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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9.26(89일차), Spain(Talavera)] 요리는 힘들어 ㅋㅋ

by 훈님 2012. 10. 12.

9.26(금)

아침 햇살이 좋길래 웃통 안입은 상태로 기지개 키면서 상쾌한 아침공기 마시려고 베란다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칼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지나간다

 "욱!"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바로 문닫고 침대 이불 속으로 다이빙으로 도망 ㅋㅋㅋㅋ 

우와.. 본격 가을 Start. 무지무지 춥다.ㅋㅋ

이제 텐트에서 못자겠는데?ㅜ

거실로 나가보니

Eva는 이미 일하러 갔고 

Jorge가 남아서 기다리고있었다.

오늘은 Jorge, Eva커플의 가내수공업? 체험 삶의 현장 하는날 ㅋㅋ

간단하게 아침먹고 일터로 따라 나섰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공장(?)

공장을 이곳으로 옮긴지가 얼마 안되어서 아직 정리가 덜되어있단다.

한창 공사중이라고 함 ㅋ

이것이 그들이 하는 일

과거 유물들을 그대로 재현하여

박물관에 공급하기도 하고

(유로로 통합되기 전 스페인에서 사용하던 화폐)
이런 기념품들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짠~ Eva 인증샷 ㅋㅋ

그리고 이어지는 작업과정 소개 ㅋ

헐... 기계같은걸로 그냥 찍어내는건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는 사실..

밀랍으로 이렇게 모형을 만들고

잎사귀처럼 모형을 붙인다고 해서 Tree 라고 불렀다.

동그란 통에 넣고 석고로 가득채운 뒤 석고가 굳고 나면 밀랍을 녹여서 빼내고

원심력을 이용한 이 기계로 석고 내부를 다시 금속으로 채워서 원하는 모양을 얻는 것

이런한 일련의 작업이 모두 이 공간에서 이루어 진다.

이건 만들어진 금속에 광을 내는 기구 ㅋㅋ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에바 ㅋㅋ

한국에도 이런종류의 작업을 하는 곳이 있을 텐데..

어쨋거나 ㅋㅋ 처음보는거라 완전 신기했다.

ㅋㅋㅋ 작업실 방문기념 인증샷

카메라 봐야죸ㅋㅋ

김치~~~와 함께 스마일~~ :)

자~ ㅋㅋ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파스타 양이 아~~~주 푸짐한게 딱 내스타일이구나 ㅋㅋ냠냠냠

레시피 적어올 껄 ㅠㅠ 진짜 맛있는데.

점심먹고 난 후 노트북으로 한국문화에 대해서 설명해 줌 ㅋㅋ

음식, 문화, 언어, 스포츠, 군대, 한옥 등등등 ㅋㅋ 얘기 해 줄 때마다 완전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경청해줘서

나 완전 신났다 ㅋㅋ  그러다가 오늘 저녁 한국음식한번 먹어보지 않겠냐고 내뱉어 버림 으악ㅋㅋㅋ

루체른에서 시도했던 지옥의 볶음밥 이후

감히 닭불고기를 만들어주겠다고 선언 ㅋㅋㅋㅋ

나 요리의 'ㅇ'자도 모르는데.. 하아 ㅋㅋ 

어쨋거나 오늘 저녁 요리사는 나. 

7시 즈음 Jorge와 나가서 탈라베라 한 바퀴 둘러보고 저녁을 위한 장 봐 오기로로 하고

Eva는 다시 일터로, Jorge는 시에스타하러 방으로 들어감.

이 타이밍에 레시피보면서 완전 공부했다.. 아...

잘 될까?ㅠㅠ

일단 장볼 재료적어두고 요리 블로그 즐겨찾기 해놓고

나도 시에스타 하러 고고 ㅋㅋ

나도 자고, Jorge도 자고, Jorge의 강아지 네코도 잔다..

그렇게 약 1시간 반 정도 시에스타 이후

밖으로 나온  Jorge와 나

깔끔한 하늘 좋고~!

위 사지은 탈라베라에 있는 성벽의 일부분인데

큰 돌로 지어진 부분이 스페인에서 최초에 지은 부분이고.

그리고 작은 돌로 지어진 부분이 과거 무슬림이 스페인을 점령 했을 때 추가로 보수 된 부분이라고 했다.  

음..ㅋㅋ 탈라베라에는 딱히 눈에 띄는 것은 없더라.. 그냥 무난함

위 사진을 보면 성당에 방패문양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 문양은 어떤 귀족 가문의 것 중 하나로

성당을 지을 자금을 기부 한 가문의 문양을 저렇게 새기곤 했단다.

이곳은 반대편 .. 시간이 늦어 문이 닫혀있어 내부로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얼짱조명을 받아 외관에서 빛이 번쩍번쩍 ㅋㅋ


이렇게 탈라베라 한 시간 속성코스로 둘러보고 나서는

재료사서 집으로 고고~

불고기소스를 따로 판매하지를 않아서... 잘 될지모르겠다 정말 ㅋㅋㅋ

완전 랜덤인데 윽 ㅋㅋㅋ

집 돌아오자마자

주방에 노트북 갖다 놓고 레시피 옆에다 틀어놓고 요리 시작ㅋㅋ
닭고기 우유에 재워놓고 소금넣고 와인 넣고
으악 ㅋㅋㅋㅋ 클났다 ㅋㅋ
두 종류의 레시피 띄워놓고 번갈아가면서 보다보니
넣지 말아야 할 와인까지 넣고 헐..
ㅋㅋㅋㅋ 어쩌지

불고기 양념도 만들 때도 ㅋㅋㅋ 

간장을 너무 많이넣어서 ㅋㅋ 비율 맞추느라 소스가 한바가지 윽 ㅋㅋㅋ

못먹을 거 나오는거 아니야?ㅠㅠㅠㅠ

일단 그 이후로 레시피대로 따라해보는데.. ㅋㅋ 블로그에 보이는 사진하고

내가 하는 요리하고 전혀 다른 모습임..

수분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어쩌짘ㅋㅋㅋㅋㅋ

완전 당황했지만 애써 태연하게 원래 이런거처럼 능청을 떨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계속 익혀서 졸여보자

옆에서 Jorge가 향이 판타스틱하다며 엄지 치켜세우는데

어떤 맛이 날지 ㅋㅋㅋ 나도 모름 아무도 모름ㅋㅋ

다행히 밥은 레시피대로 따라하니 야무지게 잘 됐다ㅋ

우여곡절 끝에 완성 되긴 했는데 음ㅋㅋㅋㅋ

과연 그 맛은???

닭불고기가 완성되었을 즈음. 타이밍 좋게 에바가 돌아와서 저녁식사에 참가

짠~ ㅋㅋㅋ 완성 인증 ㅋㅋㅋ

한국에서는이렇게 메인 요리 하나에 밑반찬들을 여러개 두고 밥 한숟가락 반찬 한 두개 이렇게 집어먹지만.

여건상 오늘은 그냥 메인요리랑만 먹으라고

그냥 닭불고기에 밥만 차림ㅋㅋ

자.... 드디어 ㅋㅋㅋ 첫 시식의 순간.. 하아 떨려 ㅋㅋㅋㅋㅋ맛없다고 하면 어쩌지 으익

결과는 대 성공!ㅋㅋㅋ

 생각보다 달콤짭쪼름하니 기대보다 맛있었다.

에바와 허르케도 맛있다며 밥하고 고기하고 싹비움

그리고 레시피 까지 적어갔다 ㅋㅋ

아.. 이게 요리 해 주는 사람의 입장이구나.

맛있다고 하니 이렇게 기쁠 수가 :)

집에가면 이것저것 해먹어 봐야지 ㅋㅋ

디져트로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깔끔해 깔끔해~ 乃

밥먹고나서 에바가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할 시간이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노래하는거라 스페인어를 못알아들어도 상관 없을 거라며 같이 보지 않겠냐고 하길래

당연히 오케이라며 시청.

아아 이거

보이스오브코리아하고 완전 똑같은 컨셉이다 ㅋㅋ

어떤게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사위원이자 멘토가 되는 유명한 가수 3명이

노래소리만 듣고 버튼을 누르면 의자가 돌아가 참가자를 볼 수 있는.. 완죤 똑같은 시스템ㅋ


한국에도 똑같은 프로그램이 있고 나도 진짜 좋아한다며 같이 시청했다 ㅋㅋ

스페인에는 플라밍고(?)라는 장르가 있는데 꺾기 장난아님 ㅋ

방송보다가 허르케 삘받아서 갑자기 기타연주 시작 ㅋㅋㅋ

Stair way to heaven 완전 심취해서 연주 중.. 개멋있다 ..
나도 돌아가면 동생하고 같이 기타배우기로 했는데.
그 결심 더 확고히 굳히는 계기가 됐음ㅋ

노래 감상 잘 하고 있는데 네코가 갑자기 다가와 드러눕길래 배 한번 만져줬더니 좋아 죽음ㅋ 

밤비 잘 있니?ㅋㅋ

(밤비 : 우리집 애교 쩌는 개 이름)

오디션 프로그램과 함께 시간은 흘러 한 시..


내일은 관광명소 톨레도까지 이동해서 도시도 둘러보고 싶으니 일찍 도착 해야겠고 하니 이쯤에서 자야지 ㅋㅋ 내일을 위해

아참, Jorge네 집에서 톨레도에 있는 호스트 단 두명에게 컨택 메시지를 보내놨는데

그 중 한 명이 열렬히 환영 해 줘서  내일도 호스트의 집에서 묵을 수 있을 것 같다.

톨레도에는 값싸고 괜찮은 호스텔이 있어서 여차하면 호스텔에서 자지 뭐 하고 두명 한테만 보낸건데. 유후 ㅋㅋ 럭키!

오랜만에 투어리스틱한 도시 보겠구나 ㅋㅋ 기대된다. 기다려로 톨레도!

아 졸려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

이동거리 : 0km / 누적거리 : 4918km

사용경비 : 6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1486.35유로, 405.45 프랑

닭고기, 꿀, 쌀, 와인 6유로(12유로 허르케와 나 1/2 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