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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 Euro Trip(2012)

['12.8.24~25(56~57일차), Camino de Santiago 5] 자전거 순례자의 여유

by 훈님 2012. 8. 29.

8.24(금)

날이 추워져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7시까지 늦잠 잤다.

도보순례자들은 거의 다 나가고 없고

자전거 순례자들만 남아있었다.

도보 순례자 패턴에 맞춰서 매일 새벽같이 나가다가

자전거 순례자들 패턴에 맞추니 너무너무여유롭다.

역시 .. ㅋㅋ 자전거의 여유

짐싸놓고나서 여유있게 아침먹으러갔다.

이젠 자연스러워진 빵, 우유, 버터 ㅋㅋ

다행히 입에 잘 맞다.(아마 한국돌아가서도 직장을 가지거나서 해서 혼자살게되면 애용하지 않을까 싶다.)

어제는 순례자들로 가득했는데 텅빈 알베르게

매일 어두컴컴할 때 나오다가 밝을 때 나오니 ㅋㅋ 어색하다

페르난도와 그의 친구 ...............미안 까먹었엉

날이 이미 밝았는데도 추워서 져지꺼내입었다.

분홍색양말은 지옥으로 보내버렸고

오늘은 빨간 양말 개봉ㅋㅋㅋㅋ

그래 이정도 색은 신어줘야 아 이놈 좀 패기있는 놈이구나 하지

아침햇살 등뒤로 받으며 산티아고를 향해 고고~

오늘은 조금 천천히 가고싶어서 페르난도와 그의 친구는 먼저 보냈다.

페르난도는 무슨.ㅋㅋㅋ 무릎아픈데도 하루에 120km를 가니..

좀더 즐기면서 가련다.

이제부터는 자전거 순례자 특수를 누리는 시간인가보다 ㅋㅋ

길 완전좋음ㅋ

죠기 오른쪽길로 순례자들 걸어가고 

나는 순례자 방해하지 않을 겸사 겸사 해서 도로에 붙어서 감

이 길은 순례자와 함께 걷는길인데

평평한대다가 무려 아스팔트 ㅋ

즐겁다!!

뭐 아스팔트 아니어도 이정도면 양반이지~

풍경좋고 길좋고 양말색깔좋고 시원하고

좋아좋아 굿굿 신나서 만나는 순례자마다 함박미소와함께 "부엔 까미노"로 격려해주면서 갔다.

끝없는 밀밭길.. 

이 길이 도보순례자들에게는 가장 지루한 길이라는데..

자전거 순례자들한테 이런길은 뭐 땡큐지

중간에 한국 순례자를 두 번 만났는데

한번은 어떤 누나, 한번은 나보다 한살 많은 형이었다.

누나는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치고

형이 왠지 친근해서 가면서 얘기를 나눴는데

게임회사에서 일하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하기 전에 순례길을 걸으러왔다고 한다.

뒤에있는 누나하고 한국인이 몇명 더 있는데 함께동행하고 있다고.

그러다가 군대얘기가나와서 ㅋㅋㅋ 한참 같이 걸었다.(역시 남자는 군대얘기 시작하면 시간 그냥가지)

형이 오늘 묵기로 한 숙소까지 같이 이동했다가 동네에 너무 먹을것도 없고 ㅠㅠ

알베르게가 비싸기도해서(9유로)

약 17km정도 더 떨어져 있는 Sahagun까지 더 이동했다.(형도 따라오고싶어했지만 ㅋㅋ 도보순례자에게 17km는...너무 먼거리)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나온 알베르게가 의외로 시설이 아주 괜찮았다.

첫알베르게는 꽉 차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일찍도착해서그런지 침대 여유가 많았다.

짐풀어놓고 자전거만 끌고 나와서 먹을것좀 사오려고 돌아다녀봤는데..

시에스타 타이밍이라 가게들이 전부 문을 닫았고 일부 레스토랑만 문이 열려있었다.

흑... 그래서 다시 알베르게로 돌아와서

과감하게 순례자메뉴 고고

순례자메뉴는 일반적으로 첫번째 음식, 두번째 음식, 그리고 디저트가 나오더라.

첫번째 음식으로는 스파게티를

두번째 음식으로는 소고기를 시켰는데.

음... 기대많큼 양이 많지 않았다. 물론 ㅋㅋ 맛은 있음(나는 입맛이 저렴해서 ㅋㅋ 왠만하면 아무거나 다 맛있게먹는다)

그래서 빵으로 뽕뽑음 ㅋㅋㅋ

후식으로는 라이스푸딩

한국에서도 우유에 밥말아먹는사람있을텐데..

우유하고 밥으로 만든거란다.

암튼 ㅋㅋ 달콤하면서 먹을만 했다.

어제 무리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휴식의 날.

빨래도 싹 해서 널어놓고, 첫날부터 랙팩속에 고이 모셔져 있던 텐트도 다시한번 꺼내서 바싹 말리고

여행기도 썼다.

점심에 순례자 메뉴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슈퍼마켓가서 먹을거 사오기로 하고 여섯시 쯤 되어서 다시 슈퍼마켓으로 갔다.

슈퍼마켓 들어가서 먹을거 고르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건다.

캐나다에서 온 Jim.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고 Minister라고 했는데 뭐지.. 자세한건 물어보지 않았다.

암튼 ㅋㅋ 내가 자전거를 타고 온 걸 봤는지 자전거로 순례하는거냐고 묻길래

이제껏 여행에 대해서 얘기해줬더니 역시 젊은게 좋다며 다시 젊었을 때로 돌아가면 자신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지금도 안늦었다고 더 나이든 자전거여행자도 많이 봤다고 하니 ㅋㅋ 솔깃해함

나하고 다른 알베르게에서 묵고있었는데

얘기하면서 내가 묵는 알베르게까지 쫓아왔다

돌을 잘못밟아서 발목이 조금 아픈데

내일아침까지 좋아지지 않으면 하루 더 쉬었다 갈예정이라 다른 알베르게가 보고싶다고.

뭐 어쨋거나 ㅋㅋ 그렇게 들어와서 시설 둘러보더니

내가 묵는 알베르게에서 밥을 같이 먹잔다 ㅋㅋ 

완전 쿨함 그냥 들어와서 주방만 쓰고 빠지기 ㅋㅋ

뭐 심심했는데 잘됐다 싶어서

밥 같이 먹고 ㅋㅋ 파스타 전자렌지 돌려먹는거 사다먹었는데 먹을만 하더라 (담부터 애용해야지) 

짐은 캐나다 중부지방에 쯤에 살고 있는데

만약에 캐나다 오게되면 연락하라고 ㅋㅋ 연락처 교환하고

설겆이 같이 하고 안녕~

나는 빨래 다 게고, 텐트 다시 싸고, 여행기쓰고..

자려고하는데 ㅋㅋ 바로옆에 맥주를 좀 많이마셨는지 목소리 완전 큰 한 백인이 와서는(옆침대가 이사람의 침대였다)

"안녕하세요"한다 ㅋㅋㅋ뭐야 나 한국인인거 어떻게알았지 취해서 횡설수설하는통에 물어보지도못하고 ㅋㅋ

암튼 자기 얘기 계속하는데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으로 2년정도 있었다고 

한국에 친구도 있고 홍대 자주갔었다고 ㅋㅋㅋ 다음에 또 갈꺼니까 한국가서 보자고 하더니 쿨하게 코골면서 잔다 ㅋㅋ

이런 쿨가이가트니 ㅋㅋ 주변에서 시끄럽다고 욕 막 들림

마치 나도 대화를 안했던 것 처럼 무슨일이냐며 모른척 하고 잤다. 세상은 냉정한거야.

술조심합시다잉~


이동거리 : 68km / 누적거리 : 3150km

사용경비 : 25.85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812.36유로, 405.45 프랑

알베르게 아침 2 / 바게트,아쿠아리우스 2.2 / 알베르게 숙박 7 / 순례자메뉴 10 / 인스턴트 파스타, 문어 캔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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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토)

오늘은 아주아주일찍나왔다.

날밝기도 전에.

나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훈!"하길래 봤더니 Jim이다.

자전거에 짐 실린 거 보더니

"오~ 나이스~" ㅋㅋ

아침먹었냐길래 아직 아무것도 못먹었다고 했더니 사과를 하나 준다. 아싸~!

다행히 발목이 괜찮아서 오늘 출발할 수 있게됐단다

잘됐다고 부엔카미노 해주고 다시출발~

산티아고까지 315km남았단다.

벌써 500km가까이 끝낸건가. 후 ㅋㅋ 서울~부산보다 먼 거린데 역시 자전거가 빨라

오늘 길은 정말이지 죽여준다

순례자길 바로 옆에 아스팔트 길이 있고

또 저 오른쪽 먼발치에 고속도로가있어서

차들은 모두 고속도로로

도보순례자들은 왼쪽 길로

오로지 자전거만 이 길로 다녔다.(물론 아주 가~끔 차도 지나갔지만)

길이 너무좋아서 완전 신났다 ㅋㅋ

순례자들은 얼마나 약오를까 ㅠㅠㅠ 미안해요


가끔 마을이 나오면 오래된 건물들도 볼 수 있고.

거의 10시가 다되어가는데도 구름이 햇볕을 가려줘서 약간 쌀쌀한 정도?

자전거타기에는 아주 최적의 날씨다

그렇게 사람들이 지루해한다는 끝없는 밀밭길

나에게는 천국이다.

잘달리고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성이 "꼬레아노!"라고 소리치는게 들리더니 이내

"어? 한국사람?"

태극기를 보고 아는체를 한거다.

저 보라색 바지를 입은 분이 한국사람.

이름은 이창연

올해 나이는.. 비밀로해야겠다. ㅋㅋㅋ

암튼 이모뻘임.

아 어디서 갤러리와 같이 카페를 운영중이시라고 했는데

어느동네인지 까먹었다.

비록 짧은시간 대화를 나눴지만 뭔가 예사롭지 않은 포스가 느껴졌다.

왠지 같이다니면 많은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ㅋ

젊어서 여행을 다녀야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인생에서 활용할 수 있으니

늙어서 여행오는것보다 젊었을 때 나와서 고생하면서 여행하는것이 훨씬 낫다고 얘기해주심ㅋ

같이 사진도찍고 ㅋㅋㅋ 아근데 타이밍좀 잘맞춰주지 ㅋㅋ뭐야이게 표정잌ㅋㅋ

 

한국가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연락처교환하고 헤어졌다.

가 아니라 

먼저 가는척 하다가 도촬함ㅋㅋ

이렇게 그림이 좋은데 사진찍으셔야죠 누나 ㅋㅋ

뒤늦게 알아채고 바로 얼굴 가리심ㅋ

한국가서뵈요!!

난 다시 풍경속으로 고고싱~

저 왼쪽에 보이는 남자는 브라질에서 왔다는데

태극기달고 자전거타고 다니는 내가 신기했는지

내 사진을 찍어갔다 ㅋㅋ

그래서 나도 찍어봄

저~ 밀밭 너머로 보이는 산의 모습도 절경이다

구름으로 완전히 뒤덮혀 있는 산

가까이 가서 보면 스위스못지 않을 것 같다.

네 이곳은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레길 입니다 ㅋㅋ

오 이거 그림 괜찮은데?

배경화면써도되겠다 ㅋㅋㅋ

아침에 아무것도 못먹어서

배에서 빨리 뭐좀 넣으라고 난리다

지나가다 바가 있길래 일단 들어가봄ㅋ

이런걸 팔더라

왠지 너무 맛있어보여서 사먹음ㅋ 가격은 2.5유로

그냥 가볍게 먹기에 딱 좋은 것 같다.

먹고나서 다시 달려~~

밀밭길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한참달리다보니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이 나왔다.

밀밭길은 이제 끝인가?

들어가보니 교회 안에 특이한 인형? 암튼 뭔가 있길래

저게 카톨릭의 스토리 중 하나를 묘사한 것이겠지

이것도 마찬가지..

그런데 뭘 모르니 ㅋㅋ 아는만큼보인다고

그저 보기드문 인형일뿐이다.

성당내부는 방음이 참 잘되는 것 같다.

의자에 앉아잇음면 마음이 묘하게 안정되는게 기분이 괜찮다.

뭐좀 사먹으려고 마트 들어가봤더니.. 별로 맛있는게 없다 ㅠㅠ

가게도 엄청 쪼끄매서 그냥 바게트 하나 사서 나왔다.

달리면서 바게트 하나 다뜯고 ㅋㅋㅋㅋ 내가 살라고 먹는다 살라고

길이 너무너무 좋아서

금세 레온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몇 안되는 큰 도시로

도시에 들어가서 조금 돌아다니다보니 까르푸가있다!

그것도 엄청나게 큰 규모의 까르푸.

이것은 곧 내부 어딘가에 닭이 있다는 것 ㅋㅋㅋㅋ

아니나다를가 들어가서 조금 찾아보니 닭이 있었다.

아.. 근데 한마리씩밖에안파네..ㅠㅠ

바게트로 이미 배가 다차있었지만

진짜먹고싶어서 그냥 샀다.

콜라도 1.5리터, 그리고 내일(일요일)에 먹을 먹거리들도좀 사고

정말 예쁘게도 누워있구나 너란놈 ^^

폭풍흡입했는데

반도못먹었다 ㅋㅋ 바게트하고 빵 몇조각 더 먹었는데 그게 타격이 컸다.

알베르게에 전자렌지 있을테니 우선 킵해놨다가 먹자고 다시 포장하고

알베르게 찾아 고고~

언제봐도 깨알같은 화살표 ㅋㅋ

죠기 신호등 밑에도 하나있네~ㅋㅋ

이렇게 화살표 따라가다보면

알베르게가 어딘지까지도 화살표로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렇게 ㅋㅋ

화살표따라 들어가기만하면됨ㅋ

이 알베르게는 하루 5유로(싸다!)

와이파이 제공안된다는데

침대가서 와이파이잡아보니 다른건물신호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와이파이 하나 잡힌다.

강도가 약해서 뭐.. 여행기 쓰고 이럴정도는 아니고 ㅠㅠ

그래서 여행기는 또 미루고..휴 ㅋㅋ 빨리써야되는데

암튼 샤워하고 짐좀 정리해놓고

아까 오는동안 페달링할 때 잡음이 너무 심하길래 자전거상태좀 보자고 나와봤더니..

이건 뭐 완전 시궁창이네

먼지, 진흙으로 가득한 자전거 ㅠㅠ

뒷쪽도 마찬가지다 .. 하아..미안해자전거야

일회용 칫솔 가져와서 임시로지만 싹싹 닦아내줫다.

 

그랫더니 바닥에 찌든때가 잔뜩.. 흑 ㅠㅠㅠ

관리좀 해줘야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지 감이 안옴..ㅋㅋ

산티아고에서 한번 싹다 청소해줘야지

자전거 청소하고나서 알베르게 구석구석 구경하는데

이런 돌이 있었다. ㅋㅋ

지친데다가 무거운 배낭 때문에 기어가는 순례자의 모습 ㅋㅋ

도보 여행자들이라면 동감하겠지

벽면에는 이런 입체 지도가 있었다.

저 하얗게 벗겨진 부분이 레온.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옆면에서 촬영해보니..

산이구나...ㅋㅋㅋㅋㅋ

에라이 ㅋㅋㅋ 고맙다 디테일하게 알려줘서

이곳이 이 알베르게의 리셉션

알베르게마다 저렇게 도장을 가지고있고 ㅋㅋ

크레덴샬(순례자 여권)에 도장과 함께 오늘 날짜를 찍어준다.

나 요기 왔어요~ ㅋㅋ

내부에서 바라본 알베르게의 입구

슬슬 배가고파오길래

아까 먹다 남은 닭하고 콜라하고 들고 주방으로갔는데...

버너도 없고 전자레인지도 없고 ㅠㅠㅠ

오로지 수도꼭지만있다. 으악ㅋㅋㅋ

차가우면 맛없는데 ㅠㅠㅠ

어쩌나 서성이고있는데

한국인 한사람이 들어온다. 혜림누나.

아까 이 알베르게 오는동안 태극기 달고 지나가는거 봤다고 한다ㅋㅋ

이 알베르게에 다른 한국인도 몇명 더 있는데

햇빛가리게로 얼굴을 완전 가리고 고글까지써서 얼굴은 모르겟지만

태극기를 달고 자전거를 타는 나의 존재에 대해서 모두 알고있다고 ㅋㅋ

이것이 태극기의 힘이구낰ㅋㅋ 

혜림누나는 독일인 남자친구와 함께 성지순례길을 걷고 있었다.

특이하네~ 독일에 워킹홀리데이로왔다가 만나게 됐다고 ㅎ

서로 엄청 정다워보였다. 보기좋은 커플.

암튼 뭔가를 먹으려고 하길래

닭이 많이 남아서 괜찮으면 이것도 같이 먹으라고 닭을 썰고있었는데

또다른 독일인이와서는

버너가 있다고 버너빌려주겠다고하더니

작은 코펠 하고 버너하고 빌려줌ㅋ

그걸로 닭 좀 뜨겁게 만들어서

 

샌드위치 만들어먹었다.

나는 닭만 공급함 ㅋㅋ 나머진 누나네 커플이 줌 럭키가이~

덕분에 생각보다 알찬(?) 저녁식사 마치고

잠깐 알베르게 앞 광장에 나와서 바람좀 쐬면서 카톡 해 주시고

양치질도 하고ㅋㅋㅋ(와 ㅋㅋ 전역한지 두달도안됐는데 머리 벌써 저만큼 길렀다 나 머리 왜이렇게 빨리자라지?)

내 침대에서 바라본 알베르게 내부모습ㅋㅋ

매트리스가 뭔가 부실한게 베드버그가 나올 것 같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않고

숙면에 들어간다.

역시 난 쉬운남자

이동거리 : 88km / 누적거리 : 3238km

사용경비 : 21.8유로 / 누적경비 : 143.95파운드, 834.16유로, 405.45 프랑

바게트, 파이 3.5 / 닭, 콜라1.5, 에너지바 2팩, 스니커즈1팩 13.3 / 알베르게 5