋ여왕을 위한 별장인데 왜저렇게 흉칙하게 생긴게 입구에 떡하니 버티고있지?

우아한 조각상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여왕을 보호하라는 의미인가?

암튼 이놈 바로 밑으로 지나가보니

오호~ ㅋㅋ

저 아치 사이로보이는 풍경이 마치 한폭의 액자같다.

아쥼마 비켜봐요 사진좀찍겤ㅋㅋㅋ


정말 아름다운데..

내 허접한 사진스킬로는 ㅋㅋㅋ 절반도 못담겠다.

휘원이가 찍어준 인증샷

좀더 올라가보자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참..ㅋㅋ 언제나 좋다.

죠기 옆으로 성벽을 따라 겉는 코스가 있길래 따라가봣다.

타이머로 셀카 찍는 커플도 보기좋은 커플. 떨어져라 떨어져라

성벽 코스를 한바퀴 돌고나서 성 내부를 관람하는데.

음... 성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더라.

성 내부가 참 알찬데 흠..

사진 못찍게 감시하는사람도 있었다.

물론 감시선상에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른 관광객들도 많고 한국인 망신 안시키려고 한장도 안찍었다.

그냥 밖에 나와서만 한두장 ㅋㅋ

지금시간 약 2시 반.

민박집 사장님 추천 명소로

신트라 역 바로 앞에 있는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여기가 그렇게 맛있단다.

근데 주방장이 2시면 일 안하고 나가버려서

홀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요리 할 때도 있는데

그러면 맛이 훨씬 반감될 거라고 가게 된다면 왠만하면 주방장 나가기 전에 가라고 했는데..

이미 2시반.. 윽 ㅋㅋㅋ

그래도 혹시모르니 한번 가보자며 버스 탑승

역에서 내리자마자 일단 레스토랑 체크했는데

오오 ㅋㅋ 거의 세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도

다행히 주방장이 포스를 철철 풍기며 요리를 하고 있었다. 빙고!

완전 허기져서 나오자마자 한입 먹어봤는데 ㅋㅋ 완죤완죤맛있음 오오오오오

나는 8시에 호스트를 만나기로 해서

버스로 40분 정도 더 가야 하는 호까곶까지는 안가고

여기에서 헤어지기로 했는데

헤어지고나서 레스토랑에서 저녁 코스요리로 한번 먹어볼까도 생각했다. ㅋㅋ 너무맛있어서

신트라 가면 꼭먹어보시길.(신트라기차역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있어요).


호까곶 넘어가기전에

신트라에서 볼 명소가 또 하나 있는데

억만장자가 신트라에 지은 별장으로 특히 정원이 기가 막힌다고 해서

그거까지 보고 헤어지기로 했다.

아..ㅋㅋ 근데 이 별장까지 가는 버스가 너무안옴..

한참기다리다가 에라모르겠다 그냥 이쯤에서 헤어지려는 찰나, 버스가 왔다.

왔으면 가야지?

그런데.. 버스타고 가는데 .. 모르고 내려야 할 정거장에서 못내리고 지나침ㅋㅋㅋㅋㅋ

순환버스라 그냥 타고 다시 역으로 복귀했다.

나는 호스트를 만나기 위해 돌아가야하고, 휘원이와 누나들은 호까곶까지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별장은 포기한 것 ㅋㅋ

하아 ㅋㅋ 진짜 빠듯하구나...

그렇게 역으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휘원이와 누나들과 작별인사하고 

나는 바로 기차 탑승. 약 15분 간격으로 기차가 있더라 ㅋ 별장 보고 왔어도 될 뻔 했나

돌아갈 때는 어제 여행기쓰다가 늦게 잔 것도 있고

빡빡한 관광 스케줄에 계속 걸어다녔더니 ㅋㅋ

자전거 탄것 만큼이나 힘들어서

잠깐 졸았다.

근데 갑자기 완전 덩치 산만한 흑형이 앉음

뭐지..-_-

다른데 자리많은데

아차싶어서 정신 바짝차리고 긴장바짝하고 갔다.

음.ㅋㅋ 뭐근데 단순히 그냥 앉은거더라 다다음 정거장엔가에서 내림ㅋ

다시 원래 역으로 돌아와서

민박집으로 다시 고고~

헐.. 근데 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다 ㅠㅠㅠ

민박집 와이파이가 잡히기 때문에 스카이프로 전화를 걸어보니 전화도 안받고..

지금시간 거의 6시30분.

장보러 나가셨나 .. ?

호스트 8시에 약속장소에서 만나려면

짐챙겨서 자전거에 결속하는시간, 이동시간까지 고려해서 서둘러야하는데 큰일이다.

흑..

거의 7시 10분 쯤 되어서 사장님가족이 돌아왔다.

전화가 왔었는데 못받았다고 정말 미안해 하심..ㅋ

괜찮다 아직 50분 남았으니

약속장소가 민박집에서 3km정도 밖에 안떨어져있어서

빨리 짐 챙겨서 가면 되니 괜찮다.

빨리 움직였더니 거의 5분만에 짐챙기고 자전거 결속까지 다 끝냈다.

빠뜨린거 없나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약속장소인 Santos 역으로 출발~

슬슬 해가 저물어가는 리스본

아직 제대로 시내를 못둘러봤지만 ..

내일 둘러보면 되니깐 ㅎㅎ

죠기 멀리 성도 보이는데 ㅎㅎ

거리는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괜찮아 내일 다시올께~

리스본 강 바로 앞에 있는 광장에서 바라본 리스본 모습

위엄있는동상도 서 있고 ㅎㅎ

윽 이러다 늦겠다 빨리가자.

이쪽 아니고~

이쪽이다!

약속시간 20분 전인 7시 40분 경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그렇게 호스트가 나타나길 기다리면서

호스트가 보냈던 메일을 다시 한번 확인했는데

헐....뭐야 이 역이 아니네???

St. Apolonia역.. 헐 왜 산토스역으로봤지????

큰일이다 아 ㅋㅋㅋ 약속 늦게생겼네

GPS지도 미리 다운받아놓은게 역 이름까지 안나오는 수준까지 밖에 없어서

역 이름도 안보이고 ㅠㅠ

주변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아까 이쪽 아니고~ 했던 길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된단다.

다행히 멀지는 않네

초고속으로 달려가서

8시 15분쯤 도착.. 윽 ㅠㅠㅠ

두리번두리번 하고있었더니

호스트가 아는척을 한다. 그녀의 이름은 Kirsten.

역에서 약 5분거리에 그녀의 플랫이 있었다.

집에 자전거하고 짐하고 풀어놓고, 기가막힌 로컬 레스토랑이 있다길래 오늘은 외식으로 결정! 

 

가는길에 리스본 바로 앞을 흐르는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경치좋은 곳에서 맥주한잔 하고 ㅎ

그러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Kirsten은 캐나다 출신으로 말라리아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다 ㅋㅋ

나도 모기 진짜 싫어한다고. 열받아서 모기를 생포해서 빨대만 빼고 굶어죽으라고 살려준다고 했더니 깔깔깔

 

그리고 나서 시크릿 레스토랑으로 이동~

바로 이곳인데 ㅋㅋ 밖에서 보면 그렇게 안맛있을 것 같은데

이 동네 사람들은 여기 엄청좋아한다고 ㅋㅋ

들어가서는 자리가 없어서 줄서서 기다려야했다.

오오 지글지글 익고있는 고기들

메뉴 추천 열심히 해주는데 ㅋㅋㅋ

일단 양이많아야 된다고 했더니

추천해주고 싶은게 있다길래 바로 끄덕끄덕 ㅋㅋ

이 아저씨가 간발의 차이로 우리보다 먼저 주문을 했는데

음식 먼저 나온 걸 보고 내가 완전 입맛다시고있었더니 ㅋㅋㅋ

한입하라며 ㅋㅋㅋㅋ 건네길래 먹는 시늉하다가 사양함ㅋㅋ

Kirsten이 한국에서 온 자전거 여행자라고 했더니

와인 한잔 줬다 ㅋ

그리고 나서 내 음식이 나왔는데..

처음에는 접시만 딸랑주고 저 감자튀김만 주길래

뭐야이거.. 했는데 ㅋㅋ

이게 딱 나옴ㅋㅋㅋㅋ

소고기 돼지고기 퓨전 스페셜 꼬치 ㅋㅋ

와 진짜 요기 매일오고싶다 ㅠㅠㅠㅠ 맛잇서

따봉, 무이비엔, 베리굿, 좋아!

감탄사 연발하면서 오바하면서 먹었더니 ㅋㅋㅋ

Kirsten이 자기것도 하나 먹어보라며 줌 ㅋㅋㅋ

ㅋㅋ이런건 사양하면 안되.. 줄 때 먹어야지

ㅋㅋㅋㅋ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기와 감자튀김.

다먹고 죠기 보이는 빵까지 다먹어치웠더니 ㅋㅋ 빵터졌다ㅋㅋ

디저트도 냠냠ㅋㅋ

음식은 9.5유로 . 맥주하고 디저트까지해서 20유로 좀 넘게 나왔는데

이번에는 왠지 얻어먹기가 좀 그래서 10유로 보탯다.(더치페이하려고 20유로짜리 건넸는데 10유로 돌려줌ㅋ)

다시 플랫으로 돌아와서

ㅋㅋㅋ Kirsten의 알콜 컬렉션과 함께

남은경로 설명좀 듣고 리스본 내에 자전거 가게 위치도 좀 물어봤다.

한국에대해서도 잘 알고있고 인식도 엄청 좋더라.

서울이 엄청 발달한 도시라며

그런 발달된 도시를 돌아다니는게 좋단다.

나중에 또 여행하게되면 한국에 들르겠다길래 오면 꼭 연락하라고 하고 Kirsten은 방으로 자러 들어가고

와이파이가 안된 덕분에(?) 여행기, 카톡 등등 부담없이 ㅋㅋㅋ 또다른 방에 있는 매트리스 위로 발라당~

내일은 자전거 고치러 가야지~

이동거리 : 7km / 누적거리 : 4262km

사용경비 : 46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250.1유로, 405.45 프랑

원데이 교통권 12 / 성 입장권16 / 사기 버스비 2 / 점심 6 / 저녁 10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